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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는 누구야?” 연일 동시간대 토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이 김선영에게 보이는 반응이다. 킹그룹 후계자 구원(이준호)과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의 로맨스 못지않게 <킹더랜드>의 인기를 견인하는 플롯은, 구원이 누나 구화란(김선영)과 벌이는 상속 전쟁이다. 1999년 뮤지컬 데뷔 이래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김선영은 <킹더랜드>로 처음 매체 연기에 도전했다. 김선영은 전형적인 반동인물의 연기 톤과는 다른,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를 위협하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 중이다.
- <킹더랜드>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도 드라마 제안이 있었을 텐데.
= 10년쯤 전 뮤지컬 외 분야에서 연기해보고픈 열망이 한창 일던 시기가 있었다. 연기는 어디서 하든 참
[인터뷰]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는 상상력을 요한다, '킹더랜드' 배우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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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라이징 스타로 <씨네21>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21년 <스위트홈> 당시 송강, 이도현, 고민시와 함께 커버를 장식했다. 그리고 <셀러브리티>로 첫 단독 커버 모델이 됐다.
= 데뷔 초에는 <씨네21>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게 꿈이자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스위트홈> 때 친구들과 함께 표지에 나오게 돼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이렇게 단독으로 커버와 인터뷰를 하게 되어 너무 좋다.
- 박규영은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서 넷플릭스 시리즈 원톱 주연에까지 이른 배우처럼 보인다. <셀러브리티>라는 기회가 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차근차근’이라고 표현해주신 게 정말 감사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름의 경험을 계속 쌓고 있었는데, 넷플릭스 시리즈의 1롤 주인공으로 대본을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원래 할 수 있는 것보다 좀
[인터뷰] 차근차근 쌓아올리다, ‘셀러브리티’ 박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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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의 서아리는 많은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뉴 페이스다. 팔로워 K와 M의 계급을 나누는 이 세계에서 서아리는 그럴싸한 과장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더 유명해져야겠다는 자의식 없이도 특유의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협찬 광고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해 성공하고 순식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30만명을 거느리는 유명 인사가 된다.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재학 시절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장식했다가 캐스팅 제안을 받고 배우 연습생을 시작한 배우 박규영에게도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는 화려하게 꾸미기보다는 편하고 말간 스타일링과 매사에 진지한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신인배우였고, 몇편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조연으로 경력을 시작할 때부터 눈 밝은 사람들에게 먼저 각인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참고로 <셀러브리티>의 서아리가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당시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은 박규영이 과거 SNS에 올
[커버] 오늘도 차분하게, ‘셀러브리티’ 박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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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성량과 발성, 해를 거듭하는 동안 점점 완숙해지는 해석력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스타 최재림이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매체 연기에도 기세 좋게 시동을 걸고 있다.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TV 앞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상대역인 배우 임지연이 ‘먹방’으로 뜻밖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원인 제공자다. 수시로 폭력을 일삼는 남편 윤범은 그동안 최재림이 맡은 배역 중 뮤지컬과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호감을 구하기 힘든 악역이지만, 최재림은 그럴수록 자신의 캐릭터를 파고드는 끈기 있는 승부사다. ”제 몫은 다한다“가 가훈인 군인 집안 출신의 배우에게 이번 생의 제 몫은 활자로 잠들어 있던 인물의 매력적인 소생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마당이 있는 집>에 합류하게 된 과정은 어땠나.
= 윤범의 죽음이 극 초반의 가장 큰 사건이고 미스터리의 중심이긴 하지만 극을 끌고 가는
[인터뷰] ‘마당이 있는 집’ 배우 최재림, 부지런히 도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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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를 쓴 소설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4살이던 1975년 사이공 함락 즈음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CIA 비밀 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의 첫 장편소설 <동조자>의 주인공 ‘나’는 남베트남 소속 군인이다. 사이공 함락 직전 상관인 ‘장군’과 함께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 그는 <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시키는 <더 햄릿>이라는 영화의 제작에 자문으로 참여하기도 하지만 어느 날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된다. 베트남전쟁을 이중 첩자의 일인칭 시점에서 다시 쓰는 이 소설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HBO>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을 만나 <동조자>와 후속작인 <헌신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당신은 주인공을 무해한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 심지어 주
[인터뷰] ‘동조자’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 “복잡하고 모순적인 캐릭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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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도경(전석호)의 비보는 어느 날 갑작스레 날아들었다. 도경이 세상을 떠난 뒤, 명지(박하선)는 그의 흔적이 가득한 집을 벗어나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향한다. 그곳에서 대학 동창 현석(김남희)과 오랜만에 연락이 닿는다. 현석에게 도경의 죽음을 전하는 대신 명지는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듯 평범하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설행_눈길을 걷다> <프랑스여자> 등을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신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남겨진 이들의 생을 묘사한다.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지만 영화화되면서 도경이 선생으로 있던 학교의 학생들, 지용(김정철)과 해수(문우진), 지용의 누나 지은(정민주)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배우 박하선은 건조한 낯빛으로 도경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명지의 마음을 가만히 헤아린다. 지난 5월, 폐막작으로 선정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와 함께 전주국제영
[커버] 남겨진 이들의 생을 가만히 돌아보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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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의 홍우진은 불량한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되는 남자다. 철없던 시절 일수 일에 발을 들이기도 했지만 개과천선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난한 복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복싱 대회 결승에서 만난 건우(우도환)와 급속도로 우정을 쌓아가던 그는 사채업체에 잘못 휘말려 빚더미에 오른 동생을 돕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다. 뮤지컬 <쓰릴 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 더 하이츠> 등에서 먼저 주목받은 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특유의 서글서글한 넉살을 보여준 이상이는 순수한 복서의 심장을 가진 두 남자의 액션 버디극을 차지게 이끌어간다.
- 웹툰 <사냥개들>이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먼저 알려진 후 캐스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
= <갯마을 차차차>를 촬영할 때였다. 김주환 감독님의 <청년경찰>을 무척
[인터뷰] ‘이상이’라는, 상상 이상의 세계, ‘사냥개들’ 배우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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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017년부터 전세계의 주요 문화·예술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K-Fellowship 행사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16일 중동 지역 유일의 예술교육기관인 이집트종합예술학교의 부총장 이브라힘 히샴이 한국을 찾았다. 이브라힘 히샴은 이집트종합예술학교 연극영화과 주임교수이면서 다큐멘터리와 상업광고를 오가는 명망 높은 촬영감독이고, 주재국 내 문화·예술 행사의 진행에 빠지지 않고 고문으로 참석해 중동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체류 기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을 오가고, 중동의 예술 교수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내방한 이브라힘 히샴이 <씨네21>과 만났다.
- 방한 일정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 음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복국에 충격을 받았다. 독이 든 생선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걸 먹은 건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
- 그간 한국
[인터뷰] ‘현재 이집트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브라힘 히샴 이집트종합예술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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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은 온라인 생방송에서 벌어지는 불법 사이버 성범죄를 다룬다. 평범해 보이는 청년 동주(박선호)가 주인공이다. 동주는 어느 날 자신의 여자 친구 수진(김희정)이 불법 성착취 온라인 생방송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목격한다. 방송의 진행자는 젠틀맨(박성웅)이라 불리는 미지의 남성. 젠틀맨의 마수에서 수진을 구출하기 위해 동주는 고군분투한다. <라방>의 최주연 감독은 20년 넘게 배우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한 영화계 베테랑이다. <날, 보러와요> <공모자들> 등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관객에게 현실 속 문제를 알리고자 첫 장편 연출작으로 이 소재를 선택했다.
- <라방>의 제작 계기는.
= 2018년, 유튜브에서 12분짜리 단편영화 <별풍선>을 우연히 보게 됐다.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이용한 성착취를 다룬 작품이었다. 이 소재를 장편으로 확대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별풍선>의
[인터뷰]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온라인 성범죄도 마찬가지”, ‘라방’ 최주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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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초반, “오늘 기말고사가 끝나 후련하다”며 문우진이 환하게 웃었다. 청량한 해수 역에 캐스팅된 이유를 단번에 납득한 순간이었다. 해수는 사고사한 지용(김정철)의 친구로, 그의 누나인 지은(정민주)과 지용 담임의 부인 명지(박하선)를 잇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문우진에게 김희정 감독은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니 잘하라”며 격려했다. 감독이 추천한 방법은 해수처럼 살아보는 것이었다. “나의 일상을 토대로 해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감정을 기록해봤다.” 이를 통해 “친구를 잃은 뒤, 최선의 방법은 지은을 가족처럼 돕는 거란 결론에 이른 해수”를 이해하게 됐다고. 해수가 스케이트보드를 자주 타기 때문에 따로 수업을 들으며 연습하고, 레드와 블랙이 배색된 보드를 신중하게 골랐다. 후반부에서 “해수가 지용과 약속한 대로 스케이트보드 기술에 성공했으나 보여줄 방법이 없어 먹먹해하는 감정 신”을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으로 고르기도 했다
문우진은 “TV에 내가 나오는 게 신
[WHO ARE YOU]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문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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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과묵함, 가장으로서의 무게, 왠지 모를 거리와 어색함. <비밀의 언덕>의 성호는 이런 전형적인 아버지의 초상에서 가장 먼 자리에 서 있다. 무능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제 할 일은 하고, 철이 없는 건가 싶다가도 문득 듬직해 보이는 남자.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해맑은 성호 역의 강길우 배우도 아빠 역할은 처음이다. “당시 보던 시나리오가 몇개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아이를 다룬 영화들이었다. 그중 제일 마음을 흔든 작품이 <비밀의 언덕>이었다.” 이번 역할은 강길우에게도 신선한 도전이었다. “그동안 주로 무겁고 진지한 배역을 맡아왔는데 성호는 정반대 캐릭터인 점이 좋았다. 성호는 전형적인 아버지상과 달리 가볍고 친근하다. 아들 역은 많이 했어도 아버지는 처음이라 내 아버지나 어린 시절 삼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다가갔다.”
<비밀의 언덕>은 아이의 시선으로 전체를 그려나가는 영화가 아니다
[인터뷰] 아버지 되기의 어려움, ‘비밀의 언덕’ 강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