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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녀석들, 서울도 장악할까?
2001-03-26

국내리포트/작은톱,통화중

<친구> 시사 호평, 인터넷 공모서도 관심

<친구>가 극장가에 봄기운을 찾아줄 것인가? 지난 3월12일 첫 공식시사회를 가진 <친구>는 오랜만에 보는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억수탕> <닥터K>의 곽경택 감독이 자신이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친구>는 어린 시절 절친했던 두 남자가 깡패가 된 뒤 서로 다른 조직에 가입, 숙적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시사회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유오성, 장동건 두 배우의 흡입력이 돋보이고 촬영도 익숙한 홍콩누아르와 달라 신선하다는 평. 전체 촬영을 부산에서 하고 출연진도 모두 부산 사투리를 쓰는 영화라는 점도 특이하다.부산의 관객반응이 어떨 것이냐도 흥미롭다.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지금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서울 38개, 전국 120개라며 관계자들의 호평에 고무된 분위기다. 3월12일 있었던 인터넷 투자자 공모결과도 제작진을 흥분시킨 요소. 오전 11시 심마니 엔터펀드에서 이뤄진 공모는 1분여 만에 목표금액 1억원을 마감시켰고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접속해 심마니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최단시간 공모마감기록은 <엽기적인 그녀>로 3월8일 인터넷 투자자 공모를 실시, 6시간40분 만에 마감됐다. 촬영에 들어가면서 공모를 실시한 <엽기적인 그녀>와 달리 <친구>는 프린트가 완성된 다음 공모를 했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없는 투자였다고 할 수 있지만 거꾸로 일반인의 관심이 크다는 걸 입증한 셈이기도 하다. 어쨌든 말랑말랑한 멜로영화 일색이던 극장가에서 <친구>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