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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반란은 계속된다
2001-04-09

국내리포트/작은톱

전국 관객 100만 돌파한 <친구>, 극장가 석권

<친구>가 4월 초 극장가를 평정했다. 3월31일 서울 41개 극장, 6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친구>는 주말 이틀간 22만3264명을 동원,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웠던 주말 흥행기록 16만5천여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부산 사투리가 인상적인 <친구>는 지방 반응도 아주 좋아 개봉 6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개봉 6일간 서울 47만5천여명, 전국 128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같은 기록은 모두 <공동경비구역 JSA>가 갖고 있던 종전 흥행기록을 깨트린 것. 초반기세로만 보면 흥행신기록에 도전해볼 만하다. <친구>는 특히 극장들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흔히 비수기로 알려진 4월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극장을 찾는 관객 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매진행렬이 이어지자 스크린 수를 늘린 극장도 줄이어 2주차 주말에는 서울 42개 극장, 72개 스크린, 전국 122개 극장, 193개 스크린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친구>에 대한 관객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관객들은 유오성, 장동건의 연기를 높이 사며 오랜만에 보는 남성영화에 매혹되고 있다. 흥미로운 건 부산 사투리에 익숙지 않은 관객들이 대사에 대해 궁금증을 토로하는 대목. PC통신 영화감상문 게시판에는 영화에 나온 말이 무슨 뜻인지에 관한 문답이 많이 올라와 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다는 견해도 꽤 있다. 힘이 넘치는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너무 익숙한 장르영화적 설정이라는 것이고 네 친구의 우정에 관한 묘사가 약하다는 것. <공동경비구역 JSA>에 쏟아진 찬사에 비하면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최종 관객 수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뛰어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친구>의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도 일단 서울 100만, 전국 300만명을 넘기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3월24일 개봉해 첫 주말 이틀간 서울 관객 9만명을 넘긴 <선물>은 <친구>가 개봉하면서 기세가 많이 죽었다. 개봉 2주간 서울 31만명, 전국 69만명을 동원, 서울 60만명을 바라보던 당초 목표를 40만명 선으로 낮춰잡고 있다.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