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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되어 돌아올게요
2001-01-05

해외신작 <수쥬>

“수쥬강을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강은 당신에게 낯선 표정의 사람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의 삶과 그들의 고통, 운이 좋다면 그들의 사랑까지….” 중국 상하이의 동서를 가르는 수쥬강, 그곳엔 인어가 산다. 비디오 기사인 나는 ‘Happy’라는 술집에서 ‘인어쇼’를 하는 메메이(주신)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메메이는 수쥬강에 떠도는 인어의 전설을 이야기한다. 전설 속의 오토바이 배달부 마르다는 그의 연인 무단을 배신하게 되었고 무단은 그 충격으로 “인어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수쥬강에 몸을 던진다. 그날 이후 마르다는 무단을 찾아 헤맨다. 메메이는 나에게 “내가 만약 너를 떠난다면 마르다처럼 나를 찾을 거야?”하고 습관처럼 묻는다. 어느 날 나와 메메이를 마르다가 찾아온다. 그리고 메메이를 향해 외친다. “무단, 날 용서해줘.

#@003#@전설의 무단은 메메이일까? 나의 사랑이 혹 전설은 아닐까? 시종일관 ‘나’의 눈을 대신하는 비디오 렌즈를 통해 러우예 감독은 현실에서 부활하는 전설적인 사랑이야기를 건넨다. 네 사람 혹은 세 사람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는 인어가 헤엄치기에는 너무 탁해보이는 수쥬강물마저 정화시킨다. 중국 6세대 감독의 일원인 러우예는 핸드헬드의 거친 카메라워크 속에 5세대의 정치색을 벗은 새로운 화법을 선보인다. <수쥬>는 2000년 로테르담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도쿄필름멕스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Suzhou River 감독 러우예 촬영 왕위 출연 저우쉰, 지아홍셩, 화종카이 수입ㆍ배급 CNP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2001년 2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