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한글은 애민정신의 집약체다
배동미 2021-11-29

뮤지컬 <세종, 1446> 제작한 이항진 여주시장

사진제공 여주세종문화재단

뮤지컬 <세종, 1446>은 어떻게 탄생했고, 여주시는 어떤 역할을 했나.

여주시는 <세종, 1446>이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이니만큼 제작사에서 세종대왕을 충분히 알고, 왕으로서, 인간 이도로서의 삶을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제작에 임하길 원했다. 작품이 나아갈 방향을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협의했고 연기자와 제작진이 세종대왕의 자취를 따라가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이 완성된 이후 여주시는 여주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세종, 1446>을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세종, 1446>을 본 소감은 어땠나.

<세종, 1446>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나는 들판에 피어 있는 이름 없는 꽃들의 이름을 부르고 글자를 만든다.” 세종대왕은 이름 없는 백성 한명, 한명이 소중했고 그들이 적어도 자신의 이름을, 부모의 이름을, 형제의 이름을 쓰고 읽었으면 했다. 세종은 죄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범죄를 저지르는 백성들이 법을 알았으면 했다.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길 원했다. 한글은 글자 그 이상의 가치,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애민정신의 집약체다.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과 인간 이도의 고뇌를 함께 담았지만 그의 애민정신이 제일 크게 와닿았다.

여주에는 세종대왕의 영릉이 존재한다. 세종대왕의 가치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 어떤 문화 효과를 낳을 것이라 판단했나.

뮤지컬 <세종, 1446>의 본 공연이 올려진 2018년은 세종대왕의 즉위 600돌이었다. 600돌을 맞아 세종대왕, 한글, 전통문화 등을 담아 한국을 대표할 원천 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다. 뮤지컬 <세종, 1446>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으로, 또 여주로 이어지면서 관객이 여주를 찾으면 지역경제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자연히 여주의 문화예술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세종, 1446>은 여주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작품인데.

여주 대신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세종, 1446>을 보고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역사 속으로 빨려들어간 기분”이라면서 “여주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연을 본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 이렇다. 여주 시민들은 창작 뮤지컬 <세종, 1446>과 지역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이 자긍심 아니겠나. 내가 사는 고장 여주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곳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좋은 문화 콘텐츠는 오래도록 남아 후대에 전해진다. 뮤지컬 <세종, 1446>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 거라고 예상하나.

<세종, 1446>에는 아름다운 한복이 있고, 박진감 넘치는 무술과 안무가 결합된 몸의 움직임이 있고, 중독성 있는 음악이 있다. <세종, 1446>은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보기에도 분명 매력 있고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남을 만한 작품이다. 전 국민이 즐겨 보는 뮤지컬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이 되길 바라며,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세종, 1446>이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이 꼭 찾아보아야 할 작품이 되길 바란다. 시장으로서는 여주를 뮤지컬과 연계한 관광지로서 널리 알려 세종대왕릉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래서 여주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여주가 자연 친화적이고 참 따뜻한 곳으로 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