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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백꽃 필 무렵>을 주목하는 이유 ①~②
씨네21 취재팀 2019-11-14

드라마는 여전히 힘이 세다

선언적인 문장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다. 충청도의 가상마을 옹산을 배경으로 한 이 소박한 드라마는 울다가 웃다가 긴장하다 설레게 하며 보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다. 술집을 하는 비혼모 동백(공효진)의 8살 아들 필구(김강훈)가 엄마를 지키느라 피곤하다며 울 때 함께 울고, 동백과 시골 순경 용식(강하늘)의 귀여운 로맨스를 보며 흐뭇해하다가,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향미(손담비)의 죽음 이후에는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코펜하겐’이라는 글자만 봐도 가슴 아프게 한다. 방영 첫주부터 흥행 대박을 확신하며 동료들에게 입소문을 냈던 임수연 기자가 <동백꽃 필 무렵>의 복합성이 의미하는 영민한 전략에 주목하고, 역시 드라마를 사랑하는 권김현영 여성학자가 <동백꽃 필 무렵>이 여성 서사로서 가진 의미를 짚은 글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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