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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OF CINE-ASIA’ 행사 총괄한 조주현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 - 창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장영엽 사진 오계옥 2018-10-18

“투자사들이 왜 올해는 안 불러주냐고 하더라. 첫해에는 ‘거기 가서 뭐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웃음)” 올해로 3회를 맞은 LINK OF CINE-ASIA에 대한 조주현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의 소회다. 지난 2016년 10월, 부산영상위원회는 연례로 개최하던 아시아영상정책포럼과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FCOM) 행사를 통합해 새로운 글로벌 이벤트 LINK OF CINE-ASIA를 선보였다. 14개국의 영화인들이 참여해 406건의 비즈니스 매칭을 달성했던 지난 1회의 기록은 2년 새 23개국 21개 촬영기관과 49편의 프로젝트, 509건의 비즈니스 매칭으로 확장됐다. 1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LINK OF CINE-ASIA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조주현 국제사업팀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 영화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도 유연하게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회 LINK OF CINE-ASIA 행사를 개최한 소감은.

=솔직히 1회 행사를 열 때만 해도 과연 잘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행사를 치르고 투자사들의 반응을 보니 감이 오더라. 그들 입장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젊은 영화인들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특히 국제영화제 행사에 초청받는 영화인들은 대개 주목받는 신인이거나 높은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지역의 인재를 만나기가 더 힘들다. 늘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싶어 하는 그들의 욕구가 LINK OF CINE-ASIA를 찾는 이유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지난해와 올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 등의 장편영화와 싱가포르 다큐멘터리 등 동남아시아 작품들이 부산영상위원회의 도움으로 로케이션 헌팅을 하거나 실제 국내 촬영을 완료하는 등 예년에 비해 동남아시아 프로젝트의 비중이 늘고 있다. 또 올해로 3년 연속 LINK OF CINE-ASIA에 참가한 일본의 후쿠오카필름커미션, 고베필름오피스, 사가현필름커미션 등은 이 행사를 통해 맺어진 프로젝트들의 현지 로케이션 스카우팅 및 촬영을 지원하게 됐다. 이 밖에도 촬영을 완료하거나 아직 개봉 전이기에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는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매칭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LINK OF CINE-ASIA의 성과는 향후 3년에서 5년 정도가 지나면 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기간 부산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APM)도 개막했다. 각종 피칭 행사가 열리는 APM과 차별화되는 LINK OF CINE-ASIA만의 특징이 있다면.

=각국 영상위원회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끔 비즈니스 미팅을 정착시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 행사를 찾는 영화감독이나 프로듀서들은 투자·제작사와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온 영상위원회와 만나 해외 촬영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른바 ‘3자 미팅 구도’라고 해야 할까. LINK OF CINE-ASIA와 연계될 수 있는 각 영상위원회의 지원사업이 많다. 다른 영상위원회의 지원은 부산보다 더 큰 규모이기 때문에 영화인들에겐 이러한 지원금이 시드 머니가 될 수 있을 거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의 프로젝트 피칭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피칭이 많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웹툰 프로젝트 피칭과 동남아시아의 재능 있는 영화인들을 선발해 장편 극영화를 기획·개발하는 SEAFIC 프로젝트 피칭, BIZ 프로젝트 피칭의 일환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영화감독조합이 함께 참여한 기획·개발 지원작 피칭 등이다. 이들의 참여로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각 기관에서 1차로 선발한 작품 중 몇달간 베테랑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거친 기획·개발 콘텐츠가 다수 포함되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획·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영화 제작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관사업으로 구상하지 않을까 싶다.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회원국들과 연계된 지원사업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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