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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마르> “바다는 우리에게 베푼 만큼 가져가.”
장영엽 2018-10-24

어린 시절 팔이 아프다는 아들 알베르토(마놀로 크루스)를 데리고 병원에 간 어머니 로사(비키 에르난데스)는 아들이 근육긴장이상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병이 진행되면 온몸의 근육이 굳는다고 의사는 경고한다. 성인이 된 알베르토는 의료 기기에 의지해 바다 위의 집에서 로사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벗 지셀(비비아나 세르나). 알베르토와 지셀은 서로에게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로사는 아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걸 반대한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듯한 콜롬비아 바닷가 마을의 환상적인 풍경이 우선 눈길을 끈다. 마놀로 크루스는 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이국적이면서도 고요한 풍경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강렬한 감정에 집중해 정서적 울림이 큰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 바다에서 펼쳐지는 어머니와 아들의 통렬한 드라마가 압권이다. 로사를 연기한 콜롬비아의 국민배우 비키 에르난데스는 물고기를 잡아 근근이 먹고사는 바닷가 마을 여성의 억척스러움부터 몸이 불편한 아들을 홀로 돌보는 어머니의 강인함, 자신을 먼저 두고 떠난 남편에 대한 애증까지 한 여성의 마음에 떠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2016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특별상-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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