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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야르 지음/ 백의 펴냄/ 1만5천원
프랑스의 지성 장 보드리야르가 1979년 출간한 철학 및 문화비평서 <유혹에 대하여>의 한국어 개정판. 보드리야르는 ‘유혹’이라는 개념을 현대사회를 형성하는 중요한 원리로 제시하는데, 그에게 ‘유혹’은 ‘가상의 세계에서 상징적인 방식으로 현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것’을 뜻한다. <유혹에 대하여>는 이 ‘유혹’이라는 개념을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 테크놀로지와 대중매체 등 현대사회의 문화현상을 분석한다.
<유혹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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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청계천 헌 책방 거리를 자전거 타고 쏘다니며 ‘나까마’(이 책방에서 구입한 책을 저 책방에 팔며 차액을 남기는 짓) 노릇을 꽤 열심히 했던 탓에 지금도 종로통 같은데 드문드문 남아 있는 헌 책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헌 책방에는 이른바 ‘원서’들도 있다. <펜트하우스> <플레이보이>가 주종이지만 그 속에 미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흑인운동 관련, 아메리카 인디언 관련 책들도 ‘폐기처분’ 도장이 찍힌 채 섞여 있다. 이런 책들을 어떻게 싸게 사느냐. 우선 <펜트하우스>를 ‘주요하게’ 들고 ‘관련’ 책들을 ‘아무렇지 않게’ 든다. 그리고 하나씩 내밀며 “얼마요?” 하고 묻는다. 주인은 <펜트하우스>에 눈을 반짝이며 “2천원”, 그리고 나머지 책은 흥미없다는 듯 “한꺼번에 천원” 그런다. 그러면 나는 <펜트하우스>를 도로 꼽고 나머지 책값을 지불하고 나온다. 물론 그것도 옛날이다. 청계전 헌 책방들은 일제시대 때 출간된 문학작
문지사 <세계도해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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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위주의 댄스음악만이 TV를 주요 매개로 팔려나가고, 대형도매상이 음반유통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시장의 대부분을 소수 ‘메이저’ 기획사가 지배하고 있음에도 항상 구조적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곳. <글로벌, 로컬, 한국의 음악산업>(신현준 지음/ 한나래 펴냄)이 묘사하는 한국 음악산업의 모습이다. 이 책이 처음한 말한 건 아니다. 한국 음악산업의 기형성과 비건강성은 언론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꾸준히 언급돼왔다. 하지만 현상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도의 내용만을 담았던 그동안의 문제제기와 달리 <글로벌…>은 전 지구적 네트워크의 일부로서의 한국 음악산업의 실체를 파헤친다.정치경제학이라는 본체에 문화연구(Cultural Studies)를 통해 빚어낸 다양한 이론이라는 도구를 끼워가며 한국의 음악산업을 세세하게 분해하려는 이 책은 한국의 음악산업을 분석하기 위해 ‘지구화/국지화’ 또는 ‘글로벌/로컬’이라는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이제 공고해지는
<글로벌, 로컬, 한국의 음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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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생각나지 않지만 어린 시절 분명, 무엇인가 내 옆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토토로를 두고 했던 말이다. 어릴 적 그렇게 대단하게 보였던 것들이 지금은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무엇인가’의 존재로 설명하는 그 마음이 와닿아서, 박제처럼만 생각됐던 이 사람의 가치를 비로소 실감했었다.‘2002 KBSTV 애니메이션 기획안 공모’에 선정된 26부작 코믹 판타지 <꼬마 여우 요랑>은 각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일단, 가지각색의 밝고 예쁜 색깔이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주인공은 분홍빛 여우, 요랑이다. 천상의 서고지기였던 요랑은 누구도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결국 귀중한 책을 지상으로 떨어뜨리고, 그 벌로 천년 안에 책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는다. 지상으로 쫓겨온 요랑은 그러나 빈둥거리며 999년의 시간을 보낸다. 남은 시간은 고작 1년.
무엇이었을까, 어린 시절 <꼬마 여우 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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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도’처럼 ‘백수의 도’가 있다. 백수로 살기가 세상 어느 분야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백수의 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정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쁜 샐러리맨처럼 시간을 쪼개고 분배하는 능력이 아니라 한정없이 긴 시간을 자신의 뜻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다. 아무리 긴 시간이라도 한숨의 잠으로 날려버리고, 무료한 오후의 한두 시간도 불과 몇분처럼 느껴야 한다. 두번째,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조적 능력이 필요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주변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며, 그것을 통해 삶을 즐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수의 도를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 대화와 해프닝, 그리고 창조적 열정을 함께 발산할 친구가 있어야 한다. 백수의 도는 이처럼 쉽지 않은 조건들을 통해 완성된다.백수로 사는 것의 어려움만화에는 우리의 덧없는 욕망이 있다. 거대한 로봇을 타고 힘을 소유하고픈 욕망, 멋지게 변신하고픈 욕망, 내
김용회의 <해바라기 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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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이 데뷔하기 이전 만화에 대한 기초를 이 만화를 보고 배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책이며, 은근한 베스트셀러였던 <무일푼 만화교실>이 새로운 판형으로 출판되었다. 예전보다 더 커진 4×6배판의 시원한 모습으로 출간된 은 만화작법을 만화적 형식으로 풀어간 작품이다. 만화를 그리기 위한 가장 초보적인 방법, 펜과 잉크, 종이 등 재료에서 칸을 치는 방법과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당시 초보작가 박무직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이 작품의 연재를 통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고급판형으로 재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지망생의 주머니사정을 위해 55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이다.아울러 시공사에서는 스콧 맥클루드의 명작 <만화의 이해>(understanding Comics)도 함께 출판했다. 만화가가 그린 만화이론 만화로 유명한 <만화의 이해>는 우리나라에 1995년 출간된 뒤 만화이론의 바이블로 추앙받은 작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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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콘서트
한전아츠풀센터/ 4월19일 8시, 20일 7시/ 한전아츠풀센터 공연기획팀/ 02-3486-0145
우리 전통음악을 재구성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젊은 창작 타악그룹 ‘공명’의 콘서트. 타악그룹 ‘공명’의 가장 큰 강점은 타악기와 관악기를 자유롭게 배합해 신비한 소리와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직접 고안, 제작한 대나무악기인 ‘공명’은 30cm부터 1m까지 다양한 크기의 대나무통을 두드려 리듬감 넘치는 선율을 만들어낸다. ‘공명’과 다른 관악기와 타악기 등의 앙상블도 시도한다.
전인권, 강산에, 윤도현밴드 - <진품명품 2002투어>
대구 컨벤션센터/ 4월20일(토) 4시, 7시30분/ (재)아름다운재단, (재)한국여성재단/ 02-654-2889
전인권, 강산에, 윤도현밴드 등 80년대 이후 한국 록을 대표하는 세명의 로커들이 모이는 합동 콘서트. ‘진품명품’ 콘서트는 록의 정신에 부합하는 사회성 있는 메시지를 매년
<공명> 콘서트 & <진품명품 2002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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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체데이 내한공연>예술의전당 토월극장/ 4월18∼24일 평일 4시·7시30분, 토·일 3시·6시(월 쉼)/ 02-548-4480, 1588-7890, 1588-1555/ 서울예술기획(주)1968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작은 마임극단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마임 컴퍼니로 성장한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세번째 내한공연. 리체데이는 스텀프, 탭덕스 등 다른 비언어 포퍼먼스와 달리 타악기를 많이 쓰지 않고 전통적인 팬터마임에 음악과 다른 소도구들을 접목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 ‘시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광대극’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이루마 내한공연>영산아트홀/ 4월27일 3시/ 02-658-35467/ 스톰프뮤직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의 테마곡으로 삽입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When the Love Falls>의 이루마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루마는 5살 때부터 영국에 유학하여 음악을 공부한 24살 뉴에이지 피아니스
리체데이 내한공연 / 이루마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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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와 집착의 역사>
콜린 에번스 지음/ 이마고 펴냄/ 1만5천원
카인과 아벨 이후, 세상에는 수많은 라이벌과 정적이 있어왔다. 선의의 라이벌은 서로를 성장시키고 더욱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지만, <음모와 집착의 역사>에서 다루는 ‘라이벌’은 주로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은 정적들이다. 엘리자베스 대 메리, 올리버 크롬웰 대 찰스 1세, 스탈린 대 트로츠키, 아문센 대 스콧, 에드거 후버 대 마틴 루터 킹 등의 대결을 ‘전형적인 단편소설의 테크닉’으로 끌어간 것도 흥미롭다.
<음모와 집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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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20년 골든앨범>삶의 문화 발매20여년을 한결같이 한국 포크계를 지켜온 정태춘, 박은옥의 골든앨범. 정태춘의 1978년 첫 앨범 <시인의 마을>에서 1998년에 발표한 20주년 기념 앨범 <정동진/건너간다>까지 총 11장의 앨범에 실린 100곡 가운데 33곡을 가려뽑은 편집앨범. <시인의 마을> <회상> <떠나가는 배> <북한강에서> <사랑하는 이에게3> 등 시대와 민중을 어루만져주었던 추억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The Best of Me> 데이비드 포스터 워너뮤직 발매오랫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팝 작곡가 겸 프로듀서이자 영화음악가로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포스터의 베스트 음반. 척 배리의 백밴드부터 출발해 스카이락이란 밴드로 히트곡을 내고, 존 레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당대 톱 뮤지션들의 녹음 세션으로도 이름을 떨친 포스터는 79년 어스, 윈드&파
<정태춘 박은옥 20년 골든앨범>/[The Best of Me] 데이비드 포스터/[Papa Loves Mambo] 나카소네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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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족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드루이드’ 때문이었다. 언젠가, 영국 남부지역의 갖가지 거석 건조물이 드루이드의 종교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가설을 봤을 때였다. 켈트족의 사제인 ‘드루이드’. 그뿐이었다. 켈트족에 대한 책은 거의 없었고, 유럽의 역사나 고대 문명을 이야기할 때 조금씩 곁가지로 다루어지는 정도였다. 이번에 나온 <켈트>(줄리에트 우드 지음/ 들녘 펴냄)가 유난히 반가운 이유는 그것이다. 그동안 조각조각 알아온 ‘켈트’에 잘못된 상식과 오류가 많았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실감했다. 일례로 나는 켈트족이 영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만 존재한 소수 민족으로 알았다. 그러나 켈트족은 고대에 지중해와 북유럽을 제외한 유럽 전역을 지배했다.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한 켈트족은, 기원전 500년경 유럽 대륙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아일랜드에서 황금시대를 누렸다. 자연 특히 숲을 숭배해온 켈트족의 사원은 숲 속의 공터였고, 그들은 이집트나 마야
<켈트> <마야> <티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