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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클레어 포이 - 고요함 속의 강인함
장영엽 2018-11-01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클레어 포이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젊은 여왕을 연기한다. 얼굴 근육이 마비될 때까지 미소를 짓고, 가족의 마음을 깨뜨리며 지켜야 하는 왕관의 무게는 가혹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여왕의 숙명보다 더 인상적인 건 자신에게 주어진 거대한 삶의 과제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때로는 과감하게 돌파하는 한 여성의 초상이다. 고요함 속의 강인함을 선보이는 클레어 포이의 연기가 <더 크라운>의 핵심이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74회 골든글로브와 제70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크라운> 이외에도 클레어 포이는 유독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에 휘말리는 인물들을 자주 연기해왔다. 전신이 마비되는 병에 걸린 남편을 돌보는 아내로 분한 영화 <달링>이나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을 연기한 드라마 <울프 홀> 등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데이미언 셔젤의 신작 <퍼스트맨>이 있다. 이 영화에서 클레어 포이는 달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 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아내 재닛을 연기한다. 남편과 아이들로 이루어진 자신의 우주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재닛의 모습은 닐 암스트롱의 세계에서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 지를 짐작하게 한다. 잔잔하지만 오랫동안 각인될 파장을 일으키는 건 영국 배우 클레어 포이의 장기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와 옥스퍼드 드라마 스쿨에서 연극과 영화를 공부한 클레어 포이는 <울프 홀>로 주목받은 이래 <더 크라운>과 <퍼스트맨> 등의 작품을 거치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영국 출신의 여자배우 중 한명으로 거듭났다. 그녀의 차기작은 <밀레니엄> 시리즈의 리부트인 <거미줄에 걸린 소녀>다. 정중동의 매력을 지닌 그녀가 연기할 리스베트가 궁금하다.

영화 2018 <거미줄에 걸린 소녀> 2018 <퍼스트맨> 2018 <언세인> 2017 <달링> 2015 <레이디 인 더 밴> 2014 <뱀파이어 아카데미> 2011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 호송단> TV 2016~17 <더 크라운> 2015 <울프 홀> 2014 <크로스본> 2011 <나이트 워치> 2011 <더 프로미스> 2008 <리틀 도릿> 2008 <빙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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