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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라이징 스타⑥] <장사리 전투>(가제) 이재욱 - 최고가 된다
장영엽 사진 백종헌 2019-02-20

스스로의 매력을 채 깨닫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이 먼저 그 매력을 알아보고 수면 위로 건져내는 경우가 있다. 22살 신인배우 이재욱의 행보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만하다. 그에게 지난 1년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연기 학원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된 이재욱의 생애 첫 오디션은 대작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캐스팅 오디션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극의 흐름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바르셀로나 유학생 출신의 프로그래머 마르꼬 한 역을 거머쥐었다. 같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현빈의 소속사(VAST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그를 눈여겨보면서 이재욱은 데뷔작에 이어 소속사가 생겼고, 곧이어 곽경택 감독의 신작 <장사리 전투>(가제)에 학도병으로 캐스팅됐다. 이 모든 것들이 중앙대 연극영화과 1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던 이재욱에게 찾아온 기회들이다.

누군가는 그를 억세게 운 좋은 신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함께 작업해본 연출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서의 매력이야말로 이재욱의 강점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은 “카메라 앞에서 거침없이 연기해 나가는” 이재욱의 모습으로부터 큰 재목이 될 배우임을 예감했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이재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마르꼬의 저돌적인 모습을 대담하게 소화해냈다. “거울 속 자기 자신을 보며 욕을 남발할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이재욱은 “카메라앵글의 위치를 잘 알지 못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할 때도 있었지만 위축되기보다는 ‘마음에 안 드시면 다시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듯하다”고 말했다. 포수의 아들이자 학도병 저격수 개태로 출연하는 <장사리 전투>(가제)에서는 드라마와 달리 여리고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투리 연기와 사격 연습, 해변에서의 혹독한 액션 연기”를 통해 그는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순간부터 가지고 있었던 전쟁영화에의 로망을 이뤘다. 그의 위시 리스트에 담겨 있는 또 다른 ‘목록’은 재난영화, <바람>을 닮은 남자 액션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같은 범죄영화다. “어떤 역할을 연기하든 내 나이대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이재욱은 말한다. 이 무서운 신인의 거침없는 포부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어진다.

“개성 있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배우다.” _곽경택 감독

가늘고 긴 눈과 묘한 눈빛, 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개성 있어 캐스팅했는데, 막상 만나고 나서는 이재욱의 “자연스러움에 매료됐다”는 곽경택 감독. 그는 많은 배우들을 만나보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이토록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는 드물다”는 말을 덧붙였다.

● 내 인생의 영화_ “<굿 윌 헌팅>(1997).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 아닌데,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작품에 완전히 빠져버린 나를 발견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도 훌륭했다.”

●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_ “없다. 아직은 경험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감독님이든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 롤모델_ “없다. 나만의 느낌을 가지고 싶은데,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으면 그분의 길을 따라가게 될 것 같다.”

● 연기 외 취미나 관심사_ “요리 그리고 사진 찍기. 요리는 학원에 다니며 배운 적이 있을 만큼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 사진은 요즘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화 2019 <장사리 전투>(가제) 드라마 2018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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