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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 이라크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외로운 싸움
이주현 2018-09-05

‘충격과 공포’는 2003년 3월 19일 이라크 공습에 나선 미국의 군사전략 명칭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영화를 통해 충격과 공포 작전이 미국 사회에는 어떤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는지 파헤친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나아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고 발표한다. 합동 언론사 나이트 리더의 기자 조너선 랜데이(우디 해럴슨)와 워런 스트로벨(제임스 마스든)은 부시 정부의 발표가 이라크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거짓말이라 판단하고 백악관의 진짜 의중을 캐내려 한다. 하지만 ‘테러’, ‘대량살상무기’,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라는 자극적 말들은 미국 내 애국주의를 고취시켜 이라크전쟁의 본질을 가려버린다. 나아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같은 영향력 있는 매체들도 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사를 쏟아내는 상황. 나이트 리더 기자들은 이라크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영화 속 기자들의 입을 빌려 말한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트럼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로브 라이너 감독이 지금 이 시점에 이라크전쟁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도 아마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한편 로브 라이너 감독이 나이트 리더의 워싱턴 지부 편집장 존 월콧 캐릭터를 연기해 극의 무게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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