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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계속된다] 배우 이주영 - 영화는 내 운명
배동미 사진 백종헌 2021-04-08

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내 최초의 극장 경험은 <타이타닉>이다. 개봉 당시, 만으로 6~7살이 안된 나이였는데 엄마, 아빠가 극장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나를 극장에 데려갔다. 배가 침몰해서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는 영화를 보고 집에 있는 동생이랑 할머니가 걱정됐는지 극장에서 막 울었다고 한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만나고 캐릭터를 만날 때도 있지만, 내 역할이 아니더라도 힘을 얻고 삶에 대한 메시지를 얻는 순간이 굉장히 많다. 최근에 <미나리>를 봤는데 되게 오랜만에 가슴에 박히는 영화를 본 것 같다. 감상도 오랫동안 남았다. 영화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 길어봤자 2~3시간이 안되는 시간 동안 암흑 속에서 스크린만 뚫어져라 보는 게 뭐가 그렇게 재밌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스크린에 집중해서 극중 인물들, 이야기에 함께 빠질 수 있다.

3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명대사와 명장면.

=가장 최근에 참여한 <야구소녀>의 주수인 캐릭터에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란 주수인의 대사가 있다. 일차원적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대사에서 힘을 얻고 주수인이 한계에 부딪히면서도 나아가는 모습에 응원을 많이 받았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나 또한 주수인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

4 언젠가 연기하고 싶은, 혹은 연출하고 싶은 궁극의 캐릭터와 영화가 있다면.

=액션을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 이런 말을 내 입으로 내뱉어버리면 언젠가 몸이 너무 혹사당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웃음) 내가 맡아보지 않았고 가보지 않은 작품들은 다 내게 새로운 미지의 세계다. 내가 만약 야구 선수 역할을 또 한다면 주수인과는 다른 결일 것이다. 모든 영화 안에 모든 캐릭터는 다 다른 색채이기 때문에 무엇이 됐든 만드는 분들과 호흡을 맞춰서 잘해보고 싶다.

5 영화에 하고 싶은 말, 영화에 듣고 싶은 말.

=내 이름 주영의 영(映)이 영화와 같은 글자다. (웃음) 내 멋대로 영화와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극장이 힘든 시기지만 많은 영화인들이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한명의 영화인으로서 지금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 영화한테는 자주 많이 보자는 얘길 하고 싶다. 영화야, 우리 자주 보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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