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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소설 <컬러풀>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고등학생 민(티라돈 수파펀핀요)이 된‘나’.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은 100일 안에 민을 자살에 이르게한 사람을 찾으라는 미션을 주고 사라진다. 민의 일상은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이었다. 퉁명스러운 형을 제외한다면 가족과 학교생활에서 민이 자살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 보였다. 같은 학교 우등생 파이(츠쁘랑 아리꾼)에게 첫눈에 반하고 행복을 느끼며 일상을 살아가던 민 앞에 신은 다시 나타나 미션을 일깨워준다. 민은 형이 자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가족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이 모두 지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형이 은폐한 자신의 유서를 찾아내는데, 그 유서에는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소설 <컬러풀>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컬러풀>은 이미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이 중학생 아이의 일상을 담담히 따라간다면, 이 영화는 스릴러와 청춘드라마라는 두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영화는 평범한 모습 뒤에 감춰진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어떤 세계에도 속하지 않은 ‘나’의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 원작에서만큼 잘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방황과 소외감을 그린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단지 세상의 추악함을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추악하며 동시에 아름답기도 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원작의 메시지와 색에 대한 은유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점은 각색에 있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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