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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조시 분 감독 - 울버린이 깜짝 출연하는 일은 없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뉴 뮤턴트>가 드디어 개봉한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어떻게 될지 몰랐다. 작업 중간에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이 이뤄졌기 때문에 모든 것이 ‘셧다운’됐다. 오랫동안 개봉이 연기돼서 힘들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개봉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친구였던 네이트 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한 영화라 의미가 있고, 캐스팅도 환상적이었다.

-<뉴 뮤턴트>는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

=<뉴 뮤턴트>의 스토리라인이 등장하는 1982년 마블 그래픽노블 코믹북을 좋아한다. <안녕, 헤이즐>을 연출한 이후 네이트와 함께 어린 시절에 본 마블 그래픽노블 코믹북을 바탕으로 50쪽 분량의 디지털 코믹북을 만들어 폭스에서 피칭했다. <엑스맨>의 타임라인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프로페서X도 등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 시리즈에 <엑스맨> 캐릭터가 깜짝 출연하는 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뉴 뮤턴트>의 어린 뮤턴트들은 엑스맨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파워를 두려워하고, 자신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해서 엑스맨이 되겠다는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을 것이다.

-재촬영에 들어갔다는 등 소문도 무성했다.

=아니다. 재촬영은 없었다. 합병이 결정된 후 모든 것이 중단됐다. 편집 과정에서도 이미 촬영한 장면들만 사용해 완성했다. 기본 촬영을 끝낸 후 특수효과나 기타 후반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모든 것이 ‘셧다운’됐고,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2019년 여름에야 다시 돌아가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또 그런 얘기도 돌더라. 원래 이 영화가 R등급(17살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으로 제작됐었다고. 각본은 R등급으로 작업했지만, 폭스와는 처음부터 PG-13(13살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의 영화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뉴 뮤턴트>는 슈퍼히어로영화라기보다 호러영화에 가까워 보인다.

=호러나 스릴러로 볼 수 있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면, 코믹북 팬들이 원하는 슈퍼히어로 이야기가 되긴 하지만 그전까지는 다른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슈퍼히어로 호러영화를 만들자는 목표를 정하고 영화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캐릭터에게 닥친 일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적으로 호러 장르의 경향이 나타났다. 장르를 먼저 생각하고 한 게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됐다.

-<뉴 뮤턴트>가 다른 슈퍼히어로영화와 차별화를 둔 부분이 있다면.

=말하자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독립영화를 만드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뉴 뮤턴트>는 좀더 현실에 뿌리를 둔 영화라 보면 된다. 슈퍼히어로로서의 모습을 표현한 장면들은 모두 후반부에 촬영했다.

-캐스팅을 보면 다양성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코믹북을 보면 묘사가 잘돼 있다. 브라질 캐릭터나 미국 원주민 캐릭터를 그대로 캐스팅했다. 메이지 윌리엄스가 스코틀랜드 출신은 아니지만 스코틀랜드 출신에 신앙심이 독실한 소녀 연기를 잘할 것 같았다. 더구나 메이지는 실제로 코믹북 속의 캐릭터와 똑같이 생겼다. (웃음) 애니아 테일러조이와 찰리 히턴도 그렇다.

-마블 코믹북의 팬이라고 들었다.

=어린 시절 한 일이라곤 코믹북을 읽는 것뿐이었다. (웃음) 친구들과 함께 쓴 코믹북을 스테이플러로 찍어 묶은 뒤,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놀곤 했다. 네이트와 나는 어릴 적부터 친구라 늘 함께 이야기를 써왔다. 마침내 이렇게 함께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었다. 개봉을 못할 뻔했지만 마침내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

=<로건>을 가장 좋아한다. 그다음으로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엑스맨> <엑스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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