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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토로> 논란
2001-03-27

필리핀에서 영화 <토로>(라이브 쇼)의 상영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아로요 대통령이 이 영화의 상영금지를 명령하자 영화검열위원회 니카노르 티옹슨 위원장이 즉각 사표를 던진 것. 마닐라 나이트클럽에서 관객을 상대로 실제 성행위를 보여주는 ‘성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적나라한 묘사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했을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필리핀의 영화평론가이자 대표적 지식인 중 하나인 티옹슨은 대통령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일부 섹스장면이 아니라) 영화 전체에 대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아로요 대통령이 “좋은 정치는 건전한 도덕적 기반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완강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와 지식인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