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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감독 유태오의 담담한 자기 이야기 '로그 인 벨지움'

2019년 11월부터 한국과 벨기에를 오가며 드라마를 촬영 중이던 배우 유태오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한 호텔에 고립되고 만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고 홀로 남겨진 그는 자신의 당황스럽고도 외로운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기록하기 시작한다. 식당은 문을 닫고, 호텔 로비는 하루에 2시간만 개방하는 낯선 상황을 마주한 한 개인으로서의 고독과 공포와 그리움, 정체성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영화와 배우 일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감독 유태오가 되어 담담하게 담아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바쁜 스케줄 틈틈이 지인들을 만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기록 작업을 이어나간다.

<레토>(2018)의 ‘빅토르 최’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뒤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유태오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러운 록다운으로 타국의 숙소에 발이 묶였던 그는 ‘타지에서 홀로 죽는다면 나의 존재 뒤에는 뭐가 남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자신의 실제 일상을 촬영하게 되었고, 일부 픽션적 요소도 가미했다. ‘브이로그’처럼 일상 풍경을 포착하던 그의 기록은 지나온 삶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색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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