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영화가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까. 타이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수리요타이>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노리고 있다.
감독인 차트리 찰렘 유코이는 4억바트의 제작비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제작비를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타이 내에서만 1억바트의 마케팅 비용을 들인 <수리요타이>는 타이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지닌 <타이타닉>의 두세배 정도는 벌어들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차트리는 해외시장의 호응을 얻기 위해 촬영감독에는 독일의 이고르 루터를, 음악감독에는 영국 작곡가 리처드 하비를 기용했다. 한 장면에서 1만명의 엑스트라와 200마리의 코끼리가 등장하기도 하는 <수리요타이>는 1490년부터 1540년까지 살았던 아유타야왕국 여왕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3시간에 담은 대하서사극이다.
타이영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도전
-
영화진흥위원회 유길촌 위원장이 궁지에 몰렸다. 지난 8월20일 위원회 회의에서 영진위 위원 4인이 위원장 불신임 조항을 새로 넣자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발의했기 때문. 한 위원은 “최근 위원장이 제작지원사업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위원들과 사무국 실무자들을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날 회의에서 심사는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법적문제가 없다는 자문까지 확보한 상태라, 이번 정관 개정안은 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 8월27일 열리는 위원회에 극영화제작지원 심사결과와 함께 상정된다. 현재 위원회 정관 제8조 위원 구성 및 지위에 따르면, 10인 이내의 위원들로부터 호선된 위원장의 불신임에 관한 규정은 없다.한편, 유길촌 위원장은 위원들의 결정과 관련해 “아직 사업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그 과정에서 무슨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위원들이 지나치게 시시콜콜한 것을 붙들고서 불신임 운운하는 것은
영진위 분란, 제2라운드
-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리는 제2회 서울넷페스티벌에서 2001년 디지털창작기금(세디프:세네프 디지털 펀드) 제작지원작을 확정했다.
이번 제작지원작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인터넷 영상콘텐츠로서 좀더 많은 관객을 찾아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지원작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뭐하니?>(DV6mm/극영화/김동은)/ <인간 마부조의 최후>(DV6mm/무성극영화/최양현)/ <그 어느날 선풍기 소년은>(DV6mm/극영화/오승철)/ <신고>(DV6mm/극영화/박남원)/ (3D/애니메이션/주성호).
넷페스티벌 제작지원작 발표
-
8월25일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시네마테크의 6번째 상영회 프로그램 중 <무셰트>(목요일 2회, 토요일 5회)가 장 르누아르의 <위대한 환상>으로 교체됐다. 프린트 도착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세한 소식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org) 참조
<무셰트> 취소, <위대한 환상> 상영
-
-
올 여름의 슬리퍼 히트 <금발이 너무해>와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재빠르게 속편 제작을 발표했다.
<금발이 너무해> 속편은 주가가 오른 리즈 위더스푼에게 시나리오의 최종 결정권이 주어질 것이라는 소문.
디즈니도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작가 지나 웬코스에게 속편 시나리오를 다시 맡겼다. 감독 게리 마셜과 줄리앤드루스도 다시 합류한다고.
아직 개봉을 하지도 않은 <블레이드2>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3편 제작에 들어갔다. <글래디에이터>는 속편 대신 막시무스의 군대 이야기와 루실라와의 사랑을 그린 `프리퀄`의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고,
<트레인스포팅>은 원작자 어빈 웰시의 소설 <포르노>의 제작이 진행중이다. <포르노>는 <트레인스포팅> 10년 뒤의 사건을 그린 작품.
할리우드를 달구는 속편계획들
-
우카시마호 사건을 극화한 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시사회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살아있는 영혼들>과 종전 50년을 기념해 일본 교토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아시안 블루>가 그것. 특히 지난 8월24일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살아있는 영혼들>의 상영회는 한국 희생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에서 교토 지방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린 직후라 많은 취재진이 합동위령제와 상영회에 참석, 관심을 보였다. 일본 패전 직후 강제징역당한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탄 우카시마호가 부산 귀환 도중 폭발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수천명의 희생자들이 일본의 의도적인 폭침의 결과임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월 홍콩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뒤 국내 수입한 나래필름 정한우 대표는 이미 수입추천 절차를 마쳤으며, 국내 개봉일정은 10월11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23일 서울 아트선재
스크린에 살아난 비운의 우카시마호
-
<단적비연수>에 이은 강제규 필름의 신작 <베사메무쵸>(감독 전윤수)는 여러모로 로버트 레드퍼드와 데미 무어가 주연했던 <은밀한 유혹>을 떠올리게 만든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젊은 부부에게 한 백만장자가 100만달러를 대가로 아내와의 하룻밤 잠자리를 제안하는 영화였다. 고심 끝에 부부는 이 `게임'에 응하지만, 그 결과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겪는다.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베사메무쵸>는 주인공의 이름 만큼이나 꽤나 `한국적'이다.철수(전광렬)와 영희(이미숙) 부부는 간신히 마련한 18평 아파트에서 네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 없지만 행복하다. 그런데 증권사 과장인 철수가 회사의 주가조작 작전지시를 거부하면서 직장에서 쫓겨나더니 친구의 빚보증이 잘못 되는 바람에 집을 차압당할 위기에 처한다. 돈을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부부에게 제각기 은밀한 유혹이 찾아든다. 영희에게는 학창 시절 선배가, 철수에게는 고객이던 젊은
<베사메무쵸> 은밀한 유혹 응할 것인가
-
79년에 만들어진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을 다룬 다른 미국영화들과 큰 차이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 베트남전은 60~70년대 미국이 베트남민족해방전선과 싸운 구체적 사건이 아니라, 광기와 살육이 난무하는 전쟁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춰졌다.전쟁 도중 반란을 일으키고 캄보디아 정글에 자기 왕국을 세운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을 찾아가는 윌라드 대위(마틴 쉰)의 여정을 통해 영화가 쫓았던 건 인간 내면에 담긴 광기와 공포의 상관관계였다. 그래서 그곳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폭력의 책임 소재가 어느 쪽에 있는지 따져 묻질 않았고, 2시간30분 동안 전쟁의 상대방인 `베트콩'의 모습이 전면에 나오는 일이 없었다. 목적이 달랐던 탓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메탈 자켓>의 스탠리 큐브릭, <하늘과 땅>의 올리버 스톤처럼, 베트남전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면서도 “너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토를 다는 궁색한 모
지옥의 묵시록 + 49분: 리덕스
-
교과서 파동이다 신사참배다 해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맞은 56번째 광복절. 서울 수색 인근의 한 폐벽돌공장에 차려놓은 세트장에서 막바지 촬영에 여념이 없던 제작진의 분위기는 이날 따라 사뭇 숙연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역사적 상상을 영화의 기본 전제로 삼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촬영분이 일본 비밀경찰이 조선인 아지트를 급습해 대학살을 자행하는 장면이었기 때문.
촬영이 시작되면서 한밤중 적막을 찢어놓는 총소리가 터지자 지하 근거지에 은신해 있던 조선인들이 땅바닥을 뒹굴었다. ‘아닌 밤중에 총소리’에 놀란 주변 주민들의 항의 때문에 다음날부턴 총없는 액션장면만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지만, 이날 장면은 광복절이라는 시간적 상황과 맞물려 비장한 느낌을 전해줬다. 이날 장면은 이같은 비영화적 무게 못지않게 영화 내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조선계라는 사실 때문에 일선에서 밀려나,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비밀경찰과 우
역사의 밤에 쓰는 “만일 …”,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촬영현장
-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 영화를 `잡을`까? 고어 버번스키에서 라세 할스트롬, 밀로스 포먼, 카메론 크로를 돌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온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Catch Me If You Can)에 스필버그가 감독하겠다고 사인할 예정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는 FBI의 수배자 명단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던 프랭크 아벡네일 2세의 생애를 토대로 한 실화이다. 아벡네일은 16살의 나이로 미국 등 26개국에서 600만달러가 넘는 사기행각을 벌였던 전설적인 인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벡네일로 분하며, 그를 쫓는 FBI 요원은 TV드라마 <소프라노스>의 루돌프 갠돌피니가 맡는다.
스필버그와 디카프리오
-
<아이스 스톰>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감독 데뷔한다. 리치가 주연도 겸하는 이 데뷔작 제목은 <스피드 퀸>.
죽음을 앞둔 패스트푸드점 점원이 소설가를 앞에 앉혀놓고, 자신이 한쌍의 남녀의 여정에 끼어들어 겪었던 위험천만한 여행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내용의 블랙코미디다.
크리스티나 리치, 감독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