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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영화 - 뛰는 백수, 나는 건달
2001-02-16

네 멋대로 일해라!

Office Space 1999년,

감독 마이크 저지

출연 론 리빙스턴, 제니퍼 애니스턴

HBO 2월2일(금) 오전 1시45분

“내가 일을 시작한 이후로, 모든 날은 그 전날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본 모든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나빴던 날들이었던 거죠.” 한 남자로 하여금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게 만든 주범은 다름아닌 갑갑하기 이를 데 없는 자신의 직장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남자가 원하는 것은 무얼까? 대답은 그리 먼 데 있지 않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뛰는 백수, 나는 건달>은 이런 ‘일상적인 공상’을 하는 이 남자, 아니 모든 샐러리맨들의 ‘일상적 악몽’에 대한 코미디이다.

질식할 것만 같은 회사 분위기 속에서 답답해하던 피터(론 리빙스턴)는 우연히 최면 치료를 받고는 무언가 중요한 걸 깨닫고 온다. 그날 이후로 그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철저히 자신의 ‘리듬’에 충실한 회사 생활을 한다. 주말에 출근하라는 상사의 말도 무시해버리고, 회사에 와서는 빈둥거리기만 하는 피터. 이렇게 ‘솔직한’ 행동을 하게 된 이후로 그는 새 여자친구도 사귀고 회사쪽으로부터는 승진 제안마저 받게 된다.

보고서에 커버를 씌웠어야 했다는 책망을 하루아침에도 수십번 들어야 하는 피터, 수시로 책상을 옮겨야 하는 밀튼, 회사의 감원 조치에 노심초사하는 마이클과 사미르 등, <뛰는 백수, 나는 건달>은 조직 내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박차고 나올 것인가? 영화는 날카로운 비판이 아닌 유쾌한 유머를 가지고 그려나간다. MTV의 인기 애니메이션 <비비스와 벗헤드>로 명성을 쌓은 마이크 저지가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