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스페셜] 누가 김지영을 <82년생 김지영>으로 만들었는가 ①~④
씨네21 취재팀 2019-10-30

조남주 소설 원작으로 한 김도영 연출, 정유미·공유 주연의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여러 이야기들

화제와 논란의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10월 23일 개봉했다.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개봉 당일 오후 4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49.7%(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로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사회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 법한 보편적인 이름을 가진, 1982년생 김지영씨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조명한 동명의 원작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나아가 정치, 사회 분야에서 페미니즘 이슈에 대한 확장된 논의를 펼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작품은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격의 양상을 보다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사례를 양산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여성 아이돌에 대한 SNS상의 무분별한 공격, 남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여성 혐오적 패러디물 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단편영화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출신 감독 김도영이 메가폰을 잡고, <도가니> <부산행>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정유미·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역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김지영 역에 캐스팅된 주연배우 정유미의 SNS가 악플로 도배되는 한편 영화가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제작을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영화 정보를 소개하는 각종 포털 사이트와 평점 사이트에서는 개봉 전부터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남자 관객과 여자 관객의 성별 만족도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작부터 개봉까지, 영화보다 더 극적인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비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한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