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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인버스> O.S.T/ EMI 발매영화음악이 보통 음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없다. 영화음악도 음악이므로 음악적인 여러 원칙들을 기본적으로 적용받는다. 그러나 ‘근본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보통 음악과 현격한 차별성이 생기는 대목이 있기는 있다. 영화음악이 (당연하게도) 영상과의 조합을 통해 의미화된다는 것이다. 넓게 보아서는 보통음악도 이와 비슷한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주변의 상황과 조합되는 사운드라는 측면에서, 예를 들어 테크노, 이 장르는 보통 ‘클럽’이라는 장소와의 조합을 통해 기능한다), 영상과의 조합을 통해 보통 음악과는 다른 독특한 음악의 문법이 생긴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영상과의 조합이라는 항목은 음악적인 성격의 가장 큰 변수이므로 영화음악을 보통 음악과 완전히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게 된다. <캐논 인버스>라는 이탈리아영화에 음악을 쓴 사람은 엔니오 모리코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영화음악가이다. 그가 음악을 썼으면 영화가
바로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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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 낙소스, 다이나믹, 산도스 아를레키노, 아르무니아 문디, 하이피리언, 프라지어, 뱅가드.’어지간한 클래식 음악 애호가가 아니라면 꽤 낯선 이름일 것이다. 이들은 모두 클래식 음반을 내는 대표적인 마이너 레이블이다. 도이치그라마폰이나 데카, EMI 등 쟁쟁한 대형 음반사의 틈바구니에서 이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자신들만의 레퍼토리 개발과 메이저 레이블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마이너 레이블 아를레키노는 복각 전문 레이블로 유명하고, 아르무니아 문디와 하이피리언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서는 다른 어떤 음반사도 감히 따라오질 못한다. 오스트리아 음반사인 프라이저는 성악가 시리즈로 유명하다. 어찌보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일 수도 있지만 무조건 대상을 넓히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발해 전력투구한 이들 회사들은 ‘큰 것이 통한다’는 규모경제의 논리 속에서도 ‘작지만 힘있는’ 음반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세계시장을 호령
순수한 상상력, 순진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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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아니야> <내 남자친구 이야기>로 소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야자와 아이의 신작들이 속간되고 있다. 나나라는 이름을 가진 두 여자가 사랑과 진로에 큰 곡절을 겪으며 도쿄로 향해가는 이야기 <나나>에 이어,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후속편인 <파라다이스 키스>가 발간되어 나왔다. 현재 일본의 잡지 <지퍼>(Zipper)에 연재되고 있는 <파라다이스 키스>는 <내 남자친구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전편의 패션디자이너 지망생 세계에서 이제 좀더 본격적인 패션모델과 디자이너의 세계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림에서도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소녀 취향에서 벗어나 좀더 성숙해 보이며 스타일 감각 넘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야자와 아이는 <천사가 아니야>에 출연했던 인물을 <내 남자친구 이야기>에 카메오로 출연시켜 왔는데, <파라다이스 키
<파라다이스 키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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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우디 앨런의 도시. 그러나 그의 것만은 아니다. 그곳은 수많은 영화인과 시인, 화가, 가수, 디자이너들의 꿈이 뒤얽혀 있는 곳이다. 20세기의 뉴욕은 그야말로 세계 문화의 수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가 즐겨 보는 동아시아의 만화에서조차 뉴욕이라는 도시가 빈번히 출몰하는 것은 이상스럽다. 왜 그처럼 많은 만화가들이 자신의 도시를 놔두고 저 이국의 도시를 그리려고 노력했을까? 뉴욕은 이미 실제의 모습을 넘어서 온갖 상상이 얽혀져 자라난 <배트맨>의 ‘고담’시와 같이 되어버린 것이다. 동아시아의 영화감독들은 단지 꿈밖에 꾸지 못하는 ‘뉴욕이야기’를 만화가들은 초저예산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80년대 이후 일본 여성만화에서는 유럽의 공주이야기를 대체할 새로운 환상이 필요했다. 좀더 감각적이고 풍요로운 세대에 맞춰 현대적인 스타일을 담아내고, 그러면서도 온갖 빛깔의 무지개로 채색된 환상을 그려낼 수 있는 공간. 아름다운 뮤지컬과 다채로운 이민족의
상상을 먹고 자란 고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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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4월5∼8일 목·토·일 6시, 금 8시, 02-2005-0114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비언어 신체극.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공연된 바 있다. 한적한
바닷가 카페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웨이트리스와 그를 흠모하는 늙은 청소부, 그리고 카페를 찾아 웨이트리스를 사로잡는 젊은 청년의 삼각관계가
따스하고도 격정적인 한편의 동화처럼 펼쳐진다. 198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다진스키가 창립한 극단 데레보는 러시아 개방물결과 함께 유럽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현재는 드레스덴에 정착해 있다. <원스…>는 1998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프린지 퍼스트’상과 ‘헤럴드 에인절’상을
받았던 작품. LG아트센터가 올 여름까지 여는 러시아 페스티발의 첫 번째 초청작이다.
공연 -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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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디어 씨어터 4월5∼8일 목·토·일 6시, 금 7시30분
L&T Associate Inc, Entity Music project 02-538-3200
‘리채’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가수 이상은이 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10집 앨범 <엔드리스 레이> 발표를 기념하여 가지는 공연.
‘펭귄즈’라는 이름을 걸고 함께 작업하는 다케다 하지무를 비롯하여 혼다 기요미, 라 틸 등 일본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공무도하가>(6집),
<외롭고 웃긴 가게>(7집), <`lee Tzsche`>(8집), <`asian Prescription`>(9집)에 이어 <봉자> 영화음악과
최근의 10집까지, 음유적인 멜로디에 철학적 성찰을 담은 노래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꿔온 이상은은 이번 공연에서 그간의 음악적 행보를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공연 - <`Endless 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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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발매
아직도 록음악은 국내 대중음악의 주류가 아니다. 홍익대 앞 등 클럽에서 부흥했던 인디음악도 아직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지금도 댄스와 발라드 일변도이고, 아직 지지부진이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다. 그 희망의 한 증거로, <`HERO愛ROCK`>이
있다. <`HERO愛ROCK`>에는 80년대 중반 한국 록음악을 이끌었던 시나위, 부활, 블랙신드롬 등과 90년대 인디록의 전사들인 크라잉
너트, 델리 스파이스, 닥터코어 911, 힙포켓, 마루 등과 독특한 위치에서 활동하는 노바소닉 등이 한데 모여 있다. <`HERO愛ROCK`>은
음반 출시 이전에 인터넷에 신곡을 공개하여 대중의 모니터링을 거친 뒤 불독맨션의 <사과>, 델리 스파이스의 <한길>, 신대철의 <잊어버려>
등 15곡을 담았다.
음반 - <`HERO愛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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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배 지음/ 디자인 하우스 펴냄/ 1만5천원
영화 속 장면을 구성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끄집어내, 그것들이 각 영화에서 의미하는 바를 밝히는 책. 저자는 ‘영화야말로 디자인의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며 디자인이란 영화의 숨은 뜻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자 절대적인 수단’이라고 본다. <영화 디자인으로
보기>는 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나온 1권은 영화에 등장하는 디자인의 ‘기본 프레임’을 보여준다. 1장 ‘스크린이 전하는 시대,
시대의 디자인’은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 하이테크와 미니멀리즘에 이르는 시대별 예술과 디자인의 특색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그 밖에 빛과 색 등 시각 예술과 디자인의 기본 요소들이 영화 속에서 만들어내는 심상과 미술작품이 영화에 직접적인 영감으로 작용한
예도 살펴본다.
책 - <영화 디자인으로 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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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타 세이이치로 지음/ 게임문화 펴냄/ 1만원
21세기의 게임은 단순한 여흥거리가 아니다. 이제 게임은 영화 못지않게,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게임왕국 일본을 건설한 거인들>은 게임왕국 일본이 탄생하기까지의 다이내믹한 흥망사와 수많은 영웅들의
야망과 혈투를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전뇌의 사무라이들> <손정의 인터넷 재벌경영> 등 최첨단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온 르포라이터. 비디오용 게임 <블록 격파>에서 출발하여 마니아 출신의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고, 마침내
미야모토 시게루가 닌텐도 왕국을 건설하기까지,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의 신화와 플레이스테이션 등등 생생한 역사가 담겨
있다.
책 - <게임왕국 일본을 건설한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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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O.S.T/ BMG 발매존 윌리엄스는 20세기 후반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클래식 작곡가의 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할리우드적인 영화음악을쓰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악기와 관악기가 최대한 어우러져 효과를 내는 오케스트라 편성을 주로, 즐겨 사용한다. 아무리 신시사이저가간단하게 한 오케스트라를 대신한다지만 여전히 오케스트라는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깊이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풀 오케스트레이션의 자연스러운장중함은 아직도 영화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편성이다. 존 윌리엄스는 그러한 기본 편성에 충실한, 그리고 그 안에서 할리우드적인 효과를 가장잘 끌어내는, 가장 대중적인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가장 정통적인 영화음악 작곡가이다.그에게는 간단하고도 명료한 테마를 구성해내는 천재적인 재주가 있다. 스필버그와 더불어 존 윌리엄스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를들으면 누구나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음악의 테마는
가장 할리우드적인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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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지구레코드 발매재발매 문화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이 땅의 음반시장 현실에서 70년대 초중반을 불우하게 수놓은 신중현 사단의 사이키델릭 보컬리스트김정미의 이번 복각판은 진지한 우리 노래의 추적자들에게 가슴 뻐근한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김정미의 LP 음반은 최근 2∼3년간 급격히 일기 시작한 아날로그 음반 수집 붐 이전에도 이른바 ‘컬렉터즈 아이템’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13장에 이르는 그녀의 음반 목록 중에서 <`Now`>와 <바람> 같은 앨범은 100만원을 전후한 가격에서 거래될 정도이니(그 가격은70년대 신중현 사단의 음악을 선호하는 일본 수집가들이 대폭 올려 놓았다고들 하지만), ‘사이키델릭’이라는 한국 록 음악의 하위 장르를개척한, 그러나 펄 시스터즈나 김추자와 같은 신 사단의 여늬 보컬리스트들과는 달리 성공의 당의라곤 맛본 적도 없는 김정미는 근 30년이흘러서야 자신의 명예를 보상받고 있는 셈이다.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이
가난한 시절, 선구자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