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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동영상]전국관객 820만 신화를 기록한 <친구>팀의 두 번째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 제작발표회가 8월 21일 (화) 오후2시 세종호텔에서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친구>의 영광을 함께 누린 사람들이 다시 뭉쳐 만들 영화 <챔피언>은 열띤 취재 열기 속에서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프로젝트이다. 또한 3개월 전부터 <챔피언>을 위해 몸을 다져온 유오성과 두문불출 은둔생활에 들어갔던 곽경택 감독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홍은철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영상물 상영에서 정점을 이뤘다. 영상물을 살짝 들여다보면, <친구> 820만의 신화, 배우 유오성의 몸만들기 장면, <챔피언>을 준비하는 곽경택 감독과 코리아픽쳐스(주) 김동주 대표의 인터뷰, 유오성이 공항에서 이별하는 장면을 통한 영화내용 소개, 제작발표회 슬로건으로 구성되
<친구>팀이 <챔피언>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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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특별한 어떤 것. 그것의 분실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과 동일시되던 어린날. 베이징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 시골소년 구웨이(추이 린)는 자전거 택배일을 시작하면서 대여받은 실버자전거에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하여 600위안짜리 자전거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날을 꿈꾸며 열심히 폐달을 밟지만 돈이 어느 정도 모일 무렵 자전거를 도둑맞게 된다. 한편 자전거가 또래집단에 낄 수 있는 티켓이었던 지안(리빈)은 이복동생의 학비를 훔쳐 중고시장에서 자전거를 산다. 자전거를 찾아헤매던 구웨이는 지안의 자전거가 자신의 것임을 알게 되고 둘은 피터지는 싸움 끝에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공유’를 택한다. 그렇게 베이징 골목의 두 소년은 이란의 골목에서 신발을 바꿔 신던 <천국의 아이들>의 남매처럼 묵묵히 자전거의 교환을 기다린다. <나날들> <머나먼 낙원> 등으로 알려진 왕샤오슈아이의 <북경자전거>는 프로듀서인 페기 차오의 ‘세 도시 이야
잃었다, 그래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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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복판, 휴가를 떠나는 이들과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들로 분주한 서울역 광장과 역사에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관과 남양주 양수리세트장을 돌아온 <흑수선>팀이 서울역에 잠시 여장을 풀었기 때문이다. 서울역 촬영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으로, 스케일과 의미가 특히 큰 부분. 배창호 감독의 노련한 진두지휘와 스탭들의 기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역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잠복하고 있던 암초들은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내가 이 나라 대통령인데, 왜 나한테 허락도 안 받고 이런 걸 찍냐”고 항의를 하거나, 주연배우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취객과 행려들이 보이는 돌출행동 때문이었다. 급기야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는 안전하고 원활한 촬영을 위해 예닐곱명의 보디가드를 고용해 현장 정리를 의뢰했다. 수난을 겪기는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구역에 출입과 통행을 제한당하자, “너네가 경찰이냐 뭐냐, 신분증 보여달라”고 항의하며 몸싸
연쇄살인사건, 그 마지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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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영화제를 꼽으라면 런던 국제영화제, 에든버러 국제영화제와 리즈영화제 세개를 꼽을 수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열리는 에든버러영화제가 지난 8월12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의 일정을 시작했다.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는 중세를 비롯한 역사적인 유적을 많이 갖고 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 그러나 이 작은 도시는, 8월 한달 동안, 어떤 큰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온갖 크고 작은 공연들의 열기로 가득 찬다. 재즈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등등의 이름 아래, 클래식, 오페라, 재즈, 코미디, 연극, 댄스 등의 공연이 도시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 쉼없이 올려진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다시 에든버러 국제영화제가 있어, 가뜩이나 볼 게 많아 뭘 봐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관객의 마음을 어지럽힌다.올해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장 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를 개막작으로 문을 연 제55회 에든버러영화제의 상영작은 모두 161편. 그중 16편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개막, <거기에 없던 남자> <서약>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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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이 베이징의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영화들은 주춤한 상태다. 반면 홍콩은 올 여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영화인 서극의 <촉산전>(蜀山傳)이 8월9일을 시작으로 기대했던 대로 순조로운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서극 감독은 1983년 SF 무협영화 <촉산>(新蜀山劍俠傳)을 찍었고 당시의 영화 기술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많은 얘기들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19년 만에 그동안 무궁히 발전한 새로운 기술들을 바탕으로 <촉산전>을 새롭게 완성했다. 실질적인 촬영은 지난해 6월에 끝났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서극은 자신의 머리 속에 그려진 화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후반작업의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총 1600여개에 이르는 컷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이 영화는 중국에서도 정이건, 장백지, 장쯔이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할리우드의 컴퓨터그래픽 기술 도입 등 개봉 전부터 많은 관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 호조 보이는 서극의 <촉산전>, 개봉 전 정품 VCD 판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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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와 정동 A&C,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1’이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SICAF는 95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내 최대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로 자리매김해온 행사.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의 규모를 대폭 늘리고, 애니메이션 신작기획공모전과 투자설명회의 장으로 프리마켓 SPP를 신설하는 등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했다.우선 올해도 출판만화 관련 전시와 이벤트 공간,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상품판매 부스가 동시에 들어찬 코엑스의 행사장 구성은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의 행렬로 행사기간 내내 붐볐다.올해 전시 중에서는 프라모델과 인형 등 각종 게임·애니메이션 관련 모형을 모은 캐릭터 모형전이 많은 눈길을 끌었다. 임창의 ‘땡이’부터 ‘꺼벙이’, ‘둘리’, 플래시애니메이션 캐릭터 마시마로까지 명랑만화의 4세대를 보여주는 올해의 주제전 ‘명랑만화전’은 규
[기획리포트] SICAF 2001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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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치고 빠지는` 주기가 2001년 여름 들어서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있다. 할리우드영화의 ‘일생’에서 개봉 첫 주말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블록버스터가 영화산업의 주도권을 잡은 1970년대 중반부터 상승일로를 걸어왔으나, 2001년 여름시장에서는 주 단위가 아닌 일 단위로 흥행 성패가 갈릴 만큼 `단기전`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8월13일치 <뉴욕타임스>는 1990년대 초만 해도 20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둘째 주 이후 티켓 판매 감소율이 30% 선을 넘나들었던 여름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이제 3천개를 훨씬 웃도는 스크린에서 기록적 오프닝 성적을 올린 뒤 둘째 주부터 빠르게 박스오피스 톱10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미이라2> <진주만> <혹성탈출> <러시아워2>는 모두 3100 내지 3400개 극장에서 개봉해 2주차에 50%가 넘는 수익 하락을 경험한 올 여름 블록버스터들. <혹성탈출>의 경
기록적 오프닝 뒤 흥행성적 급격히 하락하는 블록버스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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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해킹 비상이 걸렸다. 최근 워너브러더스의 개봉 대기작 <오션스 일레븐>과 이연걸 주연의 콜럼비아사 영화 <더 원>의 러프컷이 불법 유출돼 인터넷상에 배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제작노트가 일일 뉴스 형식으로 온라인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해커들의 침공’이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해킹의 심각성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신 개봉작의 풀 버전, 촬영중인 작품의 러프컷, 제작노트와 계약 문건, 각종 통계자료, 대본 전문 등 해커들이 노리는 품목도 다양하다고. TV도 영화도 가리지 않는다. 해커들이 이런 일급 기밀에 속하는 고급 자료들을 입수할 수 있는 이유는 대개의 중요 자료들이 컴퓨터를 통해 전송되거나 저장되기 때문. 컴퓨터에 담겨 있는 자료는 무엇이든 해킹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해커들은 중소 프로덕션, 현상소,
할리우드 개봉대기작 러프컷 유출, 해킹 피해 연간 25억달러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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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이 없는 영화진흥위원회에 새로운 불똥이 떨어졌다. 16일부터 심사에 들어간 극영화제작지원사업의 심사위원 선정이 유길촌 위원장의 독단으로 이뤄졌기 때문. 유 위원장은 지난 15일 그동안 위원, 사무국과의 협의를 통해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전례를 깨고 본인 혼자만의 판단으로 7명의 심사위원을 선발, 다음날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유 위원장은 9명의 심사위원을 추천했던 영화진흥위원들은 물론이고 사무국의 실무자까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독단적인 심사위원 선발 조짐은 8월14일 급작스럽게 주무부서인 국내진흥부장의 인사 발령을 내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전에 사무국장이나 노조와 협의를 갖는 관례를 따르지 않은 이 인사 발령 직후, 유 위원장은 실무자를 배제한 채 심사위원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결정에 영진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 위원장과 조희문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현재 위원장은 자신이 (합의기구의) 위원장이 아니라 사장이라고 생각하
[충무로는 통화중] 또 불똥 튀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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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 국제영화제에 대한 국고지원이 일단 내년까지는 이뤄지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8월17일 기획예산처가 내년 예산안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에 전년과 동일한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각 영화제는 내년에도 애초 신청했던 대로 국고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내년 각 영화제가 확보한 국고지원금은 부산영화제가 10억원, 부천과 전주영화제가 각각 5억원, 여성영화제가 3억원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가 각 지방단체에서 주최하는 영화제가 많아지다보니 모두 지원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특성이 확실히 있고 내용이 알차다고 판단되는 영화제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지원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때 가슴을 졸였던 각 영화제쪽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이 취약하고 기업 등의 후원을 얻기가
국제영화제, 내년까지는 안심,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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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잡이? 실은 진중한 중세의 대문호 <기사 윌리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자 지적인 대사를 독차지하는 캐릭터는 폴 베타니가 연기한 유랑작가 제프리 초서. 초서가 남긴 중세유럽 이야기 문학의 기념비 <캔터베리 이야기>(1393∼1400)의 한 에피소드에 느슨하게 기초해 <기사 윌리엄>의 각본을 쓴 브라이언 헬겔런드 감독은 불경하게도 대문호를 윌리엄의 ‘바람잡이’로 캐스팅해 “내가 주의를 끌어놓았으니 나가서 관중의 마음을 뺏어봐!” 같은 대사를 하게 한다.런던 포도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초서는 왕실에 봉사하는 청년집단에 들어가 에드워드 3세부터 헨리 4세까지 세 국왕의 신임을 받은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사 윌리엄>의 왕자 에드워드는 에드워드 3세의 아들이자 헨리 4세의 아버지. 영화에서처럼 마상시합의 안내 역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군인, 궁정대신, 외교관, 산림관, 공사감독 등을 두루 거친 초서의 이력은 그에게 인간본성에 대한
실존인물 제프리 초서(134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