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대박을 말해다오1999년 4월. 당시 현경림 프로듀서는 죽을 맛이었다. 이유는 제작하기로 한 영화의 파이낸싱이 원활하지 않아서였다. 결국 그는 신통하다는 홍제동 점집을 찾았다. 하지만 용하다는 점쟁이는, “기다리라고, 곧 좋은 소식이 올 거라”고만 했다. 그리고 며칠 뒤, 현 프로듀서는 신기한 꿈을 꿨다. 얼마 전 찾았던 그 보살이 꿈에 등장, 자신을 큰 절간으로 이끈 뒤에 다섯개의 금불상을 내보여주더라는 것이다. 다음날 감독은 “우리 영화 관객이 50만명이라는 말인가”라며 킥킥댔다. 그는 “50만명이 아니라 500만명일 것”이라고 응수했지만, 기대를 담은 해몽 이상이 아님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1년 뒤… 영화는 개봉됐고, ‘전국관객 800만명 돌파’라는 충무로 승부사들의 상상선과 기대치를 모두 넘어선 결과를 냈다. “<친구>의 흥행은 하늘만이 알고 있었다”는 누군가의 농담은 역전된 상황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코멘트였다.역술인들의 예지로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서브웨이] 영화인들이 점집에 가는 까닭은
-
지난해 뉴욕 테러 사건의 여파로 미국 내 군소 영화제가 압박받고 있다. 주요 스폰서였던 항공사들이 하나둘 영화제에서 손을 떼고 있기 때문. 영화제로선 게스트와 프린트의 운송편을 잃은 셈이다. 시애틀영화제는 이런 이유로 초청작의 편수를 230편에서 180편으로 줄였고, 샌타바버라 영화제는 행사 시간을 11일에서 5일로 줄여 잡았다. 팜스프링스 영화제는 자동차 및 철도회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기도 했다.
테러, 미 군소 영화제에 타격
-
동구권에서도 해적판이 극성이다. 유고슬라비아의 한 배급사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의 불법 복제판을 신고하면 3천파운드의 상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이 배급사는 베오그라드 지역에는 이미 해적판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극장 입장료가 30파운드인데 반해 불법 복제 비디오 테이프나 DVD는 20파운드로 저렴한 편이어서, 해적판이 횡행하고 있기 때문. 최근 크로아티아에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불법 복제 CD 1300여장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려던 청년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불법 복제물, 동유럽도 오염
-
<엑소시스트>(1973)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과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피터 블래티가 워너브러더스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이들은, <엑소시스트 2000>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프리드킨에게 주기로 워너브러더스사와 프리드킨이 맺은 구두계약을 워너쪽이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프리드킨과 블래티는 <엑소시스트 2000>의 텔레비전 라이선스 문제로 이미 한 차례 워너브러더스사를 고소한 바 있다. 워너쪽이 <CBS>와는 너무 낮은 액수로, 자회사인 터너 브로드캐스팅과는 무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게 문제였다. 그 고소에 대한 보복으로 예의 수익분배 구두계약을 워너가 파기했다는 게 프리드킨쪽의 주장. 이들은 나아가 워너브러더스사가 가진 <엑소시스트> 새 버전에 관한 모든 권한을 말소할 것까지 요구하고 있다.
<엑소시스트> 감독·작가, 저작권 소송 제기
-
-
영국영화 투자자를 위한 세금 우대정책에 든 비용이 영국 대장성의 예산을 5배 이상 초과했다. 영국영화 투자자본에 즉시 100% 감세해주는 이 정책은 1997년에 도입되어 1999∼2000년에는 영화산업에 약 5억파운드의 가치를 산출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문제는 정부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증가했다는 점. 이번 새해에 감세정책에 따른 비용은 4억파운드로, 이전의 평균보다 7천만파운드나 상승했다. 영화 부흥보다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본이 몰려들었다는 비판의 소리도 있지만, 감세정책이 영국영화계의 자활을 도왔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툼레이더> 등 합작영화들 덕분에 지난해 영국영화 제작은 3분의 1이나 늘었고,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이 정책을 2005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영국, 영화자본 감세정책 지속
-
리처드 기어와 로빈 윌리엄스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87년작 <마스크>(Masques)를 리메이크한 <가면들>(Masks)에 나란히 출연한다. <가면들>은 유명한 TV게임쇼 진행자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가 그를 심층 인터뷰하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탐정 스릴러. 로빈 윌리엄스가 게임쇼 진행자로, 리처드 기어가 그를 인터뷰하며 겉모습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작가로 분한다. 봄에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리처드 기어, 로빈 윌리엄스 <가면들>에 나란히 캐스팅
-
<무서운 영화>의 디멘션 필름이 세 번째 시리즈 <무서운 영화3: 에피소드1 빗자루의 제왕>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목부터 <스타워즈> 시리즈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패러디한 이 시리즈는 세상의 악을 제거하기 위해 마법 탐구에 나선 고아 이야기라고. 첫 번째 <무서운 영화>를 쓴 제이슨 프레드버그와 아론 셸터가 각본을 맡았고 2002년 3월에 제작에 들어가 2002년 3/4분기에 개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캐스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무서운 영화3> 제작
-
DVD의 내용을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출시되었다.`클리어플레이`라는 이 편집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장착된 DVD롬에서 DVD타이틀이 재생될 때 보는 이가 문제있다고 간주되는 장면과 대사를 가볍게 잘라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진다. 클리어플레이는 개개의 영화들이 PG-13등급이나 R등급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폭력이나 살인, 불경스럽거나 섹슈얼한 내용물은 일반적으로 화면 아래에 분류되고, 문제있는 내용을 건너뛰거나 음소거할 것인지를 재생중 알려주게 된다.
DVD 편집 소프트웨어 출시
-
니콜 키드먼을 밀까, 주디 덴치를 밀까. 할리우드의 시상식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각 영화사들도 어떤 작품과 배우를 집중적으로 밀어야 할지 선택을 두고 고민이 한창이다. 시상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홍보전이 수상결과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 각 영화사마다 홍보 비용에는 한계가 있는데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많을 경우, 효과적인 지원 사격을 위해 한두 작품을 골라내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는 게 영화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처럼 행복하고도 까다로운 고민에 휩싸인 영화사는 미라맥스와 뉴라인 시네마.미라맥스는 특히 여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할 후보들이 너무 많아 당황스러울 지경이라는 평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감각을 잃어가는 여성작가의 고뇌를 드러낸 <아이리스>의 주디 덴치, 신경질적이면서도 무한한 모성을 지닌 여인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한 <디 아더스>의 니콜 키드먼, <쉬핑 뉴스&g
상, 100개라도 모자라!
-
영국·프랑스·독일 등 점유율 상승, 일부 흥행작에만 편중 우려박스오피스의 성장과 자국영화 점유율의 발돋움, 그리고 할리우드 합작 프로젝트의 대대적 성공. 2001년은 유럽 각국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에게 드물게 윤택한 한해였다는 결산이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12월26일치 런던발 기사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5개국의 박스오피스와 자국영화 성적표를 비교하고 ‘대체로 맑음’이라는 진단을 내렸다.11월까지 전년대비 입장수입이 8% 증가한 영국은 할리우드 자본과 자국의 아이디어 및 인력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한해 동안 동안 유럽 대륙과 전세계를 강타했다. 원작, 캐스트, 로케이션이 영국산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작과 감독, 조연이 영국 인력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감독과 조연진이 영국 출신인 <코렐리의 만돌린>을 `영국영화` 범주에 넣을 경우, 2001년 영국영화의 자국 시장점유율은 12월9일 현재 18%에 달한
유럽 `대체로 맑음`
-
<하얀마음 백구>의 제작진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마고21의 장편애니메이션 <오세암> 제작발표회가 1월7일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오세암>은 산사에 사는 소년 길손이의 동심을 그린 동화 같은 작품. 정채봉의 동명동화 <오세암>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장편애니 <오세암>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