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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번역사 산책>
2001-02-16

<번역사 산책>

쓰지 유미 지음/ 궁리 펴냄/ 1만원

직접 글을 쓰는 것에 비해 번역은 냉대받기 일쑤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은 창조의 과정이 아니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번역은 타인의 정신을 읽고, 자신의 언어로 다시 창조하는 고귀한 과정이다. 다른 문화의 정수를 읽어내고 받아들이는 번역의 과정 없이, 결코 한 문화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번역사 산책>은 ‘문화를 복수화하고 과거를 발굴하는’ 번역가의 모습을 쫓아 기원 전의 이집트부터 중세의 아랍, 현대 유럽의 번역사까지 훑은 독특한 문화사다. 중세 아랍 문화권에서 행해진 그리스 고전의 번역, 문명 논쟁으로서 번역 논쟁을 주도한 안 다시에, 뉴턴의 저서를 최초로 번역한 샤틀레 부인, 작가이면서 번역에 정열을 불태웠던 앙드레 지드와 발레리 라르보 등 번역가의 험난한 고행의 길을 세세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