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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2014 <봄> 촬영감독, <두근두근 내 인생> B카메라
2013 <감시자들> C카메라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C카메라
2011 <완득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B팀
2010 <시> <내 깡패 같은 애인> 촬영B팀, <악마를 보았다> 촬영C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봄철의 곰’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큰 덩치의 푸근한 첫인상과 달리(?) 알면 알수록 로맨티시스트인 김정원 촬영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물론 <봄>의 촬영현장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의외의 복병은 장마였다. “비온 날이 더 많은데 정작 영화에 비오는 장면은 없어요. 낮에 저녁 신을 찍느라 암막 커튼을 치면 스팀이 따로 없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실제 영상은 봄볕에 곱게 말린 이불처럼 눅눅한 기운 하나 없이 산뜻하고 청초
[STAFF 37.5] 장마와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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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실황만을 담았던 인피니트의 첫 영화 <인피니트 콘서트 세컨드 인베이전 에볼루션 더 무비 3D>와는 다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GROW: 인피니트의 리얼 청춘 라이프>(이하 <GROW>)는 인피니트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일곱 청년의 자연스러운 성장기를 기록한 영화다. 월드투어 중 있었던 17개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성규, 동우, 호야, 엘, 성열, 우현, 성종의 맨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시간을 내지 못한 성열과 우현을 제외한 다른 다섯멤버들이 짬을 내 자신들의 ‘맨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들려줬다.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 잠깐 우르르 모여 반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우는 얼굴, 웃는 얼굴, 맨 얼굴까지 가감 없이 나오는 영화다.
=성규_우리끼리 그랬다. 너무 많은 모습을 보여줘 헐벗은 느낌이라고.
호야_우리의 생생한 모습이 많이 담겨서 창피하기도 하다.
성종_영화를 보고 나니
[flash on] 우리꺼 하자, 주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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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삶 안에 있는데도 특정한 계기 없이는 잘 감지되지 않는 삶의 진리들이 있으니 그것을 들여다보자고 이창재 감독은 다큐멘터리로 자주 청한다. <사이에서>(2006)는 삶이 껴안고 있는 무속을, <길 위에서>(2012)는 비구니들의 삶으로서의 수행을 그렸다. 그리고 <목숨>에서는 삶의 끝을 만진다. <목숨>은 죽음에 임박한 이들이 생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곳, 호스피스 병동, 그곳의 사람들을 기록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시작은 8년쯤 전이었다. 무속인을 주인공으로 <사이에서>를 찍고 있을 때였다. 무속인에게 30대쯤 되어 보이는 손님이 찾아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무속인이 점괘는 설명을 제대로 안 해주고 이상한 이야기만 해주더라. “무조건 즐겁고 신나게 생활하라”고 말이다. 손님이 떠난 뒤 물었더니 이렇게 답해주더라. “저 사람은 지금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사실은 이미 명이 끝나 있는 운세다. 몇 개
[이창재] 생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일은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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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변방에서, 고독하지만 꿋꿋하게, 누구보다 아름다운 방식으로 반도네온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여전사.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정재형, 김동률 등 음악에 관해서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유명 뮤지션들의 음반에 세션으로 참여해왔던 그녀에게 올해는 특별한 한해였다. 아홉곡의 자작곡이 수록된 첫 정규 앨범 ≪Maycgre 1.0≫을 발매했고, 10월엔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오는 12월4일부터 ‘일본의 아스토르 피아졸라’라는 평가를 받는 유명 반도네온 연주자 료타 고마쓰의 일본 투어에 그녀는 한국 출신 반도네온 연주자로서 처음으로 참여한다. 수많은 ‘처음’으로 점철된 한해였지만, 고상지에겐 순간의 기쁨을 곱씹는 것보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에 대한 몰입이 더 중요해 보였다. 애니메이션과 롤플레잉 게임의 열렬한 팬이며, 호전적이고 똑 부러지는 애니메이션 여주인공들을 사랑한다는 고상지의 취향과 그녀의 음악은 서로 닮아 있었다.
-일본 투어를 준비 중이
[trans × cross] 로봇 합체 장면을 보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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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100%다. 태도도, 외모도, 자기 일에 대한 열정도. 이 말에 딴죽을 걸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언제 어디서나 흐트러짐 없는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정재는 100%의 남자다. <빅매치>는 그런 이정재를 만날 수 있는 영화다. <빅매치>에 오락영화, 액션영화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도 있지만 굳이 ‘이정재의’ <빅매치>라고 표현하고 싶은 이유도 액션과 코미디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버린 이정재의 놀라운 연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도둑들> <신세계> <관상>에서 연이어 호연을 펼쳤고, 세 영화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면서 그는 데뷔 20주년이었던2013년을 화려하게 보냈다. 지난해 영상자료원에선 이정재 특별전이 열렸고, 올해는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이정재 특별전이 열렸다. “운 좋게 계속해서 영화를 찍다보니 그런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준 것 같은데 막상 연
[이정재] 완성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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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2015 <소녀> <조선명탐정: 놉의 딸>
2014 <카트> <제보자>
2013 <변호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 <관능의 법칙> <연애의 온도>
2012 <건축학개론>
2011 <의뢰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0 <의형제> <혜화,동>
2008 <영화는 영화다>
“디스크가 생겨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있다.” 부상 소식에 놀라 이유를 물으니 “오지랖” 때문이란다. 40여명의 연극배우들이 <카트>에서 이름 없는 조합원 역할들을 맡아주게 된 데에는 최철웅 캐스팅 디렉터의 오랜 설득이 있었다. “우리 누나들도 OO야~ 하고 불리다가 시집가니까 그냥 ‘누구 엄마’, ‘얘야’가 되더라. <카트>를 보며 자기 이름을 잃은 누나들 생각이 많이 났고, 이들 한명 한명이 모두 삶의 주인공이라는
[STAFF 37.5] 이유 있는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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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은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패션을 외치는 한 왕따 소년의 이야기다. ‘간지’에 눈뜬 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주원)의 인생을 건 도전과 라이벌 원호(안재현)와의 런웨이 배틀, 그리고 그의 곁에서 언제나 이름을 불러주는 전교 1등 은진(설리)은 만화가 아니라 생생한 우리 주변의 존재가 된다. <패션왕>은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1위, 평균 회당 조회수 440만건, 기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동명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형형색색 캐릭터들의 매력과 패션의 향연, 그리고 각종 패러디 열풍과 신조어를 낳았던 원작이 어떻게 실사로 옮겨질지 팬들의 기대가 컸다. <선물>(2001)로 데뷔한 이후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2005), 호러영화 <두사람이다>(2007), 그리고 중국과의 합작영화 <이별계약>(2013)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오기환 감독은
[오기환] 표류 끝, 부유 끝, 유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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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잡아먹는 배역이 있다. 좀처럼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강렬한 존재감은 종종 현실로 넘어와 배우를 압도하기도 한다. 해리 포터는 그런 의미에서 손에 꼽을 만한 캐릭터 중 하나다. “해리 포터가 책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걸어 들어오는 것 같았다”는 조앤 K. 롤링의 한마디로 소년은 해리 포터가 되었다. 똘망똘망한 눈에 큰 안경, 해맑은 미소의 소년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완벽히 구현하며” 현실영역에서 말 그대로 ‘되살아난’ 것이다. 해리 포터는 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자 축복이었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다. 많은 배우들이 거대한 배역을 맡은 이후 좌절한다. 때론 이를 극복하며 새롭게 거듭나기도 한다. 배우로서 단단해진다는 건 그런 담금질의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경우 여느 배우들과 달리 애초에 이 위대한 배역과 싸워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그는 처음부터 해리 포터로 태어났고 이후 배우로 자각하기 시작한 뒤
[대니얼 래드클리프] <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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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패션왕>
2013 <젊은 예술가들>, 단편 <섹스킹>
2010 단편 <증상>
2009 단편 <헤모필리아>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피테쿠스!” 범상치 않은 첫마디로 폭소를 유발한 신 스틸러는 바로 <패션왕>의 창주다. 주인공 기명(주원)의 단짝친구 창주는 금박지 재킷, 파란 아이섀도, 꽃무늬 원피스 등 4차원 패션을 통해 존재감을 뽐낸다. 그런 창주를 연기한 신주환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지인들 사이에서 싱크로율 100%의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렸다. “웹툰이 나왔을 때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거기 나 닮은 캐릭터가 있다고. 그게 창주였다. (웃음)” 닮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웹툰과 또 다른 창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등장하는 대목의 대사를 직접 제안할 만큼 열성적이었다. “원작 캐릭터에 신선함을 더하면서 만화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who are you] 신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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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우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헝거게임>의 세계에서, 팬들의 눈물과 더불어 안녕을 고한 등장인물들은 벌써 수십명에 달한다. 하지만 시리즈의 새로운 장은 새로운 인물들이 채우는 법.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캣니스의 주요 조력자나 주변 인물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만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알마 코인
줄리언 무어
13구역의 대통령. 75년 전 캐피톨에 반란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철의 여인이다. 그 전쟁의 여파로 가족을 잃었다. 홀로 대중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과 책임을 짊어진다는 점에서 캣니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인물. 헝거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캣니스를 자신이 주도하는 혁명의 상징으로 삼으려 한다. 수잔 콜린스의 원작 소설에서 그녀는 캣니스의 시선으로 묘사되었으며 비중도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줄리언 무어가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하며 주요 인물로 거듭나게 되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헝거게임: 모킹제이> 2부의 중요
[헝거게임: 모킹제이] 천재 해커에서 대통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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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다.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모킹제이>를 원작으로 한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첫 파트(두번째 파트는 2015년 개봉예정이다)가 11월20일 국내 개봉한다. 미국의 10대, 20대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 영어덜트 소설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3편에 해당되는 이 작품은 특유의 진중하고 어두운 세계관을 일관성 있게 전개해왔다. 캐피톨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번 작품은 더 많은 죽음과 비극으로 가득하다. 개봉에 앞서 <헝거게임: 모킹제이>에 궁금한 점과 이번 작품에서 보다 주목해야 할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1 수잔 콜린스의 원작 <모킹제이>를 영화화했다는데, 1부의 내용은 어디까지인가?
“이제 12구역은 없어.” 낯선 비행선에서 고향이 없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고 패닉에 빠지는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의 표정. 그 공포에 질린 캣니스의 얼굴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막을 내렸었다
[헝거게임: 모킹제이] 더 거대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