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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영화 결산 [5] - 독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
2001-01-03

예정된 1위, 이변은 없다, <공동경비구역 JSA>

한국영화 최고, 최악을 찾아라

올해 처음 <씨네21>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실시한 ‘한국영화 최고, 최악을 찾아라’에서 네티즌들은 최고의 영화로 <공동경비구역 JSA>를 뽑았다. 12월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네티즌 투표에서 최고의 남자 영화배우와 여자 영화배우는 각각 송강호이미연이 차지했다. 한편 최악의 영화로는 <단적비연수>가 꼽혔다. 이번 투표에 한번이라도 응답한 네티즌은 15021명이며, 전체 투표 수는 71152표였다.

최고의 영화_<공동경비구역 JSA>

이 작품이 수위를 차지할 것이란 사실은 네티즌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예측됐다. 최고 흥행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면서도 평단의 지지를 얻은, 즉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흔치 않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애초 <공동경비구역…>과 수위를 다툴 것으로 보였던 <박하사탕>은 다소 큰 표 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월1일 개봉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지지를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3위를 차지한 것은 제2의 ‘류승완 신화’를 기대하는 열혈 영화광들의 성원 덕으로 보인다. <동감>이 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예년에 비해 신인들의 데뷔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김정권 감독의 데뷔작 <동감>은 떠들썩한 화제는 뿌리지 않았지만 많은 관객의 은근한 사랑을 받았다. 생생한 불이 돋보인 <리베라 메>가 5위에 올랐다.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간발의 차로 6위에 오른 <오! 수정>에 대한 반응도 놀라운 것이었다.

최고의 남자 영화배우_송강호

송강호와 설경구 두 사람이 1, 2위를 나누어 가질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지만, 최고 자리는 결국 올해 최대 히트작 두편의 주연을 맡은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두 영화는 최고의 영화 부문에서도 상위를 차지해 송강호는 연기 인생 최고의 해를 맞은 셈이다. 설경구는 하반기 출연작인 <단적비연수>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박하사탕>의 광기 어린 연기만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공동경비구역…>의 이병헌과 신하균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고 올해 모든 연령대의 여성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유지태는 4위에 그쳤다.

최고의 여자 영화배우_이미연

가장 치열했던 부문. 독주할 만큼 인상깊은 여성 캐릭터가 나온 영화가 없었다는 이야기인 듯도 하다. 영화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두드러진 연기를 보였던 <주노명 베이커리> <물고기자리>의 이미연이 1위에 올랐다. 2위 이영애(<공동경비구역…>)와의 표차는 불과 10표였다. 또 심은하(<인터뷰>), 이미숙(<단적비연수>)도 1, 2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엇비슷한 득표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전도연에게 투표하겠다는 자유게시판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최악의 영화_<단적비연수>

<단적비연수>와 <비천무>, 두편의 무협영화가 끝까지 자리다툼을 한 것을 보면 아직 이 장르를 선언한 영화들이 관객의 눈높이에 못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작품성에선 이 영화들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은 영화도 꽤 있었지만 투표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관객이 관람하지 못해, 두 영화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관객의 기대와 제일 크게 어긋난 영화가 이 두편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최고의 영화

1. <공동경비구역 JSA>(8764, 58.3%)

2. <박하사탕>(2898, 19.3%)

3.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568, 3.8%)

4. <동감>(419, 2.8%)

5. <리베라 메>(276, 1.8%)

최고의 남자 영화배우

1. 송강호(<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4546, 37.4%)

2. 설경구(<박하사탕> <단적비연수>, 3280, 27.2%)

3. 이병헌(<공동경비구역 JSA>, 971, 8.0%)

4. 유지태(<동감><가위><리베라 메>, 712, 5.9%)

5. 신하균(<공동경비구역 JSA>, 468, 3.8%)

최고의 여자 영화배우

1. 이미연(<주노명 베이커리><물고기 자리>, 1523, 14.3%)

2. 이영애(<공동경비구역 JSA>, 1513, 14.2%)

3. 심은하(<인터뷰>, 1187, 11.2%)

4. 이미숙(<단적비연수>, 1153, 10.8%)

5. 김하늘(<동감>, 802, 7.5%)

최악의 영화

1. <단적비연수>(2463, 19.2%)

2. <비천무>(2425, 18.9%)

3. <거짓말>(1107, 8.6%)

4. <평화의 시대>(774, 6.0%)

5. <하피>(649,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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