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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커플, 엽기사랑
2001-02-15

<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차태현

TV드라마 <해피투게더>부터 심상치 않다 싶었다. 무심한 듯 걷는 전지현 뒤를 쫄쫄 따르는 차태현의 폼새가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 같았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 법! 곽재용 감독의 신작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으로 전지현과 차태현이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이들의 헤게모니 역시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1999년 PC통신상에 연재되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엽기적인 그녀>는 두 남녀 대학생의 귀여운 엽기발랄 러브스토리가 될 예정. 그간 <화이트 발렌타인>이나 <시월애> 등에서 다소 밋밋하고 얌전한 역할로 나오던 전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오히려 CF이미지에 가까운 터프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엽기녀가 되었다.

늘 코믹한 양아치역할을 해오던 차태현은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엽기녀에게 반해 온갖 수모와 고초를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그녀 주위를 떠나지 않는 순진한 대학생 견우로 나온다. 이들과의 엽기적인 만남을 준비중인 곽재용 감독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가을여행> 등을 연출했으며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2월에 촬영에 들어가며 이 귀여운 ‘엽기커플’과의 조우는 여름방학쯤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