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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중 신작 <피넘브라>
2001-05-22

단신 5

하명중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신작의 제목은 ‘반음영, 어느 편도 아닌 부분, 미묘한 분위기’라는 뜻의 <피넘브라>. 지난 90년대 초 20년 전 자신을 성폭행했던 남자를 찾아내 살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부남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하명중 감독은 하길종 감독의 <화분>(1972)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먼저 활동하다 <엑스>(1983)로 감독 데뷔했으며, 조용원 주연의 <땡볕>(1984), <>(1986), <혼자 도는 바람개비>(1990)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UCLA 창설자 모튼 자콥 교수와 하명중 감독이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고. 법정드라마 형식을 빌려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성단체, 인권단체, 변호사 등 인간군상들의 욕망과 사회적 힘의 관계를 풀어낼 것이라고. 가을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