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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오, 멕시코, 라스베이거소, 오오오∼
2001-03-23

해외신작 <멕시칸>

The Mexican

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갠돌피니

수입,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5월5일

블록버스터가 휘황찬란한 특수효과와 액션으로만 치장된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만으로도 빛이 나는 대스타를 모아놓고, 단지 대화를

시키고 거리를 걷게 하는 것만으로도 때로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다. <멕시칸>이 바로 그렇다.

<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 힐>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에린 브로코비치>까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해 온 줄리아 로버츠, ‘스타’를 거부하면서도 여전히 스타로 남아있는 브래드 피트, 여기에 HBO의 갱스터 드라마 <소프라노스>로

스타덤에 오른 제임스 갠돌피니가 <멕시칸>을 블록버스터로 추켜세운 장본인들이다. <멕시칸>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제임스 갠돌피니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스크린에 담긴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영화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2일 개봉하여

<한니발>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줄리아 로버츠와 제임스 갠돌피니의 극중 대화에 주목하라는 것이 외지의 권고.

좀팽이 건달 제리(브래드 피트)는 ‘멕시칸’이라는 이름의 전설적인 총을, 멕시코에서 가져와야 한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빚을 갚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숨도 위험하다. 하지만 애인 사만다(줄리아 로버츠)는 막무가내다. 라스베이거스에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제리의

옷을 창밖으로 내던지고 난리를 친다. 정말 멕시코로 간다면 두번 다시 말도 하지 않겠다며, 사만다는 홀로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하지만

사만다는 악당 르로이(제임스 갠돌피니)에게 납치당한다. 사만다가 말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이고, 르로이 역시 재담꾼이다. 두 사람은 주로

제리를 안주 삼아 말장난을 벌인다. 홀로 멕시코에 간 제리는 말끝마다 ‘O’를 붙이며, 엉터리 멕시코어를 연발한다. 이 풍성한 말잔치 틈틈이

피비린내나는 액션이 끼어든다. <마우스 헌트>의 고어 버번스키의 두 번째 작품.

김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