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의 마술사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정말로 마술사 역을 맡는다. 데이비드 피셔의 논픽션 소설 <전쟁 마술사>를 파라마운트 픽쳐스사가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크루즈는 잘생기고 유명한 영국의 마술사 재스퍼 매스켈린을 연기한다. <전쟁 마술사>의 배경은 2차대전중. 독일군에 맞서기 위해 매스켈린은 갖은 마술을 다 부리는데, 항구를 ‘옮겨서’ 폭격의 피해를 막고, 가짜 군대 한 부대를 만들어내는 등 카퍼필드의 마술을 능가하는 내용의 이야기다.
톰 크루즈, 이번엔 마술사?
-
미국영화 줄고, 독립영화 늘다오는 2월7일 개막하는 제5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작이 확정됐다. 올해를 끝으로 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떠나는 모리츠 데 하델른이 마지막으로 선정을 주관한 경쟁작은 모두 장편 24편과 단편 11편. 이 가운데 16편이 베를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상영된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선정된 장편 경쟁작 부문에는 오스카 유망주인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과 라세 할스트롬의 <초컬릿>, 마이클 윈터보텀의 <클레임>, 스파이크 리의 <뱀부즐드>, 여성감독이 만든 최초의 도그마영화 <초급자를 위한 이태리어> 등이 포함됐다. 한편 단편 경쟁부문에는 왕가위, 피터 컨 등 스타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 베를린영화제의 작품 선정 경향은 예년에 비해 미국 메이저영화가 감소하고 독립영화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는 점. <버라이어티>는 이를 두고, 근년 들어 미국 메이저들이 오스카에서 미는 영화들의 홍보
올 베를린영화제 라인업, 소더버그의 <트래픽> 등 상영
-
길거리 십대들을 다룬 영화 <눈물>을 두고 또래 관객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17일 청소년 문화작업장 하자센터 주최로 열린 ‘<눈물>과 함께 하는 dStory 영화제’는 청소년영화 상영, 임상수 감독과 청소년 패널들의 토론 등으로 구성돼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진 이혜정 기자
10대, 우리들만의 이야기
-
슬퍼도 내색할 수 없는 남자가 있다. 아내가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 때도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삶에 아무것도 보태줄 게 없는 그는, 개그맨이다. 남들 웃기는 일을 아내가 죽어간다고 포기할 수 없다. 차라리 분발하는 편이 낫다. 그는 아직 무명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은 그녀가 환하게 웃게 만드는 것이다. <선물>은 슬픔을 웃음으로 이겨야 하는 남자와 눈물을 참고 그에게 용기를 줘야 할 여자가 만나 벌이는 최루성 멜로드라마다. 불치병을 소재로 펑펑 울게 만드는 영화들이야 전에도 많았지만 <선물>은 그 속에 삶의 아이러니를 담으려 한다.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했다. 크게 흥행한 코미디 <주유소 습격사건>을 쓸 때 어머니가 투병중이던 상황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출은 <패자부활전> <자귀모> 조감독 출신 오기환 감독. 이정재, 이영애가 부부로 출연,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
커밍순<선물>
-
-
할리우드 제작자들에게, 값싼 동유럽 스튜디오나 이탈리아, 프랑스의 근사한 해변으로 가는 도중의 우울한 경유지로 인식되어온 독일이 미국영화의 로케 장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장 자크 아노의 <문 앞의 적>,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캣츠 미아우>, 닉 놀테 주연의 <섹스의 탐구> 등이 베를린에서 촬영을 마쳤거나 진행중이며 이중 독일의 KC 메디엔과 미국의 라이온스 게이츠의 합작 <캣츠 미아우>는 계약 조건에 베를린을 주요 촬영지로 한다는 항목이 아예 포함돼 있다.<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단골 촬영지 캐나다를 떠나 최근 유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미국 제작자들이 독일을 매력적인 로케이션으로 보기 시작한 첫째 이유는 세제 혜택을 받는 약 40억마르크(약 18억달러)의 영화기금. 독일의 영화기금 아폴로 펀드의 얀 판틀은 이를 가리켜 “할리우드에 잡아먹히는 독일의 눈먼 돈이 아니라 유럽영화산업에
베를린, 아주 특별한 도시
-
우피 골드버그가 신작 <파더 크리스마스>에서 산타 역을 따냈다. TV용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영화의 고전인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의 현대판. “크리스마스엔 인종이나 성별이 상관없다. 단지 그 속내가 중요할 뿐”이라고 생각한 제작진은 전직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던 우피 골드버그를 여자에다 흑인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산타 역에 캐스팅했다.
산타 우피
-
흑인감독 토머스 카터의 댄스영화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를 보러온 소녀팬들이 <캐스트 어웨이>의 흥행 정상 ‘장기 표류작전’을 좌절시켰다. <…라스트 댄스>는 지난 19일부터 주말 3일 동안 160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1130만달러를 벌어들인 <캐스트 어웨이>는 2위로 물러났다. 3위의 <트래픽>은 820만달러를 벌었다. 발레리나의 꿈이 꺾인 10대 소녀가 흑인소년과 팀을 이뤄 새로운 춤의 열정을 태운다는 내용의 <…라스트 댄스>는 겨우 1300만달러의 제작비에 줄리아 스틸스 같은 무명배우를 캐스팅해서 개봉 10일 동안 총 469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1위 등극
-
감독이자 배우인 조디 포스터가 오는 5월에 열리는 제5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되었다. 조디 포스터는 “어린 시절부터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칸영화제의 조직위원장 질 자콥 역시 “지금이야말로 그녀가 칸으로 와야 할 때”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어머니가 프랑스 출신인데다 파리에서 수학한 적이 있는 조디 포스터는 오는 5월, 완벽한 프랑스어를 마음껏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디 포스터 칸 심사위원장
-
브루스 윌리스는 당분간 권좌를 내주지 않을 것 같다. 영화배우 관련 인터넷사이트인 캐스트메이커가 최근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준으로 영향력 있는 배우 100명을 선정한 조사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그 뒤를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가 이었다.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에디 머피가 멜 깁슨, 짐 캐리,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등과 함께 톱 10에 진입했다. 반면 존 트래볼타나 케빈 코스트너는 4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브루스 윌리스 1위
-
러셀 크로와 케빈 스페이시. 내노라하는 할리우드의 두 배우가 배역을 놓고서 맞섰다. 이들을 물러설 수 없게 만든 역은 디즈니에서 제작하는 복고풍 코미디 영화 <어니스트 에이브>. 프랭크 카프라의 1939년 작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처럼 한 사내가 주지사로 선출되면서 신념과 원칙의 도전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프랭크 카프라의 팬을 자처한 러셀 크로우는 "<글래디에이터> 이후 좀 더 가벼운 역할을 고대해왔다"며 변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케빈 스페이시가 더 적당하다"는 디즈니 관계자의 말을 들어, 스페이시의 낙점을 예상하고 있다.
크로냐, 스페이시냐
-
영화도 찍고, 게임도 만들고. <툼 레이더> 제작진이 새로 출시될 비디오 게임을 위해 영화 촬영 도중 게임을 위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툼 레이더>의 몇 장면은 게임에 사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작업으로 처리됐다고. 안젤리나 졸리를 게임 속 라라 크로프트 역으로 캐스팅해 촬영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툼 레이더>는 게임광들을 스크린으로 불러앉히기 위해 영화 속에 게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코드 몇가지를 숨겨놓을 예정이다.
<툼 레이더> 게임+영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