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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스펙터클 지수 ★★★★
양조위와 고대 장수의 갑옷이 어울리는 지수 ★★
린즈링이 경국지색인가 지수 ★★☆
위·촉·오 3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중원의 주인이 된 위나라의 조조(장풍의)는 위세가 날로 커져 관우, 장비, 조자룡 등 뛰어난 장수를 둔 촉의 유비를 강하게 압박한다. 이에 제갈량(금성무)은 강남의 오나라 손권(장첸)을 찾아가 연합군을 제의하고, 나라의 풍요와 평화를 깨기 싫은 손권이 그 제안을 꺼릴 동안 제갈량은 손권의 명장이자 오의 군대를 거느리는 실세 주유(양조위)를 찾아가 협력을 종용한다. 주유와 제갈량의 조화로운 지략과 리더십 아래, 촉-오 연합군은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과 맞설 준비를 마친다.
적벽대전은 단연 <삼국지>의 클라이맥스다. 촉의 군과 오의 군을 합쳐 20만명 남짓의 병력만으로 지혜를 발휘해 100만짜리 대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영웅 신화다. 할리우드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짐을 챙기며 오우삼은 “나의 필
오우삼 필생의 프로젝트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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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빈도 지수
신체접촉 지수
감정촉발 지수 ★★★★
두팔이 댕강 잘린 사내(최금호)가 있다. 손이 없으니 발로 살아간다. 발로 담배를 피우고, 약초를 뜯고, 기타를 튕긴다. 누구도 그를 지켜보지 않는다. 떨어져 사는 마을 사람들은 행여 그와 눈이 마주칠라치면 자리를 서둘러 피한다. 그렇게 언제나 혼자인 그에게 갑자기 그녀(장소연)가 찾아든다. 한눈에 오갈 곳 없는 처지임을 알아챈 그는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들인다. 손이 없는 그와 말을 잃은 그녀는 이날부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옌볜TV방송국 프로듀서와 촬영감독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재중동포 김광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영화 속 두 남녀를 괴롭히는 건 육체적인 장애가 아니다. 여자는 악몽에 쫓기고 남자 또한 수시로 죄책감에 시달린다. 처음엔 서로의 고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던 두 남녀. 불편한 몸으로 동정과 위무를 조심스럽게 주고받던 그들은 조금씩 생채기 난 가슴을 열어 보인다.
<궤도>는 말이
따스한 동시에 스산한 멜로드라마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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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지수 ★★★★☆
요절복통 지수 ★★★
싱글맘과 연애하고픈 지수 ☆
남편이 있는 여자보다 아이가 있는 여자와의 결혼이 더 힘들다. 건설노동자인 프레드(틸 슈바이거)는 건축주의 딸인 마리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그녀의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성질까지 더러운 아들 리누스는 새 아빠의 자리를 놓고 흥정을 벌인다. 독일 최고의 농구팀인 알바에 소속된 머큐리오의 사인볼을 생일선물로 가져올 것. 그나마도 생각은 해보겠다는 선심이다. 하지만 머큐리오는 언제나 경기장 한쪽에 따로 마련된 장애인석을 향해서만 사인볼을 던진다. 평소 장애인 주차장과 장애인 전용 출구를 애용하던 정상인 프레드는 결국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석에 입석, 사인볼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알바에서 운영하는 홍보팀에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홍보프로그램을 찍으려 들면서, 프레드의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프로그램 PD인 드니스(알렉산드리아 마리아 라라)가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프레드의 정상인
아이를 위해 분투하는 아빠의 고생담 <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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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의 행복 지수 ★★★★★
배우 스티브 부세미에 대한 신뢰도 상승 지수 ★★★★★
전체적인 만족지수 ★★★
홈리스 토비(마이클 피트)는 우연히 길에서 만난 파파라치 레스(스티브 부세미)의 무료 조수를 자청하면서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게 된다. 배우 지망생인 그는 톱가수 카르마(앨리슨 로먼)가 벌떼 같은 파파라치들에게 둘러싸여서도 그를 눈여겨보았을 정도로 미모의 청년. 그를 거둬준 레스는 “나는 파파라치가 아니라 프로페셔널 사진작가”임을 주장하면서도 밥벌이를 위해 치졸한 일을 마다지 않는 파파라치 중의 파파라치다. 대규모 음악상 시상식이 열리던 날 토비는 순전히 우연으로 카르마와 그 친구들의 뒤풀이 자리에 합류하게 되고 그녀의 생일 파티에까지 초대받는데, 레스는 억지를 부려 파티에 따라간다. 두 사람은 곧 파파라치라는 신분이 들켜 쫓겨난다. 토비는 레스를 원망하며 조수 일을 그만둔 뒤, 레스를 통해 안면을 튼 캐스팅디렉터 다나(지나 거손)의 눈에 들어 배우로 데뷔한다.
인디영화만의 재치와 자유분방함 <내가 찍은 그녀는 최고의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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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몸과 밀착 지수 ★★★★
비명질러 목쉼 지수 ★★★☆
달팽이관 울림 지수 ★★
<클로버필드>로 빛을 발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영화는 금세 좀 진부해졌다. P.O.V(시점숏)을 무기로 휘두르며 관객을 몰입시키거나 퇴패시키는 유튜브 시대의 신종 장르는 효과가 지나치게 극적이어서 그만큼 쉽게 질린다. 감독의 의도가 분명하니 플롯과 장르적 장치를 예측하는 것도 아주 쉽다. 게다가 올해 부천에서 상영한 조지 A. 로메로의 <다이어리 오브 데드>는 이 장르가 감독의 과도한 미디어 개똥철학과 맞물리면 얼마나 재미가 없어지는지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하우메 발레구에로와 파코 플라자의 <REC>는 이 신종 장르가 앞으로 몇년간은 우려먹을 만큼 의외로 쓸 만하다는 걸 입증한다.
<REC>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카메라맨 파블로의 시선을 따라간다. 리포터 앙헬라와 그는 취재 중인 소방대원들을 따라 사고현장으
1인칭 카메라로 담은 공포의 현장 < R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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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탈출 노하우 전수 지수 ★★★
안톤 옐친 매력 지수 ★★★☆
하이틴코미디 지수 ★★
찰리 바틀렛(안톤 옐친)은 머리 좋고 영민하지만 뒤틀린 행동으로 사고를 치고 여러 사립학교에서 퇴출돼 결국 평범한 공립학교로 전학온 아이다. 수많은 아이들로부터 열광적 환호를 받고 싶다는 잠재욕망을 품고 있는 찰리는 정신과 치료를 받다 생긴 정신질환 약을 아이들에게 판 뒤 학내 스타로 떠오른다. 말썽꾸러기 학생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던 교장 가드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들의 리더가 된 찰리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찰리가 자신의 딸 수잔과 사귀기 시작하자 가드너는 더욱 민감해진다. 찰리의 약을 먹고 한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자 갈등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 영화의 타이틀롤 찰리 바틀렛은 고전적인 학생 영웅과는 조금 다른 존재다. 이런저런 문제로 학교의 권위주의적인 어른들과 충돌을 빚지만 그 무게가 그렇게까지 대단하지 않다. 그가 유통시키는 약은 마리화나나 코카인 같은 마약이 아니라 리탈린,
21세기형 반항아 <찰리 바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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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지수 ★★★★
중년여인들의 공감대 지수 ★★★☆
히암 압바스의 매력지수 ★★★★
있을 수도 있는 테러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일과 아버지가 물려준 삶의 터전을 보존하는 일, 둘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전자가 가상의 공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후자는 실제적인 생존 수단을 지켜내는 일일 것이다. 에란 리클리스 감독의 <레몬트리>는 이런 문제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오래된 갈등의 골을 조망한다. 아버지가 물려준 레몬농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던 살마(히암 압바스)의 옆집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사 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자리잡고 있는 레몬나무 숲은 남편을 여의고 아이들을 모두 타지로 떠나보낸 살마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경제적 터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안보국의 눈에는 테러리스트들이 몰래 침입하기에 딱 좋은 은닉 통로처럼 보일 뿐, 그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오래된 갈등의 골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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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지수 ☆
실소 지수 ★★☆
하품 지수 ★★★★☆
서울 강력반에서 영덕 교통과로 내려온 강일도(정웅인)와 택시기사 신호철(성지루)은 견원지간이다. 본래 친구였던 두 사람은 15년 전 호철의 첫사랑을 일도가 빼앗으면서 우정이 깨졌는데, 그 뒤 군대에서 고참과 졸병으로 재회해 악연에 불을 지폈다. 일도는 당시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지금도 그 시절로 돌아가 호철에게 당하는 악몽을 꿀 정도. 그러나 일도의 귀향과 함께 전세는 역전됐다. 신호위반과 불법 유턴을 밥먹듯 하는 월급 택시기사 호철은 숨어서 딱지를 끊는 교통경찰 일도에게 번번이 당하면서도 공무원의 권력 앞에 굴복한다. 일도에게도 사연은 있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병수발을 하느라 사채를 썼는데, 사채업자의 빚독촉과 위협을 피해 서울을 떠나온 것이다. 영화는 두 남자의 악연을 바탕으로 일도의 딱한 사정과 눈먼 돈 1억원이 엮이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 뒤 해피엔딩으로 달려가는 짧은 여정이다.
정웅인과 성지루의 이름에서 코미디를
두 사내의 단단한 우정 <잘못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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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두근 지수 ★★★
연하남 꽃미모 수긍 지수 ★☆
사랑이냐 집착이냐 미저리 지수 ★★★☆
1930년대 영국의 한 해변 마을, 자넷(매기 스미스)과 우슐라(주디 덴치)는 폭풍이 지나간 다음날 해변가로 떠밀려 온 청년을 발견한다. 영어를 못하는 청년 안드레아(다니엘 브륄)의 출현은 티타임과 뜨개질과 해변가 산책을 즐기던 자매의 우아하나 권태로운 생활에 달콤한 변화를 준다. 우슐라의 눈물겨운 영어몰입교육의 결과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자 그들은 청년이 폴란드 출신이며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임을 알게 된다. 미청년 안드레아는 노처녀로 늙어버린 우슐라의 감정을 점점 휘어잡고, 우슐라는 처음 짝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어찌할 바 모르게 된다. 언니 자넷은 딸의 첫사랑을 바라보며 그 감정을 소중하게 지켜주는 속 깊은 엄마와도 같고, 감정에 서툰 소녀 같은 동생 우슐라는 철부지 딸인 듯만 싶다.
70대 노배우 매기 스미스와 주디 덴치의 출연만으로도 우아한 기품이 뿜어나오는 영국영화
한적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라벤더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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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로맨틱코미디 지수 ★★☆
우중충한 연애 지수 ★★★☆
파커 포시의 현실감 지수 ★★★★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 상태가 아니라면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일까? 감독 조 카사베츠는 이런 질문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일정한 나이에 접어들면 좀처럼 피하기 힘든 질문이 ‘결혼은 했느냐’이다. 아직 안 했다면 도움도 안 되는 걱정 한 바가지나 좀 쿨한 척하는 ‘결혼은 안 해도 만나는 사람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정작 홀로 있는 시간들보다 그런 말과 쓸데없는 걱정들이 싱글을 더 못살게 군다는 사실. 뉴욕의 호텔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브로큰 잉글리쉬>의 주인공 노라(파커 포시)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홀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남들은 다 사랑에 잘도 빠지는데 내게 뭔가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들이 사방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 쏟아진다.
그녀가 자괴감에 빠지는 것은 남자들과의 데이
혼자이기 두려운 싱글여성 <브로큰 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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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심장 덜컹 지수 ★★★★☆
범인 궁금증 지수 ★★
불쾌하지 않은 공포 지수 ★★★☆
새벽 4시, 노크 소리가 집 안을 울린다. “타마라 집에 있나요?” 어둠 속에서 한 여자가 모르는 이름을 묻고 돌아간다. 이상하다고 여기는 순간이면 이미 늦었다. 별장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한 크리스틴(리브 타일러)과 제임스(스콧 스피드먼)는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내 집”에서 가면을 쓴 3인조에게 무방비로 노출된다. 신출귀몰하는 미지의 상대 앞에 속수무책인 크리스틴과 제임스를 희생양으로 고른 침입자들은 냉정하게 위협의 강도를 올린다.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한 새벽의 테러는, 도끼로 현관을 찍어대더니 휴대전화를 불태우고 전화선을 끊어 두 사람을 외부와 완전히 고립시킨다. 그리고는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기 전에 실컷 가지고 놀듯이 목숨을 건 숨바꼭질을 태연히 지켜볼 뿐이다. 숨을 죽이면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집 안과 달리 정적이 감도는 집 밖은, 유일한 그러나 침묵하는 목격자
공포영화에서 실화가 가지는 효과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