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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미투 운동 바람, 인도영화계에 변화의 바람 불어올까

인도 최대 축제 기간 맞아 대작 연달아 개봉

<성그스 오브 힌도스탄>

11월부터 발리우드 대형 스타들의 대작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 선두 주자는 역시 아미타브 바찬, 아미르 칸, 카트리나 카이프 주연의 <성그스 오브 힌도스탄>이다. 액션 어드벤처 픽션 서사극인 이 영화는 인도의 대형 영화제작사 야쉬 라즈 필름이 4200만달러를 쏟아 넣은 야심작이다. 힌도스탄은 힌두스탄과 같은 말로 곧 인도 아대륙을 뜻하고, 영화의 가제이기도 했던 ‘성그’(thug)가 도적 혹은 힌두교에서 파괴의 여신인 칼리를 섬기는 암살단을 의미하듯, 18세기 말 동인도회사를 위시해 인도를 식민 지배한 영국에 대한 의적들의 활약상을 다룬다. <성그스 오브 힌도스탄>은 11월 초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 축제 기간(11월 8일)에 개봉됐다. 그 밖에 역시 역대 최고 제작비를 경신할 타밀어권(타밀어, 힌디어 등 13개 언어로 더빙한) SF영화로 악샤이 쿠마르 주연의 <2.0>이 3D로 무장한 채 11월 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12월 말에는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작품 중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자랑하는 <제로>가 대기 중이다. 인도 영화시장의 황금기로 연신 역대 최대 제작비를 경신하는 대작들이 줄을 잇는 반면, 최근 인도영화계는 미투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여러 유명 영화 관계자들이 연달아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영화계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한편, 그 영광을 이어나가기 위해 그릇된 풍토를 일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뢰와 믿음을 저버린 성공은 없다는 것은 세계 최대 영화시장 중 하나인 인도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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