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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속 `오만과 편견`최근의 미국영화 가운데 <금발이 너무해>만큼이나 할리우드의 ‘오만과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화가 또 있을까? ‘따분하고 못생기고 심각하기만 한’- 엘르 아버지의 말- 동부의 파워 엘리트들 및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문화산업의 메카 할리우드의 우월감과 반감이 영화 한편에 모두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금발이 너무해>에서 우리는 많은 이항대립쌍을 찾아볼 수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흑발여성/금발여성- 이 대립쌍은 워너에 따르면 ‘재클린 케네디/마릴린 몬로’가 될 것이다- , 이성/열정, 동부/서부, 무채색/원색, 정숙함/야하고 화려함, 사려깊음/단순성, 속물근성/솔직함, 추론/직감 등등. 결국 정치·경제적인 중심지로서의 동부에 대한 표상과 문화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서부에 대한 표상 사이의 단순한 대립이 <금발이 너무해>를 이끌어나가는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금발이 너무해>
뒤로 가는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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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흥행전선에 임하는 제작사들의 캐스팅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항간에 ‘1천개의 제작사가 4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풍부한 자본과 왕성한 기획이 충무로를 떠돌고 있지만, 문제는 이들 프로젝트의 ‘실탄’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은 한정돼 있다는 것. 특히 투자자들이 캐스팅을 안전판으로 삼으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져 배우 확보는 제작사에 절체절명의 과제인 셈이다.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은 한석규와 심은하. 프로젝트가 무산돼 곳곳에서 물밑 제의를 받고 있는 한석규는 형이자 매니저인 한선규씨가 대표로 있는 힘픽처스의 창립작품에 우선 출연할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한석규와 함께 새 영화에 출연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심은하의 행보는 오리무중 상태. 톱스타들의 차기작을 향한 움직임도 관심을 모은다.현재 스튜디오 박스의 <복수는 나의 것>에 출연중인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잇는 명필름의 기대작 과 싸이더스
충무로는 지금, 캐스팅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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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예산과 배급라인, 영화 아이디어에 대해 발전적 토론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감독들, 그리고 창작의 완전한 주도권. 영화감독에게 이보다 더 황홀한 백일몽이 있을까?네명의 감독이 그러한 꿈을 현실로 만들 벤처영화사 창립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지난 10월4일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생산적 동거를 추진하고 있는 감독들은 <트래픽>의 스티븐 소더버그와 <쎄븐>의 데이비드 핀처, <존 말코비치되기>의 스파이크 존즈와 <일렉션>의 알렉산더 페인. <버라이어티>는 네명의 감독이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구가하며 첫 5년간 각자 세편의 영화를 연출한다는 계약을 맺었으며 5년에서 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작품의 판권을 직접 소유할 것이라고 전했다.따라서 신생 영화사는 이들이 만들 영화의 프로덕션과 배급 업무를 관리하게 된다. 감독들이 연출할 영화의 등급, 예산, 러닝타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으며 전문 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할지 여부는
`꿈의 영화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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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9월11일이 지난 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진은 가라앉을 줄 모른다. 할리우드가 당한 ‘직간접’ 테러 풍경도 만만치 않다.풍경 하나. 세계 최대의 비디오대여체인점인 블록버스터는 테러를 다룬 비디오에 대해 경고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비디오를 보다가 충격적인 장면에 혼란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스티커를 발부받은 첫 영화는 은행을 테러하는 장면이 나오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하이테크스릴러 <스워드피쉬>. 블록버스터쪽은 연말까지는 미국 내 아울렛에서 판매되는 영화와 게임에도 스티커를 붙일 예정이다. 경고장 내용은 “9월11일 사건에 비추어, 이 제품에는 일부 관객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장면이 들어 있음을 주지하기 바랍니다”라고.풍경 둘. 미국비디오대여점연합(VSDA) 집계에 따르면 테러리즘과 노스트라다무스에 관한 비디오가 불티나게 대여되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일대기를 그린 <노스트라다무스>(1994)는 테러가 있던 주에 231위, 그
테러 1달 뒤, 미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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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FANTA-ANI2001)이 오는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정동A&C에서 열린다. FANTA-ANI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트루엔터테인먼트와 애니마떼끄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영화제. 지난해 2회까지는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행사장의 개보수 관계로 서울 나들이를 감행해 3회를 맞게 됐다.주최쪽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내년 2월2일에 열릴 예정인 4회 행사를 준비하는 자리이자, 국내 공개작과 미공개작을 포함해 선정한 베스트 애니메이션 컬렉션이다. 특히 소문난 일본 장편애니메이션 화제작들과 해외걸작 단편애니메이션들을 만날 수 있다.정식 개막은 13일이지만, 상영은 전야제인 12일 심야부터 시작된다.개막작은 제 45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일본 장편애니메이션 <바람을 본 소년>. 아버지가 새로 개발한 에너지를 세계 정복에
제3회 국제판타애니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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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생활의 발견>이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무명배우 경수의 춘천에서 경주까지 1주일간의 가을여행이 대략의 줄거리.
김상경이 경수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며, 추상미가 경주의 여인 선영, 예지원이 춘천의 여인 영숙으로 출연한다. 9월에 춘천 분량 촬영을 마쳐 현재 50% 촬영이 진행됐고, 10월엔 경주에서 촬영을 한다.사진 오계옥
<생활의 발견> 1주일의 여정, 절반이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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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95년 <구름 저편에> 이후 6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가디언>은 안토니오가 옴니버스 형식의에로틱드라마 <에로스>를 연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에로스>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를 이야기하는 저예산 예술영화.
안토니오니와 더불어 <에로스>에 참여하는 감독으로 왕가위와 페드로알모도바르가 내정돼 있다.
안토니오니, <에로스>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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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가수 에미넴이 다음달 첫 영화를 찍는다. <무제의 디트로이트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에서 그는 허구의 캐릭터 지미를 연기하며 킴 베이싱어가 지미의 어머니 역을 맡는다.
영화는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힙합 중독자 지미의 한달간의 삶을 그릴 예정. 에미넴 자신의 삶을 대략적으로 반영한다. 연출은 의 감독 커티스 핸슨이 맡는다. 에미넴은 닥터 드레와 함께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제작하고 있다.
에미넴, 영화배우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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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의 존 트래볼타와 새뮤얼 잭슨이 군사 스릴러영화 <베이직>에서 다시 뭉친다. <베이직>은 <다이 하드>의 존 맥티어넌이 연출하는 영화.
파나마의 군사훈련캠프에서 전설적인 교관(잭슨 분)과 그의 대원들이 `기초`훈련 도중 사라져버린 사건을, 마약단속에이전시의 조사관(트래볼타 분)이 현지에 가 조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11월 말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트래볼타 신작 <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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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로케이션<나비>는 SF적인 세트와 특수효과에 돈을 쏟아부을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저예산 작가주의 SF의 곤경과 지혜를 함께 보여준다. 파리 시내를 찍어놓고 정체불명의 미래도시 알파빌이라고 능청떠는 장 뤽 고다르의 <알파빌>이나 도쿄의 거미줄 같은 고가도로를 미래도시의 디자인으로 고스란히 갖다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처럼 서울과 부산의 거리와 건물에 어떤 조작도 가하지 않고 미래도시의 이미지를 빚어내는 것이다. 제작비가 적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승욱 감독은 “한국의 대도시는 더이상 국적성 시대성이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방 잊혀지고 파괴하기 위해 건설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자체에 디스토피아적인 이미지가 스며 있고, 난 그걸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나비>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무대는 부산. 로케이션 촬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산영상위원회의 덕이 크다. 송도의 바닷가장면은 물론이고, 나
저예산 작가주의 SF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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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문화관광부 예산은 늘었으나 영화부문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전체 예산 규모는 1조192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 늘었지만,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영화부문은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액이 지난해보다 100억원이 줄어드는 등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조성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진흥계획에 따라 영화쪽에 투입될 자금 2500억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예산안을 놓고서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내년 영화 부문 예산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