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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하나뿐인 당신
2001-01-05

<번지점프를 하다> 촬영현장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인우의 편지 중에서)

비오는 날,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한 여자만을 사랑하게 된 남자. 그리고 이별과 재회.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동일한 사랑을 하는 ‘솔 메이트’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80년대 초 대학 캠퍼스를 무대로 이뤄지는 인우(이병헌)와 태희(이은주)의 사랑은 군에 입대하는 인우를 만나러 오다 교통사고로 죽은 태희로 인해 끝이 나는 듯 보이지만, 여기서 영화는 2000년대로 번지점프(?)를 하며, 상상을 초월한 사랑이 시작된다. 이부분은 영화사쪽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할 정도로 반전의 강도가 대단하다는 후문. 기존의 멜로영화와는 스토리나 구성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른바 ‘퓨전 멜로’라는 멜로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조감독 생활 10여년 만에 데뷔하는 김대승 감독은 “1천명이 보면 1천개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나면 봄을 느낄 수 있다”고 장담한다. 현재 약간의 세트촬영 분량만 남겨놓고 있으며 촬영은 거의 마친 상태. 내년 1월 하순 개봉예정이다.

사진·글 정진환 기자jung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