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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 소장 기록물, 3D 디지털 기술로 영화화

피터 잭슨, 1차 세계대전 영상기록물로 다큐멘터리 만든다

피터 잭슨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제1차 세계대전의 기록보관 자료가 피터 잭슨의 새 3D 다큐멘터리(제목 미정)로 탈바꿈한다. 잭슨의 새 작품은 2018년 BFI 런던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종전기념일인 11월 11일에 <BBC One>을 통해 방송, 이후 영국의 중등학교에 교육용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한 인터뷰에서 피터 잭슨은 “선명하지 않고 거친 원본 영상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마치 지난 한두주 사이 촬영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영화 속 장면들은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1964년 제작돼 큰 호평을 얻은 <BBC> 시리즈 <더 그레이트 워> 제작을 위해 50년 전 녹화됐던 참전용사와의 인터뷰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잭슨은 600여 시간에 달하는 오디오를 샅샅이 뒤졌고, 이중 ‘전략과 전투, 역사적 전쟁’이 아닌 병사와 그들의 인간적인 경험담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그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잠들었으며 두려움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보는 것은 실로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의 다이앤 리스 관장은 “피터 잭슨의 명성 덕분에 제1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없던 젊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종전 100주년 기념 행사를 주관하는 예술재단 ‘14-18 나우(Now)’는 2018년 중에 피터 잭슨의 다큐멘터리 제작 외에도 42개의 프로젝트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에는 터너상을 수상한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새로운 작품 <니센 허트>(Nissen Hut)를 당시 포로수용소가 자리했던 요크셔 숲속에 설치하는 것, 대니 보일이 기획을 맡은, 휴전기념일인 11월 11일 진행될 ‘영국 전역의 대중 참여 프로젝트’(아직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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