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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배우조합 파업타결, 제작중단된 프로젝트들 재개에는 시간 걸릴 듯지난 7월3일 할리우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계약만료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태세이던 미국배우조합(SAG)과 전미 TV라디오아티스트연합(AFTRA)이 스튜디오쪽과 향후 3년간의 잠정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배우쪽과 스튜디오쪽은 서로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하고 파업을 막아보자는 뜻이 통해 이렇듯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AG의 대표인 윌리엄 대니얼스는 “행복하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행복하다. 이번 계약은 꼭 성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에 만족을 표했고, 스튜디오쪽 협상팀장인 J. 니콜라스 카운터는 “영화산업이 워낙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협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협상팀에서 통과된 임시안은 조합위원회를 거쳐 13만5천명 조합원들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협상타결은 재계약 협상이 시작된 지 6주 만이며, 계약이 만료된 지 3일 만에 이뤄
69억달러 손실은 피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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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배경으로 조직폭력배들과 스님들의 좌충우돌 액션을 코믹하게 그릴 <달마야 놀자>(제작 씨네월드, 연출 박철관)의 제작발표회가 7월4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스님팀’ 김인문, 정진영, 이원종 등은 이 영화를 위해 삭발한 채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조폭이 절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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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곽경택감독의 「친구」가 20일 서울 개봉관에서 간판을 내린다.이로써 3월 31일 선을 보인 이래 △최단기간 전국관객 600만명 돌파(38일) △개봉주말 최다관객(서울 22만3천246명ㆍ전국 58만2천902명) △최다 예매표 판매(7만7천291장) △최단기간 제작비 회수(2일) 등 불멸의 신화를 남긴 「친구」는 112일 만에 전설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친구」는 8일 현재 서울 265만8천900명, 전국 813만4천500명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데 개봉관이 CGVㆍ메가박스ㆍ신촌아트홀 3개에 불과해 서울 300만, 전국 900만이라는 기록을 넘보는 것은 불가능한 형편이다.「친구」가 기록행진을 중단하는 것은 비디오의 출시 예정일이 8월 1일로 잡혀있기 때문. 서울의 재개봉관이나 지방의 일부 영화관에서도 비디오 출시 이전까지는 모두 막을 내릴 예정이다.할리우드 흥행대작이 상륙하기 시작한 이후 관객 동원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상영 중단 결정
`친구` 20일 서울 개봉관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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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을 겨냥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이 유난히 불꽃튀기는 흥행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진정한 승자는 애니메이션이 될 전망이다.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본선에 올랐고 비평과 흥행 모두 큰 성공을 이루고 있는 <슈렉>(드림웍스 제작)을 시작으로, 디지털 배우가 실제 배우를 능가할 수 있다는 도전장을 내건 <파이널 판타지>(컬럼비아 제작), 재패니메이션의 상징처럼 되버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등이 이달중에 차례로 개봉된다. 이런 와중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철저히 조롱하고 나선 <슈렉>(6일 개봉)의 드림웍스와,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14일 개봉)의 디즈니가 한발 앞서 벌이는 2파전이 여러모로 흥미롭다.<슈렉>을 제작한 제프리 카첸버그는 <인어공주>로 디즈니에게 큰 영광을 안겨줬음에도 디즈니 안의 권력다툼에서 서럽게 밀려난 뒤 스티븐 스필버그와
드림웍스 국내서도 디즈니 누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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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의 과거를 미래처럼 그린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은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을 만들었던 디즈니의 `삼총사' 돈 한(제작자)과 커크 와이즈·게리 트라우스데일(공동 감독)이 4년 동안 매달려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이들은 80년대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낳은 <인어공주>의 스타일을 충실히 잇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잔재미를 듬뿍 주는 조연급 캐릭터들의 대거 출연이나 흥겨운 뮤지컬 형식 같은 경우가 그랬다.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를 보여주겠다는 <아틀란티스…>는 이런 과거를 아낌없이 내던졌다.어느날 갑자기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이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험극을 실사영화 <스타워즈>나 <레이더스>처럼 만들 작정이었다는 게 제작자의 공식적인 의지였다. 예쁜 뮤지컬 장면은 애초부터 들어서기 곤란했다. 또 주·조연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캐
디즈니 `아틀란티스`, 너무 진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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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커플. 중소기업 사장 카스텔라(장 피에르 바크리)는 사업과 먹는 것 외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 당연히 예술에는 문외한이다. 집안은 예쁜 것만 추구하는 `공주'과의 아내가 꾸며놓은 꽃무늬 가구와 벽지로 둘러싸여 있다. 어느날 아내에게 이끌려 할 수 없이 보러간 연극의 여주인공 클라라(안 알바로)를 보고 반한다. 노처녀 클라라는 이지적인 데 더해 “사랑 없이 남자와 잘 수 없다”는 `반듯한' 사랑관을 갖고 있다. 카스텔라는 클라라의 예술인 친구 그룹을 쫓아다니며 술값도 내고 그들이 그린 그림도 사주지만 결국 클라라에게 딱지를 맞는다.
두번째 커플. 전직 경찰관인 프랑크(제라르 랑뱅)는 1년에 10여명씩 25년간 300명의 여자와 잤지만 대부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떠돌기만 하는 그에겐, 세상에 비관적일 수밖에 없게 된 사건이 있다.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쫓고 있었는데 수사가 외압으로 중단됐다. 그래서 경찰직을 그만두고 카스텔라의 사설 보디가드를 맡았다. 마니는 클라라의 친
`자, 사랑학 강의를 시작합니다`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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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니니의 차기작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피노키오>의 촬영이 시작됐다. 베니니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촬영세트장으로 사용했던 테르니의 작은 도시 파피뇨의 극장을 개조, 피노키오의 세트장으로 만들었다. <피노키오>의 완벽한 시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세트와 무대미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베니니는 심지어 산책길, 꽃, 잡초, 물, 공기조차 만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세트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피노키오>는 그가 20년 전부터 계획한 작품으로, 베니니는 자신을 피노키오라고 부르던 페데리코 펠리니를 떠올리며 제작에 임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베니니는 50살이 된 피노키오 역을 맡았고, 그의 부인 니콜레타 투르키나는 요정으로 출연한다. 극장 상영은 내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마] 베니니 신작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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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사로 국제 뉴치네마영화제 열려, 일본영화 특별전 관심끌어올해로 37회를 맞는 ‘페사로 국제 뉴치네마영화제’가 6월22일부터 30일까지 해안의 도시인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렸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영화제의 모토는 “새로운 영상언어 창조”인데, 영화제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리던 65년 탄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모토는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영화제는 ‘누벨바그’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시네마누보, 쿠바영화, 그리고 아시아영화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히 일본영화의 실험성과 창조성을 인정,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많은 일본감독을 발굴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국제무대 출발점도 이곳이었다. 최근 들어선 중국, 대만, 그리고 이란영화에 주목하고 있다.올해도 역시 영화제의 DNA는 ‘새로움’으로, ‘새로운 제안’이라는 섹션에 10편의 영화가 출품했고, ‘60+0-’ 섹션
[로마] 제2의 ‘누벨바그’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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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위해 등급심의거부하는 영화늘어, 등급 둘러싼 힘겨루기 끊이지 않을듯X등급 포르노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드코어 정사신이 담긴 영화가 ‘가위질’당하지 않고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강간, 매춘, 성도착 등 터부되던 주제를 다룬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됨으로써 이들 영화를 배급하는 소규모 배급사들의 마케팅 방법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화두는 바로 ‘등급’이다. 미국 내 배급되는 영화는 미국영화협회(MPAA)의 자발적 등급제도에 따라 G, PG, PG-13, R, NC-17 중 하나를 선정받는데, 섹스와 폭력의 묘사가 등급심의의 기준인 만큼 17세 이하 입장불가라는 가장 강도높은 규제가 가해지는 NC-17등급은 마케팅에 있어 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이 여겨져왔다.지난해 토론토영화제 화제작이자, 개방적이기로 소문난 프랑스에서도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날 강간해줘>(Rape Me)는 7월6일,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등급판정 없이 개봉하는 강수를
가위질, 다시 도마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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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캠피온의 에로틱 스릴러 <인더 컷>의 여자주인공이 니콜 키드먼에서 캐서린 매코맥으로 교체됐다. <인더 컷>은 한 여자교수가 형사를 도와 잔인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제프리 러시가 캐서린 매코맥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캐서린 매코맥은 <브레이브 하트>에서 멜 깁슨의 연인으로 출연했던 배우.
캐서린 매코맥, 키드먼 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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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색과 벤 애플렉이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연출하는 액션 스릴러에서 형사와 살인청부업자로 만난다. 도망중인 살인청부업자가 지방검사의 동생을 납치하고 불같은 성격의 형사가 그를 추적하는 내용. 린다 피오렌티노도 출연할 예정.
존 쿠색 & 벤 애플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