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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복 `종간`, 강력계 형사로 변신...
2001-05-28

강제규 필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여성 감독 재키 곽의 데뷔작 <형사> (가제) 에 현재 KBS대하드라마 `왕건`에서 궁예의 충복 종간으로 열연중인 연기파 배우 김갑수 씨가 강력계 형사로 캐스팅 되었다.

이 영화에는 형사, 정신지체아, 콜걸, 앵커, 몰래카메라로 사기를 치는 협잡꾼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특히 김갑수 씨의 역할인 최형사는 `죽은 자와 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국내 시체감식계의 1인자` 김광섭 반장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기존의 한국 형사물에서 그려졌던 피상적인 형사의 모습과는 달리 삶과 죽음, 선과 악의 경계에 서있는 형사의 내면을 깊이있게 그려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중심축을 이끄는 정신지체아 역할을 비롯한 주요배역은 현재 활발히 캐스팅 중이다.

이 영화로 데뷔를 하는 여성감독 재키 곽은 NYIT(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를 전공하고 로버트 드 니로의 영화사 트라이베카에서 <브롱크스 이야기> 제작부 스탭을 거쳤으며, 뉴욕 Kang & Lee 광고대행사와 The Artists Company 등의 유명 광고회사에서 통신회사 AT&T 광고, 삼성자동차 및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 등의 총괄 프로듀서 등을 맡았던 인물.

오랜 꿈이었던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위해 귀국한 후 강제규 필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익히기도 했다. 충무로에 유학파 감독은 종종 있었지만 세계 영상산업의 중심지 뉴욕에서 10여년간 활동해 온 인물은 흔치 않은 일이라 더욱 주목된다.

<형사>는 강력계 형사가 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정신지체아 청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휴먼드라마. `캐릭터 중심의 휴먼 느와르`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서울이라는 도시 한복판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소통부재와 소외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형사>는 올 9월초 크랭크인해서 내년(2002년) 봄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