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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산주>, 천의 얼굴을 가진 어느 배우의 인생

파란만장한 배우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 영화가 인도를 사로잡았다

파란만장한 배우의 생애가 인도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산주>가 그 주인공인데, 영화의 제목인 ‘산주’는 실존하는 인도의 배우이자 제작자 산자이 더트의 별칭이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생애가 영화화될 만큼 논란 가득한 삶을 살아왔다. 영화인 집안에서 태어난 산주는 1981년 배우로 데뷔해 지금까지 180여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영화 제작자, TV 프로그램의 사회자일 뿐 아니라 정계까지 입문했다. 언뜻 화려한 스타의 삶을 보는 듯하지만 그 이면엔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머니를 잃은 그는 심각한 마약중독에 빠졌고, 결혼 생활 또한 순탄치 않았다. 당시 인도영화계의 대표적 무희로 꼽히는 여배우 마두리 딕시트와의 외도는 유명하다. 영화에서 만난 둘은 3년간 불륜 관계를 맺다가 산자이 더트가 경찰에 체포된 뒤 관계를 청산했다. 더트의 체포 사유는 반테러리즘법에 의거한 불법 무기 소지 혐의였다. 뭄바이 연쇄폭발 테러가 발생한 시절(1993년)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그는 보석 석방과 재수감을 되풀이하다가 2016년에 풀려났다.

영화 <산주>는 바로 끝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산자이 더트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다. 흔히 연기력을 극찬하며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표현하지만, 이건 실제로 천의 얼굴을 가진 어느 인간의 일생에 대한 영화다. 배우, 마약중독자, 테러리스트…. 그는 과연 누구일까? 이야기는 보석으로 풀려난 산주가 전기 작가와 마주앉는 것으로 시작된다. <세 얼간이>(2009),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2014)를 만든 라지쿠마르 히라니의 안정적인 연출과 발리우드 스타 란비르 카푸르의 변화무쌍한 연기가 마법처럼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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