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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Close
루카스 돈트 /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 2022년 / 104분 / 월드 시네마
10월07일/11:30/CGV센텀시티 7관
10월08일/11:30/CGV센텀시티 4관
10월11일/16:30/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숲과 들판을 자유로이 뛰노는 레오(에덴 담브린)와 래미(구스타브 더 바엘러)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들의 걸음을 집요하게 쫓지 않더라도 둘 사이의 애틋함을 파악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학교로 돌아간 뒤 레오와 래미의 관계에 묘한 거리감이 생긴다. 둘 사이를 감지한 친구들의 조롱으로 인해서다. 레오는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면서 교내 남성 그룹 안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쓴다. 반면에 단짝 래미에겐 조금씩 거리를 둔다.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래미가 레오와 다툼을 벌이고 결국 둘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진다.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짐에도 레오는 별 일 아니라는 듯 태연한 척 일상을 유지한다.
함부로 감정을 발화
BIFF #2호 [프리뷰] 루카스 돈트 감독, '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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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December
안슐 차우한 / 일본 / 2022년 / 99분 / 아시아영화의 창-지석상 후보작
10월07일/16:30/영화의전당 소극장
10월08일/15:0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10월13일/14:3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소설가 히구치(쇼겐)가 딸 에미의 죽음을 견디는 방식은 오로지 술에 의존하는 것이다. 절필한 채 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는 히구치를 스미코(메구미)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그와 이혼한 뒤 새롭게 가정을 꾸린다. 어느 날, 그런 둘에게 한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딸을 살해한 범인 카나(마쓰우라 료)가 형량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내겠다는 것. 히구치는 부인 스미코를 찾아가 그 ‘괴물’이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외친다. 고민 끝에 스미코는 히구치와 함께 법정에서 카나를 마주한다.
소송을 기점으로 히구치와 스미코, 카나는 사건이 벌어졌던 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에미의 죽음은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으나 이를 곱씹으
BIFF #2호 [프리뷰] 안슐 차우한 감독, '디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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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등장인물> Six Characters
M. L. 뿐드헤바놉 데와쿤/태국/2022년/128분/아시아영화의 창-지석상 후보작
10월07일/12:30/영화의전당 소극장
10월09일/13:30/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대본 설정과 다르게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 도착한다. 의상에 관한 의견 차이로 감독과 배우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조명이 나가 촬영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때마침 수상한 손님들이 촬영 현장을 방문한다. 이들은 자신을 한 작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라고 소개한다. 본인들은 불멸의 존재이나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아’가 됐다며, 감독에게 자신들의 삶을 극화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청한다. 코웃음을 치던 감독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홀린 듯 듣고 계획했던 호러물 대신 이 6명 캐릭터의 기묘하고 매혹적인 가족 서사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6명의 등장인물>은 극작가 루이지 피난델로의
BIFF #2호 [프리뷰] M. L. 뿐드헤바놉 데와쿤 감독, '6명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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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을 사수하라!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과 배우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뭉쳤다. 숱한 무대인사에 단련된 배우들과 감독은 관객들을 향해 연신 손하트를 날려주었다.
올해 초청된 한국영화 중 단연 화제인 임오정 감독의 <지옥만세>. 방효린, 박성훈, 정이주 배우가 최근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보여온 오우리 배우(왼쪽부터)와 함께 기묘한 복수극을 벌인다.
만남만으로 역사가 된 한국의 국민 배우 송강호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부터)! 올해 칸 영화제에서 둘에게 남우주연상의 쾌거를 안긴 <브로커>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특별 기획전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화제작 <나의 작은 나라>의 주연 배우 리나 아라시와 가와와다 에마 감독(왼쪽부터). 리나 아라시는 일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혼혈 모델이다. 첫 영화 주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연기를 선보이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시길!
드디
#BIFF 1호 [화보] 영화로운 축제의 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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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부산 영화의 전당이 관객과 게스트들로 북적였다. 71개국 242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은 관객들의 환호와 감탄, 이에 화답하는 영화인들의 웃음으로 밝게 빛났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개막식엔 국내 게스트 외에도 배우 양조위, <아바타>의 존 랜도 프로듀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다수의 해외 게스트들이 함께 자리했다. 방준석 음악감독, 아오야마 신지 감독, 강수연 배우의 추모 영상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진 뒤 사회자로 나선 류준열, 전여빈의 진행으로 상영작 소개 영상과 뉴 커런츠 상 심사위원 등이 연이어 공개됐다.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양조위의 이름이 호명됐을 땐 전당 가득 함성이 울려 퍼졌고,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바람의 향기>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노래로써 대신했다. 10월의 부산이 다시, 영화로 충만해질 순간이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유달리 크게 터진 순간,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배우 양조위가
#BIFF 1호 [화보] 영화로운 축제의 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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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이들을 살면서 많이 봐왔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실제로 인간은 그렇게 행동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의 기자회견이 10월 5일 오후 3시 20분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됐다.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은 3년만에 정상개최를 알린 부산영화제의 첫 공식 행사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 <바람의 향기> 기자시사가 끝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하디 모하게흐 감독, 레자 모하게흐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하디 모하게흐는 두 번째 장편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이란 출신의 영화감독이다.
<바람의 향기>는 그의 네 번째 장편으로 하반신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전신불구의 아들 집에 전기가 끊긴 후,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전기공의 이야기를 다뤘
#BIFF 1호 [뉴스]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 “지칠지라도 우린 계속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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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의 변수에 대처하고 매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영화제의 미래를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위촉된 지 1년 반이 지났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가 강조했던 “3년 만의 완전 정상화”는 영화제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올해는 거리두기 없이 극장 좌석을 100% 개방하고 축제 분위기를 달굴 국내외 게스트 초청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아시아시네마펀드· 플랫폼 부산 등 아시아 영화 지원 프로그램과 연구자들의 교류 및 교육을 위해 출범했던 포럼 비프도 재개된다. 또한 그는 가치 있는 영화예술을 발견하는 전통적인 역할과 변화를 수용하는 열린 태도를 모두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과거와는 다른 영화제의 면면을 예고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개막 하루 전 만났다.
-한 번의 영화제를 치렀고 또 한 번의 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는.
=한 개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게
#BIFF 1호 [인터뷰] 허문영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는 최소 세 개의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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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서승희 프로그래머
= 미안하지만, 도저히 3편만 고르진 못할 것 같다. (웃음) 고르고 골라서 5편을 말해보겠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한 명의 시네필로서 정말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했다는 걸 꼭 알아달라.
스칼렛/감독 피에트로 마르첼로/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갈라 프레젠테이션/105분
이탈리아의 새로운 거장 피에트로 마르첼로의 신작.
씨 유 프라이데이, 로빈슨/감독 미트라 파라하니/프랑스, 에스와티니, 이란, 레바논/다큐멘터리 쇼케이스/9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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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박도신 프로그래머
이니셰린의 밴시/감독 마틴 맥도나/아일드, 영국, 미국/아이콘/114분
아일랜드의 한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만으로 이렇게 몰입감이 높은 작품을 연출했다는 게 놀랍다.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라이스보이 슬립스/감독 앤소니 심/캐나다/플래시 포워드/117분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앤소니 심 감독과 출연한 교포 출신의 배우들을 널리 알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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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천야일야/감독 구보타 나오/일본/뉴 커런츠/126분
1960년생 구보타 나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30년째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는 여성의 사연을 통해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다룬다. 일본 고전영화를 보는 것 같은 우아함을 갖추고 있다.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면 이런 식으로 우아하게 시간을 그릴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감독 미야케 쇼/일본, 프랑스/일본 영화의 새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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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체의 최전선엔 언제나 다큐멘터리가 있다. 인간의 내밀한 속내부터 세간의 거시적인 사건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다채롭게 추구하거니와 신선한 영상 언어를 선보이려는 형식적인 도전도 끊이질 않는다. 그러니 영화제에 방문할 만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다큐멘터리 작품을 소상히 살펴보는 것만큼 보람찬 경험은 없을 테다. 특히 “경쟁 부문에 선정하고 싶은 영화가 넘쳐나는 매우 예외적인 한 해였다.”란 강소원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올해 와이드앵글 섹션은 필히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에선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21세기의 다큐멘터리 걸작이 즐비하다.
- 한국 다큐멘터리가 평소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중견·신진 감독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 맞다. 경쟁과 쇼케이스 부문을 합쳐 총 12편이나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쿼터 비율을 이례적으로 높이기까지 했다. 영화제 내부적으론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만큼 개
#BIFF 1호 [인터뷰] 강소원 와이드앵글 프로그래머, “상영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넘쳐나는 예외적 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