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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왕>‘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와 현대사회의 비인간성을 엮어 재구성한 어두운 판타지소설. 런던에 사는 사울은 부친 살해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었다가, ‘쥐의 왕’이라는 남자의 도움으로 탈옥한다. 쥐의 왕이 알려준 사울의 정체는 피리 소리로 영혼을 홀리는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항하는 비밀무기였다. 사울은 인간과 쥐의 성정을 동시에 가진 ‘쥐의 왕’의 아들이었다. 사울은 쥐인간, 거미인간 등을 이끌고 피리 부는 사나이와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700년 전 독일 하멜른의 전설이 정체를 드러낸다. 진보적인 정치색과 음악과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오락소설.<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마셜 제번스 지음/ 북&월드 펴냄/ 9천원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은 꼭 직업적인 탐정이 아니어도 된다. 동네 할머니나 요리사인 경우도 있고 <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처럼 경제학자인 경우도 있다. 하버드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스피어맨은 기
책...<쥐의 왕> <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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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초 발데스 내한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월31일 7시30분/ SBS, 빈체로/ 02-599-5743추초 발데스는 쿠바의 전설적인 밴드 이라케레의 피아니스트이자 리더. 그래미상까지 수상한 그는 일찍이 아바나 카지노의 음악감독이었던 아버지 베보 발데스에게서 피아노를 배운 뒤 16살에 재즈 트리오를 결성했고 18살에 두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서아프리카어로 ‘열대림’이라는 뜻의 밴드 ‘이라케레’를 결성한 뒤 쿠바음악, 록, 펑크, 클래식, 재즈를 결합한 그만의 음악을 해오고 있다. 이라케레는 피아노, 드럼, 베이스, 퍼커션의 4악기 주자로 구성된 4인조 밴드. 1999년의 라이브 앨범인 <라이브 앳 더 빌리지 뱅가드>, 미국 재즈의 성향이 짙은 <솔로라이브 인 뉴욕> 등 최근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곡하여 연주한다.<한여름밤의 꿈>예술의전당 야외극장/ 7월26∼29일 8시/ 극단 미추, 예술의전당/ 02-780-6400셰익스피어 희극 <
공연...<추초 발데스 내한공연> <한여름밤의 꿈> <2001 소요 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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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 Sunday> Billie Holiday영화 <글루미 썬데이>로도 소개된 <Gloomy Sunday>를 빌리 홀리데이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음반. 프랑스의 재즈 비평가 알랭 제브레가 데뷔 시절인 1934년부터 1946년까지 블루스윅, 보칼리온, 오케이, 코모도레 등에서 했던 레코딩을 선정하여 연대기별로 두장의 음반에 담았다. 레스터 영의 매혹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Tell Me More and More> <Here It Is To-Morrow Again>, 듀크 엘링턴의 절정기 연주가 담긴 <Blues(Big City Blues)(Saddest Tale)>, 1946년 카네기홀 콘서트에서 부른 <Billie’s Blues> 등이 실려 있다. 가장 위대했던 재즈가수의 한때와 만날 수 있는 음반.<Under Sky> Issei Noro제이브 엔터테인먼트 발매카시오페아의 리더로 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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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독립영화 9호>독립영화 진영의 오늘을 되짚어보는 <계간 독립영화>가 9번째 책을 냈다. 이번 책은 지난 6월 초 열린 인디포럼 2001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들레>를 만들었던 빨간눈사람의 신작 다큐멘터리 <애국자게임>, 황철민 감독의 단편 <삶은 달걀>, 이송희일 감독의 단편 <굿로맨스>, 허종호 감독의 <뉴스데스크> 등 유난히 화제작이 많았던 올해 인디포럼 작품들을 돌아보고 독립영화의 ‘영토확장’이 어디까지 왔는지 검토해본다. 책의 말미에 담긴 특집은 지난 5월1일 세상을 뜬 한국 실험영화연구소 대표 권병순씨에게 바치는 후배감독들의 추도사로 채워져 있다.<헬렌 켈러-A Life>도로시 허먼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1만5천원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이겨낸 ‘기적의 소녀’. 누구나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 정말일까? 우리의 기억은 헬렌 켈러의 눈물겨운 극복에서 끝나버린
책...<계간 독립영화 9호> <헬렌 켈러-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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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지면에 소개한 영국 애니메이션 작가 앨리슨 드 비어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재미있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화가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히에로니무스가 <애니메이션 월드 매거진>에 쓴 ‘비틀스 <옐로 서브마린>의 애니메이터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The Animators of The Beatles Yellow Submarine: Where Are They Now?)란 장문의 기고문이었다. 앨리슨 드 비어에 대한 글에서도 밝혔지만, 그녀는 <옐로 서브마린>에 배경감독으로 참여했다. 이 글에는 그녀 외에 총감독 조지 더닝에서 음악을 맡았던 조지 마틴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스탭들의 활동과 근황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실질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주도했던 아트디렉터 하인츠 에델만은 <옐로 서브마린>에서 득특한 형상의 글자와 색감으로 당대의 문화와 유행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뒤 그는 특수효과 디자이너였던 찰리 젠
비틀스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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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4일 일요일, 일본 도쿄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위성도시 치바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세. 각종 전시회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형 컨벤션센터인 이곳은 아침 8시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23일부터 열린 ‘2001 도쿄 국제 호비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COEX와 맞먹는 규모의 대형 행사장에는 각종 장난감과 캐릭터 상품으로 가득했다. 그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다. 적어도 300평은 넘을 넓은 공간이 팽이 비슷한 장난감을 들고 승부를 벌이는 아이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부모로 가득 찬 그곳은 다카라가 준비한 베이 블레이드(Bay Blade) 경연장이었다.다마고치, 포켓 몬스터에 이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완구 ‘베이 블레이드’는 우리나라의 팽이를 연상시키는 완구이다. 놀이 방법도 팽이놀이와 비슷해 반경 40cm 정도의 공간에 블레이드를 던져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승자가
일본의 팽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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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나 미국인들은 우리나라 만화와 일본만화를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가 보기에 낯선 홍콩만화도 역시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 눈에는 전부 하나의 덩어리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우리 만화의 정체성은 동아시아만화에,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일본만화와 연동하고 있다. 은근슬쩍 들어온 일본만화가 우리 만화시장을 장악해가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반 ‘한국’만화에 대한 고민과 반성,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일본식 시스템으로 재편되었고, 젊은 작가와 독자들은 일본식 시스템이 쏟아내는 만화에 길들여졌으니 ‘한국’만화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에 찍힌 방점을 ‘만화’로 옮겨, 한국‘만화’를 고민한다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독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동일한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트렌드 장르를 공략하라!일본과 우리나라 독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트렌드는 장르와 소재, 표현, 연출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
달콤쌉싸름한 청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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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7일, 서울 영산아트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재즈 기타리스트인 랄프 타우너(Ralph Towner). 그의 콘서트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약간은 의아했다. 글쎄. 관객이 많이 올까. 현대 재즈 기타의 거장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나 나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초대권을 받아 온 사람들도 꽤 있었겠지만 공연장의 1층은 거의 꽉 들어찼다. 더구나 공연이 끝나고 랄프 타우너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런 걸 보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좋고 깊은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은근히 많아졌다는 생각도 든다. 그 보이지 않는 팬층이 한 집단의 음악계를 풍성하게 함은 물론이다.무대에는 클래식기타 한대와 길드사의 명품 12 스트링기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중간에 국내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같이 연주한 것 이외에는 모두
[공연] 랄프 타우너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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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전체 이어듣기]`미녀와 야수`의 커플은 `미녀와 왕자` 커플의 변종이다. 전통적으로 존재해왔던 미녀와 야수 이야기는 끝에 야수가 미녀와 키스하는 순간 왕자로 변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그러니까 그 야수는 결국은 왕자인 셈이다. 왕자로 이상화되는 존재의 내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그런데 <슈렉>의 구조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야수의 상대인 미녀가 결국 추녀로 변하는 것이다. <슈렉>이 놀라운 건 전통적 이야기 구조의 완전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뭘로 뒤집나? 대중문화적 코드를 동원하여 뒤집는다. 미녀는 핀업 걸이고 그녀를 흠모하는 난쟁이 왕의 거울은 TV이다. 슈렉의 짝인 당나귀는 수다쟁이 에디 머피이다. 이 모든 이미지들에 환멸을 느껴 늪지대에 칩거하는 자폐증 환자가 괴물 슈렉이다. 융의 아니무스-아니마 이론에 버금하는 이중 삼중의 원형적인 뒤집기는 결국, 아주 단순하게는 ‘안티 다이어트’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미국적인
로큰롤, 추방된 영혼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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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다양한 조리법을 담은 단편영화 <바다가 육지라면>에 출연하기도 했던 사진작가 구성연이 식품을 소재로 찍은 사진들. 조개, 무 등 여러 가지 음식들에 깨진 유릿조각을 꽂아 재미있는 표정을 연출했다. “유리의 특성과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하는 몇몇 방식들은 우습게도 상처의 속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을 생각나게 했다. 이 사진들은 유리라는 사물이 갖고 잇는 특성들에 대한 연상의 결과다”라고 작가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밥 위에 푸르스름한 유릿조각들을 덮은 <거북, 밥>, 무에 갈색 유릿조각을 비늘처럼 꽂은 <괴물, 무우>, 늙은 오이에 유리로 꽃장식을 얹은 <꽃단장, 늙은 오이>등 작품마다 재치가 넘친다.
[공연] <유리-구성연 두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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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과 자유가 7집 음반 <Good Luck!>을 내고 그동안의 음악활동을 총망라하는 공연을 한다. 1966년새으 연세대 84학번인 안치환은 이른바 386세대. 민중가요와 대중가요를 양분하는 사고는 그에게 굴레와도 같았다. 이번 음반은 그런 고민과 노래에 대한 안치환 스스로의 물음을 담았다. 386세대에게 술 한잔을 권하는 심정의 노래인 <위하여>, 콘서트에서 불러왔던 김민기 작사.작곡의 <철망 앞에서>등을 연주한다. 1부 포크, 2부 국악, 3부 록의 노래다발 속에 20여곡을 부를 예정.
[공연] <안치환과 자유 7집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