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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약한영웅 Class 1>, <욘더>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두 작품 모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OTT 시리즈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 작품을 포용하고자 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취지를 보여준다. 특히 배우 박지훈을 비롯한 다양한 신예 배우의 활력이 느껴지는 <약한영웅 Class 1>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베테랑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함께한 <욘더>는 보기 좋은 신구 조화를 이뤄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욘더>의 이준익 감독과 함께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오픈토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SF물이자 첫 시리즈 작품으로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재현(신하균)이 미래 과학기술의 산물인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BIFF 3호 [화보] 이렇게 빛이 나도 되는건가? ‘욘더’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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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약한영웅 Class 1>, <욘더>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두 작품 모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OTT 시리즈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 작품을 포용하고자 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취지를 보여준다. 특히 배우 박지훈을 비롯한 다양한 신예 배우의 활력이 느껴지는 <약한영웅 Class 1>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베테랑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함께한 <욘더>는 보기 좋은 신구 조화를 이뤄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꽉 찬 관객석의 열렬한 호응이 <약한영웅 Class 1>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체 능력은 약하지만 비상한 두뇌로 싸움에서 승리하는 고등학생 연시은(박지훈)의 이야기를 담는다.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크리에이터, 최근 여러 작품에서 두각을 보이
#BIFF 3호 [화보] 내 마음속에 저장할 준비 됐나요? ‘약한영웅 Class 1’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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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여부가 영화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새롭고 낯선 이름들 사이에서라면, 상이라는 타이틀은 아주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특별 기획한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섹션에 선정된 열 편의 영화 중 단연 눈에 띄는 영화는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다. 이 영화는 2년 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여러모로 ‘일본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파악하기에 적절한 영화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직접 모금한 천오백만엔(한화로 약 1억 5천만 원)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그 누구의 간섭 없이 오로지 감독의 직관을 통해 만들어진, 말 그대로 ‘독립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극장 흥행에까지 성공했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물결의 시작점으로 보고 싶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2년 만에 부산을 찾은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에게 새로운 물결에 올라탄 소감을 들었다. 그의
#BIFF 3호 [인터뷰] ‘유코의 평형추’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 “스스로 마음에 드는 영화를 간섭 받지 않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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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 난리법석, 포복절도 코믹 무협극인 <동성서취>(1993)에서 금륜국의 여왕과 사랑에 빠져 반란을 일으키는 구양봉(양조위)은 그 유명한 소시지 입술을 하고선, 연모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해 안달하는 홍칠(장학우)에게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눈빛이 중요하지”라고 훈수를 두며 유혹의 눈빛을 시전해 보인다. 이미 소시지 입술 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는데, 황당할 정도로 멍한 구양봉의 눈빛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야 만다. 그런데 거기에 덧붙이는 말이 더하다. 아니 “내 눈빛 죽이지?”라니. 평소의 양조위가 한 말이라면 박장하며 동의할 말이지만 이 눈빛엔 그저 웃겨 죽을 노릇이다. 한편 생각해 보면 이런 양조위의 눈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순간이 귀하기는 하다. 최선을 다해 최고로 시원찮은 눈빛을 내비치는 양조위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웃기자고 쓴 대사이긴 하지만 이 말은 의외로 예리하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양조위는 실로 대단한 눈빛을 지닌 배우
#BIFF 3호 [기획] 양조위 배우론 : 그의 눈빛, 그 마법의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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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광국 감독에게는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이 뜸해졌다. <씨네21>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당선작 <로맨스 조>를 시작으로 그는 고유한 작가적 아이덴티티를 품고 확장되어 왔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고 형식의 복잡성이 곧 영화의 정체성이 되는 작품을 만들어왔던 그의 신작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일견 전작과 다른 궤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던 두 친구, 설희(여설희)와 화정(우화정)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동해 바다로 떠나면서 출발해 인물의 감정을 진득하게 쫓아간다. 작업 과정에서 “구조보다 정서에 마음이 간” 결과물이지만, 특유의 유머와 독창적으로 구조적 개성을 만드는 인장은 여전하다.
- 주인공들의 ‘소원’은 이야기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테마이기도 하다.
= 사람들은 해와 달, 심지어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추상적인 대상을 놓고 매우
#BIFF 3호 [인터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광국 감독, “감독의 역할은 미지의 배우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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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개월. 69분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박재범 감독이 들인 시간이다. 모든 세트와 캐릭터를 손수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 없이 천이나 스티로폼만으로 오로라와 눈발을 표현했다. 평생 본 적 없는 툰드라의 설원을 공부하려 국내외의 관련 서적, 다큐멘터리를 탐독하고 시베리아를 몇 번이나 직접 오갔다. 한 작품에 쏟은 창작자의 노력을 함부로 가늠할 순 없겠지만, <엄마의 땅>에 깃든 박재범 감독의 시간과 땀이 상상 이상의 양임은 분명하다. 이토록 고된 제작 과정을 버티게 한 주동력은 창작욕과 희열이었다.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런데 작업할 때마다, 인형이 움직일 때마다 너무 재밌다”라는 그의 애정 고백엔 영화의 주인공 그리샤에게 느껴지는 순수함의 정서가 한껏 묻어난다.
- 전작 <스네일 맨>에선 사막을, 이번엔 툰드라 설원을 배경으로 삼았다. 이유는?
=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보다는 생명이나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는 극한의 환경을 선택하게 된다
#BIFF 3호 [인터뷰] '엄마의 땅' 박재범 감독, “스톱모션은 시간으로 영혼을 만드는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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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맨>은 재밌다. 그래서 이상하다. 갈 곳 없이 굴다리 아래에 모여 사는 이들의 이야기인데도 슬픔보단 웃음의 정취가 가득하다. 만약 이런 <페이퍼맨>의 모순을 느꼈다면 영화의 의도는 완벽히 성공이다. 기모태 감독은 온갖 아이러니를 다룬다. 열심히 살면 실패하고, 착하게 굴면 피해보고, 돈을 벌지만 돈을 잃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다만 이런 아이러니는 단지 영화 속의 일들이 아니다. 기모태 감독이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이다. 커다란 제스처에 호방한 어투로 사회 문제, 영화 연출에 대한 섬세한 고민을 내뱉는 그의 모습까지도 <페이퍼맨>이 지닌 아이러니의 연장처럼 느껴진다.
- 가족 없는 소녀, 지적장애 청년, 노숙하는 노인 등 주변 인물과 소재가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대체로 희극적이다.
= 첫째로는 연출 목표와 관련이 있다. 진지한 예술을 하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진 않는다. 대신 주변인들의 문화생활을
#BIFF 3호 [인터뷰] '페이퍼맨' 기모태 감독, “낀 세대의 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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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쉬밤마> Shivamma
자이샨카르 아리아르 / 인도 / 2022년 / 104분 / 뉴 커런츠
10월08일/19:00/영화의전당 중극장
10월09일/20:00/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10월13일/17:3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관
인도 교외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쉬밤마(샤라남마 셰티)는 매일 같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판매를 맡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뉴라클’의 효능을 동네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쉬밤마에 따르면 이 약은 만병통치약이다. 당뇨나 탈모를 치료해줄 뿐만 아니라 비만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딸이 선을 보는 자리에서도 쉬밤마는 뉴라클의 홍보를 멈추지 못하는데, 그건 그녀가 깊은 피라미드 판매 구조 속에 몸을 담구고 있기 때문이다. 쉬밤마는 이미 이웃으로부터 꽤 많은 액수의 돈을 빌렸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지만, 뉴라클 대표의 열정적인 동기부여 강연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나 결국 쉬밤
BIFF #3호 [프리뷰] 자이샨카르 아리아르 감독, ‘그 여자 쉬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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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 Big Sleep
김태훈/한국/2022년/112분/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10월08일/13:00/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10월10일/19:0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10월11일/19:30/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10월11일/20:3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기영(김영성)이 길호(최준우)를 처음 마주한 건 집 앞 평상에서였다. 조그마한 온열기에 의지해 잠든 아이를 지나치지 못해 기영은 차비를 쥐어준다. 오갈 데 없는 가출 청소년 길호가 자꾸만 평상 주위를 서성이자 결국 기영은 길호를 집으로 들인다. 유년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길거리 생활이 얼마나 참혹하고 사람을 좀먹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호가 다른 가출 청소년들을 허락 없이 집에서 재우자, 기영은 불같이 화를 내며 아이들을 내쫓는다. 협박으로 인해 길호가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줬다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김태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
BIFF #3호 [프리뷰] 김태훈 감독, ‘빅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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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삼각형> Triangle of Sadness
루벤 외스틀룬드/스웨덴,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스/2022년/148분/아이콘
10월08일/09:00/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10월10일/09:30/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모델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야야(샬비 딘)에게 호화 크루즈선의 협찬이 들어온다. 야야는 연인인 칼(해리스 디킨슨)과 함께 배에 올라 한가로이 휴가를 즐긴다. 칼은 밖에선 디자이너에게 선택받아야만 런웨이에 설 수 있는 모델이지만, 배 위에선 불평 한마디로 직원을 자를 수 있는 고객이 된다. 두 사람은 크루즈에서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사고로 인해 크루즈가 폭파하면서 야야와 칼을 포함한 몇몇만 살아남는다. 이들이 당도한 무인도에선 화폐가 무용해지고 수렵이 가능한 크루즈선의 청소 직원이 단번에 권력자로 탈바꿈한다.
<슬픔의 삼각형>은 SNS를 통해 존재 증명을 하며, 부를 과시하고 젊음과 아름다운 신체를 탐닉함에
BIFF #3호 [프리뷰]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슬픔의 삼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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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타임> Armageddon Time
제임스 그레이/미국/2022년/115분/아이콘
10월8일/09:00/소향씨어터
10월10일/16:30/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10월12일/14:0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이야기는 1980년 뉴욕 퀸스에서 시작된다. 예술가를 꿈꾸는 폴은 공립학교 6학년이 되자마자 수업 시간에 엉뚱한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선생의 눈밖에 난다. 마찬가지로 짓궂은 장난을 치다 선생의 심기를 건드린 조니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교내의 트러블메이커로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음악 취향을 나누고 공상과 모험과 일탈을 즐기며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그 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아마겟돈 타임>은 나치 학살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의 후대가 직면하는 계급 딜레마를 소년의 시점으로 풀어낸 자기 반성적 드라마다. 폴의 가족은 반유대주의의 피해자인 동시에 폴의 형만이라도 비싼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BIFF #3호 [프리뷰] 제임스 그레이 감독, ‘아마겟돈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