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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디지털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9월27일부터 10월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20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에 초청됐다. 밴쿠버영화제에서는 같은 부문에 올랐던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96년에 용호상을 받은 바 있다.
<대학로…> 밴쿠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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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요즘 죽을 맛이다. 조만간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을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귀여운 유치원생들이다. 극장 앞 20m 내에 있는 유치원으로 인해 광주극장은 해당 교육청으로부터 극장을 이전하거나 폐지하라는 공문과 전화통보를 5년째 받고 있다. 학교 보건법상 극장은 정화구역 내 기타금지시설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쉽게 풀면 극장은 유해업소라는 뜻이다. 교육청은 지난 6월25일까지 이전 및 폐쇄할 계획이 있는 경우, 사직당국에 고발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미 그 시한을 넘긴 데다 엄청난 이전 비용을 어쩌지 못해 극장은 ‘처벌’만 기다리는 중이다. 극장쪽은 문화관광부 사이트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것도 별 소용이 없다. 학교보건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도리가 없어 “안타깝다”는 문화부쪽 관계자의 답변만 받았다. 극장관계자들이 더욱 억울한 것은 극장이 유해업소로 지정돼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해당 유치원이 문을 연
극장이 유해업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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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매각 계획에 이전해야, "이참에 지원모델 재고 필요"서울영상벤처센터 입주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건물주인 (주)영보두일(대표 한두현)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며, 계약 당사자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해당 업체들에 건물을 비워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영상벤처빌딩에 입주해 있는 34개 업체 일동은 지난 6월25일 “지금 현 건물에 남는 것이 사업의 지속성과 대외인지도 훼손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며, 건물주와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문화부와 영진위에 전달했다. 서울영상벤처빌딩은 지난 98년 정부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영상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하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남강빌딩 2900여평을 임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영진위가 전반적인 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입주업체 및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주 영보두일은 현재 건물을 매각하기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
서울영상벤처센터 어디로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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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흥행영화 20위권에 한국영화가 9편이 나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3일 발표한 올 상반기 개봉영화 흥행랭킹에 따르면 한국 영화사의 각종 흥행신기록을 독식한 「친구」가 전국관객 810만명(서울 265만명)으로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진주만」 「버티컬 리미트」 「캐스트 어웨이」 「진주만」은 차례로 2∼5위에 랭크됐고 「선물」이 한국영화 가운데는 두번째로 높은 6위를 차지했다.시네마서비스는 「선물」과 「인디언 썸머」 등 6편을 `베스트 20`에 올려놓아 막강한 배급력을 과시했으며 코리아픽처스, 브에나비스타, CJ, 튜브, UIP가 배급한 흥행 상위권 영화는 각각 두 편으로 집계됐다.다음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영화 흥행 순위이다(괄호 안은 배급사와 개봉일, *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1.친구(코리아픽처스ㆍ3월 31일)*2.진주만(브에나비스타ㆍ6월 1일)*= 전국 206만7천100명, 서울 11만6천800명3.버티칼 리
[상반기 흥행베스트 20] 절반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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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성이 애리조나 사막에 떨어진 뒤 그 자리에서 생물체가 번식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세포 동물이 며칠 사이에 곤충이 되고, 그러더니 공룡이 나타난다. 현장을 장악하고 태평스럽게 실험을 하던 미국 국방성 연구팀은 그제서야 진상을 알게 된다. 지구상에선 50억년에 걸쳐 이뤄진 진화를, 단 며칠만에 해치우는 무서운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를 침공해온 것이다.이런 영화에서 관리나 군인은 믿을 게 못 된다. 명예만 좇는 데서 오는 그들의 무지함과 건방짐, 무사안일함을 딛고 올라서서 지구를 구할 서민적 영웅은 누구일까. <엑스파일>의 외계인 전문 사냥꾼 데이비드 듀코브니, <한니발>의 연쇄살인범 담당 수사관 줄리안 무어가 어딘가 조금 모자란 듯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용기있는 과학자들로 나온다. 이 둘이 떠벌이 지질학자 한명과 소방관 시험에 낙제만 하는 청년 한명을 데리고 외계인 추방에 나선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성이다. 80년대 중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
에볼루션-50억년 진화를 며칠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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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괴물 슈렉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결혼해서 왕이 되려는 영주 파과드의 계획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한다. 곡절 끝에 슈렉과 공주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공주 역시 낮에는 미인이지만 밤에는 못생긴 괴물이다. 공주는 마침내 `커밍아웃`을 하고 <미녀와 야수>처럼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나누자 변신을 한다. 한데, 미녀로 변신해야 할 공주가 그냥 못생긴 채로 남아 있는게 아닌가. 뜻밖이다. 난 둘다 정상인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그러나 둘은 못생긴 괴물인 채로 결혼을 해서 두고 두고 잘 살았단다.야, 이것봐라. 바로 콤플렉스에 관한 이야기구나. 게다가 가치관을 바꿔주는 메시지가 있구나. 못생기면 못생긴 대로, 콤플렉스가 있으면 있는 대로 사랑하라…. 음, 맞아. 할리우드도 우리들도 대부분 미모와 성공만 너무 추구해왔지. 반성이 좀 된다.음악인 김창완씨가 방송중에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김씨는 머리에 큰 상처가 있어 항상 머리카락으로 그 부분을 애써
박재동의 <슈렉>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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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테크노 걸` 전지현을 단연 으뜸으로 꼽았다. 광고전문 인터넷 방송국인 NGTV(www·ngtv·co.kr)가 지난 20~27일 네티즌들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삼성 마이젯 프린터, 오케이캐시백 카드, 의류 `지오다노` 등의 시에프에서 매력적인 춤 솜씨를 보여 온 전지현이 전체 응답자 3276명 가운데 1426명(43.5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의 월화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현주컴퓨터 시에프에 출연중인 하지원은 439명(13.4%)의 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푸른 안개>에 출연한 뒤 엘지 휴대폰 `칼라폴더` 시에프에 출연하고 있는 이요원은 410명(12.52%)의 지지를 얻어 3위로 기록됐다. 이밖에 비비안 `에어볼륨 브라`의 박지윤(322표), 하이마트와 삼성카드 등의 고소영(305표), 녹차음료 `차우린`의 송윤아(176표), 코리아나 화장품 `엔시아'의 김민희(198표) 등
전지현, 최고 카리스마 CF모델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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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6.30-7.01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툼레이더2001.06.295917,260150,600192,300472,7002신라의달밤2001.06.235413,397114,900417,3001,069,1003미이라22001.06.164912,07979,700750,1001,620,2004진주만2001.06.02349,33632,8001,033,1002,107,6005친구2001.03.3171,2853,6002,651,3008,103,0006슈렉2001.06.3013842,3002,3006,000715분2001.06.0911281,600119.000242,4008파이터블루2001.06.301651401401409영화없음10영화없음* 금주상영작은 서울상영 총8편으로 10위까지의 집계가 안됨(영화의 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어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없게 만든 영화배급에 대해 배급개선위원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총무로써심심
국내 박스오피스 6.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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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남자배우 숀 펜, 작곡가 루신다 윌리엄스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일자)에서 이들을 각 분야를 대표하는 현대 최고 엔터네이너로 뽑았다.
타임은 또 최고 영화감독으로 대만 출신의 리 안 감독을 꼽았다.
리 감독의 `와호장룡(Couching Tiger, Hidden Dragon)`은 지난해 크게 히트해 아카데미상 최우수외국영화상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최우수 디자이너로는 구치사(社)의 톰 포드 △소설가로는 필립 로스 △아티스트는 마틴 퍼이트 등이 선정됐다.
또 △최우수 랩가수로는 더 룻츠(The Roots)가 △록밴드로는 슬리터-키니(Sleater -Kinney) △극작가로는 퓰리처상 수상자로, 희곡 킹 헤들리 2(King Hedley Ⅱ)를 쓴 어거스트 윌슨이 각각 봅혔다.
(뉴욕 AFP/연합뉴스)
미 최고 연예인은 줄리아 로버츠 · 숀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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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 속에서 줄곧 보아왔던 `터프한 남성과 연약한 여성`의 공식이 바뀌기라도 한 걸까. 올 여름 극장가가 `여성 파워`로 넘치고 있다.개봉 영화의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터프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하다.「신라의 달밤」의 헤로인 김혜수는 `내숭형 여장부`로 나온다.밥 먹듯 경찰서를 드나드는 남동생을 위해 경찰관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하다가도 경찰서 밖에만 나오면 본색을 드러낸다.알고보니 태권도 유단자라 `복날 개 패 듯` 남동생을 혼내주는데 혼이 난 남동생은 누나만 보면 눈을 휘둥그래뜬 채 줄행랑을 친다.오는 27일 개봉하는「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 전지현은 또 어떤가. 취미는 술 먹고 시비걸기. 평소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데다 정의감까지 넘쳐 사사건건 남의 일에 참견해 화를 자초한다.발이 아플 땐 서슴없이 순진한 남자 친구의 운동화를 뺏어 신고, 애인의 귀를 잡아당긴 채 끌고 가기도 한다.「조폭마누라」에서 `조폭`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신은경은 몸에 문신까지 한 채
여름 극장가에 여성파워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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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폐막된 제2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대상인 금게오르규상은 유대인 출신의 신나치 스킨헤드족 이야기를 다룬 헨리 빈 감독의 미국 독립영화 `빌리버(Believer)`에 돌아갔다.은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은 테헤란의 현대 생활상을 그린 이란 라크샴 바니 에테마드의 `도시의 이면(Under the City`s Skin)`이 차지했다.남우주연상은 독일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세르게이 보드로프의 `날림영화(The Quickie)`에서 열연한 러시아배우 블라디미르 마쉬코프가, 여우주연상은 홍콩감독 용팡의 `유원경몽(遊園驚夢)`에서 연기력이 돋보인 일본인 배우 미야자와 리에게 각각 돌아갔다.또 국제비평가상(FIPRESCI)은 헝가리 피터 티마르가 제작한 `눈먼 사람들`(Blind Guys)이 수상했다.이밖에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사실상의 `스타`로 부상한 배우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스타니슬라프스키상`은 잭 니콜슨에 돌아갔다.이날 주최국인 러시아는 17개 경쟁
모스크바 영화제 대상에 <빌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