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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유발 지수 ★
이종장르 교배 지수 ★★★★
박정아 팬 예상 만족 지수 ★★
저물어가는 조폭코미디의 그림자가 뼈대있는 종가(宗家)에까지 드리웠다. <날나리 종부전>은 이질적 배경을 가진 커플의 결합을 X축에 놓고 조직폭력단의 대결을 Y축에 배치한, <조폭 마누라>와 <가문의 영광>의 후예다. X축에는 출중한 미모로 남자들을 품 안으로 끌어당기는 천연수(박정아)와 휴대폰을 잘못 가져간 뒤 연수의 공략 타깃이 되는 이씨 총탄공파의 종손 이정도(박진우)가 있다. 여기에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연수의 무뇌적 세계와 21세기 속에서도 15세기의 라이프스타일을 꾸려가는 정도의 집안이 자리한다. Y축에는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 어디쯤에선가 부동산업을 펼치고 있는 연수의 아버지 천 회장(이원종)과 그의 영역을 호시탐탐 노리는 나 사장(이일재)이 있다. 이들은 조직폭력단 비슷한 장정들을 수십명씩 데리고 있다. 이야기는 대부분 X축에서 진행되는데, 뜻하지 않은 임신
‘조폭 마누라’와 ‘가문의 영광’의 후예 <날나리 종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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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자위 선호도 지수 ★★★★★
(영화보기 전에) 엄청 음탕할 것처럼 보이는 지수 ★★★★
(영화보고 나서) 실제 음탕함 지수 ★
아이바 히데오(니노야마 아쓰시), 고2.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반 교우들 중 누구도 이 녀석의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그만큼이나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다. 학교에서 주로 하는 일이란 책상에 한 쪽 팔을 축 늘이고 머리를 기댄 다음 선생이 떠들거나 말거나 마냥 공상에 젖는 것이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낭만 클럽이란 곳도 실은 바보들이 모인 집단처럼 보일 지경이다. 집으로 돌아가서야 아이바가 집중하는 일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자위다. 그가 2층에서 자위를 시작하면 아래층의 어머니와 동생은 “음… 형이 방에 있나봐요”라고 말할 정도다. 그의 자위는 공공연하다. 또한 그의 자위는 청소년기 통과의례의 수준을 지나 단 하나의 취미 생활 혹은 인생의 목적에 가까워져 있는데 그에게는 그만큼이나 절실하다. 그때쯤 아름다운 여학생(이라기보다는
육체파 여학생이 주인공인 코믹 청춘물 <슨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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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르 지수 ★★☆
음악과 장면의 싱크로 지수 ★★★★
‘프란츠’의 은근한 귀여움 지수 ★★★☆
“3살 때 은행을 턴” 전설을 간직한 미모의 여도둑 레이라(지오바나 메로지오노)는 평소처럼 남자를 유혹해 지갑과 여권을 훔친다. 우연히 훔친 지갑에서 발견한 보관함 열쇠는 그녀를 400만유로가 든 돈가방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데, 사실 그 돈은 대기업 총수, 전직 정부요원 마테라, 마피아 가피아로가 오매불망 찾고 있는 마이크로칩에 걸린 포상금이다. 심각한 범죄에 끼어든 것을 직감한 레이라는 도주하고 때마침 지나는 야간 버스의 운전기사 프란츠(발레리오 마스탄드레아)가 맨발로 뛰어오는 그녀를 태운다. 위기를 모면한 레이라는 프란츠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는데 둘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누아르, 로맨스, 액션에 코미디까지 섞고 균형잡기에도 성공한 <나이트 버스>의 무게중심은 캐릭터에 있다. 소심한 주변인 프란츠와 대담하면서도 고독한 레이라가 티격태격 쌓아가는 코믹
누아르, 로맨스, 액션에 코미디까지 <나이트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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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외모발산지수 ★
실제액션비트지수 ★★
벤치마킹&봉합지수 ★★★☆
재기는 인정받았으나 감독이 아직 지명도가 약하다. 배우, 아직 내세울 만한 급은 아니다. 소재 또한 귀 쫑긋해질 ‘하이 컨셉’이라고 하기엔 모자란다. 당신이 제작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썩 좋은 조건이 아닌데도 어떻게든 관객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한다면? 모든 관객을 단박에 만족시킬 수 없다면 방법은 한 가지다. 여러 취향을 가진 관객의 관심을 조금씩 모으는 식이다. 삼각관계 틴에이저물은 시시하다. 신종 스포츠로 자리잡은 MMA(Mixed Martial Arts, 종합격투기)로 자극을 더한다. 머리없는 발차기영화라고 오인되면 불안하니 여기에 가족, 성장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설정과 인물을 덧붙인다. 종합격투기에서 경기 시작을 의미하는 영화제목 ‘겟썸’은 뭔가를(some) 더 얻기(get) 위해 다종장르 혼용을 택한 영화의 욕구처럼 들리기도 한다.
올랜도의 고등학교로 전학 간 제이크(숀 패리스)는 이전
다종장르의 적절한 혼용 <겟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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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패션 지수 ★
수평 트래킹과 패닝 감동지수 ★★★★
‘아티스트 3부작’ 마지막 작품 기대지수 ★★★★
자본주의에서 상품이 아닌 모든 것은 ‘무용’(無用)하다(고 믿어진다). 이때 자본 밖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이상을 꿈꾸는 대신 자본 안에서 자본을 거스르려는 움직임을 포기하지 않는 것, 무용한 것의 정치성을 끝끝내 붙잡는 것이 예술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를 사는 예술가와 그 세상을 사는 노동자의 삶은 얼마나 혹은 어떻게 겹쳐지는가. 지아장커의 ‘아티스트 3부작’은 그걸 사유하는 작업이다. 화가 리샤우동을 주인공으로 싼샤의 노동자들을 찍었던 <동>이 그 첫 번째 작업이었다면, <무용>은 <동>에서 그 사유를 좀더 진척시킨 다큐멘터리다. 여기서 지아장커의 관심은 중국의 의류산업이다. 좀더 정확히 말해 점점 더 물질적으로 변모해가는 중국의 현실에서 옷을 둘러싼 삶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개의 지역에서 옷과 관련된 세개의 초상
‘아티스트 3부작’ 중 두번째 작품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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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코미디 지수 ★★★
남녀주인공 멜로 궁합 지수 ☆
제임스 맥어보이 매력지수 ★★★★★
그녀의 얼굴은 돼지 얼굴이다. 페넬로피(크리스티나 리치)는 가문의 저주로 돼지코와 귀를 갖고 25년간 저택 안에 틀어박혀 살아왔다. 저주를 풀 길은 자신과 ‘같은 피’를 가진 인물에게 사랑받는 것. 그녀의 부모는 거액의 결혼지참금을 내걸고 딸과 ‘같은 피’인 귀족 출신 자제들을 불러모으지만 남자들은 도망친다. 도박에 절어 인생을 탕진 중인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는 특종을 잡으려는 기자에게 돈을 받고 신랑감 후보로 위장해 페넬로피에게 접근한다. 그는 돼지 얼굴의 여인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힘겹게 “나와 결혼해줘요!”라고 고백한 페넬로피를 거절하고 돌아선다. 이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페넬로피는 <슈렉>의 피오나 공주를 연상시킨다. 피오나 공주가 그랬던 것처럼 페넬로피는 흉한 가면을 본의 아니게 덧쓰게 되었지만 그것을 결국 자신의 일부로서 인정하게 된다. 다만 피오나 공
명랑 로맨틱코미디 <페넬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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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지수 ★★★★
영화별 편차지수 ★★★★
이름값 충족 지수 ★★★
“작게도 못하면서 왜 크게 하려고 하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영화는 짐 해리슨의 말을 인용한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들판 위에 작은 스크린이 하나 세워져 있고 두 남녀가 그 앞의 의자에 앉아 있다. 칸국제영화제가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옴니버스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 정말 작은 영화 33편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35명의 감독(코언 형제와 다르덴 형제가 포함되어 있다)이 3분 남짓의 길이로 각각 한편씩 영화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그들 각자의 영화관>이란 이름으로 묶였다. 영화의 부제인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될 때의 전율’에서 알 수 있듯 33편의 영화는 모두 영화관 혹은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 켄 로치, 라스 폰 트리에, 마뇰 드 올리베이라, 엘리아 슐레이만, 빔 벤더스, 아톰 에고이얀,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 세계적
진정한 옴니버스영화를 보는 재미 <그들 각자의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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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의 재미비교 지수 ★★★☆
판타지물 마니아 충족 지수 ★★★
장르 독창성 지수 ★★☆
<나니아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이 아니다. <해리 포터>는 더더욱 아니다. C. S. 루이스가 1950년부터 1956년까지 7년간 7권의 책으로 써낸 페벤시가(家) 사남매의 나니아 모험기는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글 분량, 이해하기 적당한 판타지 세계의 묘사, 감당하기 적절한 긴장감, 교훈적인 기독교적 세계관 등을 견지한 아동문학이다. 2005년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원작 소설의 아동 타깃적 성격과 교훈적 태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작은 문장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스크린으로 옮겼다. 확실히 1편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의 강도 높은 자극과 무서운 이야기에 길들여진 성인 관객을 매료시킬 만한 것은 아니었다.
2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이하 <나니아 연대기2
나니아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담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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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좋았지 지수 ★★★★
아이들의 천진함 지수 ★★★
이야기 신선도 지수 ★★
초등학교 교사 길수(이창훈)는 여름방학 동안 반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려 하지만 학부모들이 싫어한다는 교장의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홀로 고향인 전라남도의 작은 섬 신도를 찾기로 결정한 길수는 여행길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1976년의 신도. 학교 선생님 은영(오수아)의 정성스런 편지에 대한 응답으로 신도분교 아이들은 서울의 과자공장에 초대된다. 섬 밖으로 나선다는 생각에 잔뜩 들뜬 아이들의 심정과 달리 부모들은 ‘먹고살기도 바쁘다’며 반대를 하고, 은영은 아이들과 함께 바지락을 캐며 여비를 마련한다. 고생 끝에 신도분교 최초의 견학이 성사되지만, 서울로 떠난 어머니를 찾겠노라 나선 길수(유승호)와 동생 영미(김유정)가 행방불명되면서 여행은 난관에 부딪힌다.
송동윤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서울이 보이냐>는 시작부터 명백한 의도를 가진 작품이다. 어른이 된 길수가 어린 시절을
때묻은 현재와 순수한 과거 <서울이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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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느낄 위화감 지수 ★★★★
체감 리얼리티 지수 ★
남자배우 대비 여자배우의 매력지수 ★★★☆
영어 제목을 그대로 읽은 영화의 한국식 제목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이란 뜻이다. 어울리는 주어로 ‘사랑’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예외는 존재한다는 것이 알콩달콩 로맨틱코미디의 일관된 주문. <아멜리에>의 깜찍한 요정 오드리 토투를 나이 든 갑부로부터 명품을 뜯어먹는 일로 연명하는 속물적인 여인 이렌느로 변신시킨 <프라이스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 내일을 위한 돈도 없는 이렌느가 특급 호텔의 특실에 묵으면서 온갖 명품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할 수 있는 비결은 두 가지다. 젊고 매력적인 그의 육체, 그리고 사랑은 돈으로 사야 한다는 늙은 남자들의 속절없는 확신이다. 얼핏 세상에서 가장 속편한 인생 같지만, 생각보다 아찔한 난관이 곳곳에 있다. 눈인사라도 나눈 모든 부자들의 이름과 연락처는 늘 일목요연
다소 뻣뻣한 로맨틱코미디 <프라이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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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 지수 ★★★★
가족애 지수 ☆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는) 수림이 방 청소 지수 ★
다큐멘터리 <쇼킹 패밀리>의 건강함과 쾌활함은 사회운동 차원의 거창하고 투철한 원론에서가 아닌 나와 내 주변을 대상으로 놓고 채집한 자성의 시선에서 나온다. 여성이며 어머니이면서 감독인 경순과 영화 <쇼킹 패밀리>를 만들기 위해 모인 친구들 몇몇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감독은 남편과 이혼한 뒤 딸과 함께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한국의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의 딸로서 커온 카메라맨 세영,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아이 하나를 두었지만 지금은 남편과 별거하며 자기만의 독립된 일과 주거를 확보하게 된 스틸 기사 경은, 어머니의 문제가 특히 화근이 되어 부인과 이혼하게 되는 그래서 경은의 사회적 맞수 내지는 아이러니한 짝패라고 불러야 할 주환, 그리고 해외 입양아 친구 빈센트까지를 돌아본 뒤, 자신의 가족사를 경유하여 다시 엄마인 나와 딸의 문제로 돌아온다.
나-친구-사회의 관계 짓기 <쇼킹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