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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임순례 감독
2001-04-30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은 28일 주상영관인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꿈과 성인이 돼서 겪는 좌절의 괴리를 그리고 싶었다"고말했다.

임 감독은 특히 "「우중산책」과「세친구」등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온 영화처럼이 영화 역시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은. △내가 만든 영화를 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무척 기분이 좋은 일이다.

-- 여류 감독이지만 전작 「세친구」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들의 패거리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나는 이번 영화를 통해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를 다루고 싶었다.

이를 위해 현실적으로 성인이 돼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좌절을 겪는 인물들로 남성을 등장시켜야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우연히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

-- 영화에서 시대별로 다양한 음악이 선보이는데 음악의 역할은 무엇인가.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이니까 음악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굳이 말하자면어린 시절에 갖게 되는 미래의 희망이나 꿈은 음악이 갖고 있는 순수함과 통한다고생각했다.

또 뽕짝류의 대중가요들은 마모된 감정, 좌절로 점철된 칙칙한 일상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전작 「세친구」의 20년 후 이야기라는 비유가 있을 정도로 비슷한 이미지라는 평가가 있는데. △전작들과 다른 이미지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음악도사용하고 카메라도 많이 움직이는 등 스타일에 변화도 주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삽입하는 등 관객들과 쉽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