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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편이다. 발레와 힙합댄스의 만남, 스트리트 댄스, 3D 테크놀로지 댄스 등 시리즈마다 새로운 춤의 영역을 스크린에 담아온 <스텝업>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스텝업: 올인>이라는 제목처럼 이번엔 시리즈의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시리즈를 총괄해온 안무가 자말 심스가 있다. 17살 때부터 프로댄서로 활동해온 그는 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해온 최고의 안무가다.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마일리 사이러스, 어셔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퍼포먼스, 뮤지컬 <렌트>, 영화 <풋루스> 등이 모두 그가 참여한 작품이다. <스텝업> 시리즈를 가능하게 하는 ‘연결조직세포’ 자말 심스를 만났다.
-매 시리즈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댄스 배틀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 배틀 경연을 위한 과정이 중심이다. 그 때문에 이전 시리즈에서 두각을 보인 댄서들이 돌아온다. 춤의 장르와 스타일도 다양해진다
[flash on] 춤꾼의 눈엔 프랑켄슈타인도 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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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의 소설 <살인예언자> 첫 번째 편이 스티븐 소머즈의 손에서 <오드 토머스>로 영화화됐다. <오드 토머스>는 마을에 나타난 낯선 남자의 주변에 죽음의 마물 ‘바다흐’가 떼지어 몰려든 것을 본 오드 토머스가 거대한 참사를 예감하고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는 이야기다. 스티븐 소머즈의 <오드 토머스>는 “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단 한번도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라는 이 섬세한 작가에게도 대단히 흡족했던 모양이다. 수십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장르문학 대가가 영화 <오드 토머스>의 프로모션차 보내온 길고 유쾌한 서신을 짤막하게 정리해 이곳에 옮긴다.
-‘죽음을 예견하는 남자’라는 설정과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캐릭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나.
=소설 <공포의 얼굴>을 쓰고 있을 때, “내 이름은 오드 토머스,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라는 대사 한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순간 일기장을 펴고 이 대
[flash on] 내 작품 영화화한 중 처음으로 마음에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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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을 10년 만에 기어이 완성했던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좀 이르다 싶게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엔 한국의 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소중한 날의 꿈> 개봉 때부터 얘기됐던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을 엮은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다. <운수 좋은 날>의 더빙 작업 직전인 지난 3월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스튜디오 연필로명상하기를 찾았다.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스튜디오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스튜디오에서 키우는 강아지 나동이는 여전히 싹싹하게 손님을 맞았고, 안재훈 감독의 작업실은 여전히 골동품 가게 같았다. 공동연출자인 한혜진 감독은 역시나 자취를 감추었다가 인터뷰가 끝나고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한혜진 감독은 오늘도 자리를 피
[안재훈] 손으로 사람으로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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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젊은 엄마 미라(송혜교)의 젊었을 적 별명은 ‘씨발공주’였다(방송 홍보 인터뷰에서는 그 단어를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는 송혜교가 먼저 그 네 글자를 시원하게 내뱉었다). 그처럼 욕 잘하고 억척스런 미라의 면모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원작 소설에서 아이는 그런 어머니에 대해 “말이 고픈 사람처럼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라고 묘사한다. “어머니의 말 속엔 부사와 형용사와 감탄사가 많았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에 대한 품평을 잔뜩 늘어놓았다. 다섯명이나 되는 외삼촌들의 인생역정을 다 듣는 데도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였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장황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생생하고 구체적일 수 있었다”고도 덧붙인다.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궁금하지만, 바로 그 미라를 송혜교가 연기하기에 더욱 궁금증이 생긴다. 깔끔하게 한줄로 정리할 수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송혜교는 말 많고 욕 잘하는 젊은 아줌마로 나온다.
[송혜교] 두근두근 젊은 엄마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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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이고 무뚝뚝한 영국 신사’ 혹은 ‘<오만과 편견>의 영원한 미스터 다아시’. 콜린 퍼스를 정의내리고자 하는 여러 시도는 이제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어느덧 5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이제 그만의 고유한 향기를 풍긴다. 특히 오랜 연인의 죽음 이후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살아갔던 <싱글맨>(2009),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말더듬이 영국 왕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가져간 <킹스 스피치>(2010)를 거치며 그 존재감은 더 단단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특유의 영국 악센트와 부드러운 매너로 마치 휴 그랜트의 반대유형처럼 존재했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와 <러브 액츄얼리>(2003)의 훈훈한 매력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콜린 퍼스는 자기만의 거대한 성(城)을 여전히 더 크고 화려하게 지어가고 있는 중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스탠리(
[콜린 퍼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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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갓 오브 이집트>
2014 <라이드>
2014 <더 기버: 기억전달자>
2014 <더 시그널>
2014 <말레피센트>
2013 <오큘러스>
<더 기버: 기억전달자>의 ‘더 원’이라고나 할까. 영화 속 ‘커뮤니티’에서 평생의 직업을 부여하는 직위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로 선택된 단 한사람이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조너스(브렌턴 스웨이츠)는 자신의 삶이 거짓이고, 사회가 인위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커뮤니티를 벗어날 결심을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들의 기억을 풀어주고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제프 브리지스와 메릴 스트립이라는 대배우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보면 볼수록 호기심 가득한 선한 눈매의 브렌턴 스웨이츠는 기분 좋은 발견이다. 원작자 로이스 로리는 그를 두고 “워낙 섬세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배우라 원작보다 나이가 많은 조너스로 설정하는 게 가능했다
[who are you] 브렌턴 스웨이츠 Brenton Thwa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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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면이 <씨네21>을 읽고 있었다. 커피가 반쯤 남은 걸로 봐서 못해도 약속 시간 30분 전에 카페에 도착해 있었던 듯하다. <씨네21>을 창간 때부터 구독해왔다는 보기 드문 VIP 독자였다. 그런데 그의 말이 화살처럼 날아와 꽂혔다. “언제쯤 나는 <씨네21> 표지 모델이 돼보나, 그런 로망이 배우들은 다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음반을 내니까 인터뷰를 하게 되네요.” 배우 박준면이 지난 5월, 9곡의 자작곡이 담긴 1집 앨범 ≪아무도 없는 방≫을 발매했다. 7월엔 1집 발매 공연을 무사히 치렀고, 9월엔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첫 번째 공연이 끝나고 두 번째 공연이 시작되기 전, ‘가수’ 박준면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박준면은 “전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예요. 배우인데, 작곡할 수 있는 재주가 있어서 곡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1집으로 나온 거예요”라며 자신이 배우임을 끝까지 환기시켰다. <삼거리 극장>의 에리사 공주, <
[trans x cross] 거칠지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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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리가 너무 큰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직접 움직이는 게 제일 빠르다”며 인터뷰를 하다 말고 강동원이 벌떡 일어나 오디오로 향한다. 그래도 주변 소음이 가시지 않자 강동원은 “좀더 인터뷰하기 좋은 곳을 찾아보자”며 자리를 살핀다. 스스로가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적극적이고 세심한 모습을 보니, 강동원을 두고 ‘디테일한 사나이’(<씨네21> 963호)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장소를 재정비하고 한결 편안해진 걸까. 강동원은 어느새 뭉근한 농담과 느긋한 말투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일할 때는 까다로운 게 있지만 평소에는 좀 얼빠진(?) 멍청한 구석이 많다”면서 “개구지고 산만하다”는 소리깨나 듣고 자란 어린 시절까지 되짚는다. 그렇다면 강동원 스스로가 평소의 자신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말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한대수도 이런 모습이란 말인가. 강동원 옆에 한대수를 슬쩍 세워본다.
대수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 열일곱살
[강동원] 나처럼, 나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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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호기심.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강동원과 송혜교는 젊은 아빠 엄마로 등장한다.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대수(강동원)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는 불과 열일곱살에 아이를 가져, 서른셋에 열여섯살 아들 ‘아름’을 둔 부모가 되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의 신체 나이는 무려 여든살. 어리고 철없는 부모에 비하자면 훨씬 정신연령이 높다. 그로 인해 닥쳐오는 온갖 어려운 일들을 대수와 미라는 아름과 함께 씩씩하고 밝게 헤쳐나간다. 김애란의 원작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아름은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귀가 잘 안 맞았다. 기억하는 것도 조금씩 어긋났고, 해석하는 것도 달랐다. 어머니는 한대수가 자길 쫓아다녔다고 하고, 아버지는 최미라가 먼저 꼬리를 쳤다고 했다. 어머니가 아버지 앞에서 처음 노래를 부른 순간도, 두 사람이 입을 맞춘 순간도 두 사람 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강동원, 송혜교] 평범해서 놀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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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팀
2007 <열세살, 수아> <어린왕자>
미술팀장
2014 <해무>
2013 <관상>
2012 <도둑들>
2011 <푸른소금>
2010 <하녀>
2009 <요가학원>
“무슨 영화였는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미술팀원으로 첫 작품을 하던 때였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중도하차했다. 한마디로 도망간 거지. 아… 이거 우리 팀원들한테 한 번도 안 한 이야기인데 어쩌지? 나처럼 도망가면 어떡하나? (웃음)” 하지만 옛이야기 알면 좀 어떤가. 결국엔 용감하게 돌아왔고 <하녀> <도둑들> <관상> <해무>에 이르기까지 미술이 중요했던 한국영화 현장마다 꿋꿋하게 있지 않았던가. 2005년에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한 배정윤 미술팀장은 같은 과 친구들처럼 “박사가 되거나 큐레이터가 되는 길” 대신에 무작정 영화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첫 번째는 실패였
[STAFF 37.5] 실내 세트엔 스탭들조차 깜빡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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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민학교 유정아 교장은 요즘 영화제 준비 때문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노무현 시민학교가 ‘다섯개의 민주주의: 인권, 노동, 정의, 진보, 화해’를 주제로 한 영화제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를 8월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연다. 노무현, 바웬사, 링컨, 올로프 팔메, 넬슨 만델라 등 깨어 있는 시민정신을 소중하게 여겼던 다섯 정치인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 <바웬사, 희망의 인간> <킬링 링컨> <올로프 팔메>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 각각 상영된다(상영 일정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 참조).
-영화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 맞춰 5월에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8월로 연기됐다. 지금은 최종적으로 행사를 점검하고 있다. 빈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끼리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flash on] 깨어 있는 시민만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