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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 백거이와 쿠카이의 황실연쇄살인사건 조사 과정
김성훈 2018-08-29

당나라 황실에 비상등이 켜졌다. 황제가 일주일 동안 잠들지 못하는 우환에 걸려 사망한 것이다. 황실의 요청을 받아 비밀리에 당나라로 온 일본의 주술법사 쿠카이(소메타니 쇼타)는 황궁의 기록을 담당했던 시인 백거이(황헌)와 함께 황제의 죽음을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정체불명의 악령 고양이가 황제의 죽음과 관련됨을 알게 된다. 한편, 3대째 황궁을 지켜온 금오위 대장 진운초(친하오)는 악령 고양이의 또 다른 타깃으로 지목된다.

백거이는 이백과 함께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그린 <장한가>가 있다. 홍법대사로 불리는 쿠카이는 일본 역사에서 전설적인 주술 법사로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사문공해, 당나라에서 귀신과 연회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은 백거이와 쿠카이, 역사 속 실존 인물 둘이 황실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이들의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당 황제 현종과 양귀비의 숨겨진 러브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당이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나라인 만큼 황궁과 연회 시퀀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거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영화는 사극, 판타지, 범죄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서사를 전개한다. <패왕별희>(1993), <풍월>(1996), <천하영웅>(2013) 등을 만들며 한때 중국영화를 대표했던 첸카이거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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