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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가 돌아온다 레고로 먼저 만나자
임수연 2017-12-12

어머, 이건 사야 해!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 소식이 들리면 새로 출시되는 굿즈 살 생각부터 드는 작품이 있다. 개봉에 맞춰 신작에 등장하는 아이템 및 캐릭터를 내세운 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수십년간 누적되면 독립된 산업 및 팬덤 문화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사실상 <스타워즈> 시리즈가 물꼬를 트고 완성시켰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한 광선검, 각종 함선 등을 구현한 상품이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그 종류는 물론 품질까지 덩달아 향상됐고, 다른 인기 시리즈도 <스타워즈>처럼 캐릭터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성팬들이 장난감을 만지면서 새 시리즈를 예습하는 문화는 다른 블록버스터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스타워즈>는 지금까지도 영화 캐릭터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 소식에 영화만큼이나 장난감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개봉에 맞춰 기존 상품은 물론 새로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제품이 관객을 만날 예정인데,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스타워즈> 레고 시리즈는 <스타워즈> 캐릭터 상품의 꽃이다. <스타워즈> 레고 시리즈 팬들은 판타지 세계를 직접 손으로 조립해 완성함으로써 비현실을 현실 속 나의 세계로 유입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레고는 어린이들이 즐기는 가벼운 유희라는 편견도 이 레고 시리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와 거의 흡사한 사실적 형태로 재현하는 얼티미트 컬렉터 시리즈(Ultimate Collector Series, UCS)는 정교한 피겨 못지않고 집중해서 수시간 동안 조립해야 완성할 수 있다.

<스타워즈>

<스타워즈> 시리즈는 1999년 루카스필름과 직접 라이선스를 체결한 이래 18년째 레고를 출시해왔다. 레고가 외부 브랜드와 라이선스를 체결한 것은 <스타워즈>가 최초라는 대목에서 <스타워즈>의 인기를, 2012년에 10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레고 마니아들의 꾸준한 지지를 엿볼 수 있다. 초창기 제품의 미니 피겨의 피부색은 기존 제품처럼 노란색이었지만 2004년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 제품을 시작으로 실제 영화 속 인물처럼 살구색으로 바뀌는 등 그간 이런저런 변화도 있었다. 인기 제품답게 제품의 형태도 다양하게 발매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미니 피겨를 수집할 수 있는 ‘배틀팩’ (2007년부터 발매), 영화에 등장하는 기체들을 소형의 귀여운 사이즈로 조립할 수 있는 ‘마이크로 파이터’ 시리즈, 테크닉 부품 기반으로 관절과 장갑 등을 조립해 영화 캐릭터들을 조립할 수 있는 ‘빌더블 피겨’ 시리즈(2015년부터 발매) 등이 그 예다. 그중에서도 <스타워즈> 레고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UCS다.

7191 엑스윙 스타파이터, 10030 임페리어 스타 디스트로이어, 10212 임페리얼 셔틀, 10221 슈퍼스타 디스트로이어 등 많은 UCS 상품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고, 일부는 원가의 수배에서 수십배로 팔리기까지 했다.

그중 올해 가장 화제작은 단연 75192 밀레니엄 팔콘이다. 기존의 10179 밀레니엄 팔콘을 업그레이드한 이 제품은 거대하면서 정교하며, 역대 최고인 7541개의 브릭 수를 자랑한다.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제품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이, 데이지 리들리가 직접 인터뷰 중 조립하기도 했다. 레고의 세계에 발을 들일까 말까 고민하던 사람들도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레고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후문이다.

Tip.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극중 등장하는 기체들은 9월 출시된 제품을 통해 미리 만날 수 있다. 열심히 브릭을 조립하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영화 개봉도 코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75187 BB-8

이것마저 레고로 만들 수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첫 등장하던 순간부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안드로이드 로봇 BB-8이 정식 레고로 출시됐다. 머리가 돌아갈 수 있게 설계됐고, 몸통 부분도 열린다. 가격 13만9900원.

75190 퍼스트오더 스타 디스트로이어

선인보다 악당 캐릭터에 끌리는 사람도 있는 법. 특히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은하공화국을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에 맞선 퍼스트오더 군단과 그들의 함선을 구현했다. 조립을 마치고 나면 오피서, 스토미, 스토미 서전트, 스노크, 스톰트루퍼, 셔틀 파일럿 등 캐릭터 피겨들을 데리고 나름의 스핀오프 영화 한편을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 22만9900원

75188 반란군 폭격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예고편에서 잠깐 등장한 반란군 폭격기. 퍼스트오더에 맞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다리며 먼저 레고를 조립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지. 반란군 폭격기라는 이름답게 폭탄을 장전하면 아래로 나오게끔 만들었다. 가격 16만9900원.

75179 카일로 렌의 타이 파이터

21세기 <스타워즈> 시리즈의 메인 빌런 카일로 렌과 그가 몰고 다니는 전투기. 카일로 렌뿐만 아니라 그의 광선검, 퍼스트오더의 타이 파일럿, 스톰트루퍼 그리고 BB-8이 ‘흑화’한 것처럼 보이는 BB-8의 숙적 BB-9E 피겨가 함께 들어 있다. 가격 10만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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