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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정지영 감독과 배우 이하늬·조진웅 - 영화로 고발하다
씨네21 취재팀 사진 최성열 2019-11-12

조진웅, 정지영, 이하늬(왼쪽부터).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이후 7년 만이다. 정지영 감독이 2012년 ‘먹튀’ 사건으로 알려진 금융비리사건, 론스타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에 매각하고 떠났다. 자산가치 70조원이 넘는 은행이 고작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이다. 외환은행의 2003년 말 예상 BIS 비율(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을 비정상적으로 낮게 추정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정당한 추정’으로 의혹을 일축했다. 사건 이후 지금도 다수의 피해자가 여전히 의혹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랙머니>는 2011년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던 시기를 모티브로 극화한 영화다. 피의자의 자살로 누명을 쓰게 된 서울지검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사건에 눈을 뜨고 고군분투하는 동안, 그 과정에서 대한은행을 인수한 미국 스타펀드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이하늬) 역시 사건의 본질을 깨닫고, 이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는 데 함께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도 유효한 현재진행형의 문제를 <블랙머니>가 꺼내들었다. 용기를 가지고 영화로 발언하는 정지영 감독, 그리고 배우 조진웅·이하늬를 만났다.

이하늬, 정지영, 조진웅(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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