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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7월12일 개막
2001-06-13

영화마니아라면 올 여름 휴가지를 부천으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

35개국의 다양한 영화 139편을 감상할 수 있는 제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pan2001)가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오는 7월 12일-20일까지 부천에서 펼쳐진다.

김홍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디지털 영화나 16㎜, 인터넷 영화까지 단편 영화의 폭을 확대했으며, 폐막작을 한국과 외국 영화 각각 1편씩 모두 2편을 선정,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미국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레퀴엠」이, 폐막작은 프랑스의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아멜리에」와 윤종찬 감독의「소름」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판타스틱 영화를 상영하는 월드판타스틱시네마 △제한구역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한국영화 걸작과 국내 인터넷영화를 모은 `메이드 인 코리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쟁 부문에는 문승욱 감독의「나비」를 비롯, 장ㆍ단편 17편이 선정됐다.

사회비판성이 강한 호러 블랙코미디인 스페인의「커먼웰스」,부동산 소개업자가 신혼 부부에게 집을 보여주면서 그 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포의 집」과인간들에 대한 쥐들의 혁명을 그린 단편「쥐, 글을 쓰다」등이 볼 만하다.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서는 아시아와 남미 영화들이 눈에 띈다.

홍콩의「방콕 데인저러스」「강호고급」, 싱가포르의「아이와 나무」, 아르헨티나의「택시-어떤만남」「메시아를 기다리며」등이 대표작. 한국 영화로는 락밴드 크라잉넛이 주연을 맡은「이소령을 찾아랏!」이 포함됐다.

지난 해 `21세미만 관람 불가'등급을 따로 만들어 하드코어, 잔혹영화를 상영해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제한구역'부분은 이번에는 사회비판적인 주제의 영화들 위주로 골랐다.

등급은 지난 해보다 수위가 낮아진 `18세 이상 관람가'다.

상영작은 국가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담겨있는 일본의「배틀 로얄」과 모친구타,살해, 사체 유기 등 엽기적인 소재로 가득한 「비지터Q」등 7편. 아울러「와호장룡」의 인기에 힘입어 무협영화가 다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있는 점을 감안해 홍콩 무협 영화의 거장 `호금전 감독 회고전'을 마련했다.

리안감독이 대나무 위 결투 장면을 본떴던 「협녀」를 비롯,「산중전기」「천하제일」「충렬도」「용문객잔」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호금전의 주요 작품의 주연을 맡았던영화배우 겸 제작자 쉬펑과 아시아영화 전문가 토니 레인즈 등이 내한, 호금전의 영화에 관해 토론을 벌이는 시간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이었던故 존 베리 감독과 한국의 명배우인 故 추송웅에 대한 회고전 등이 열리며, 마라톤과 크라잉넛 공연 등 부대 행사도 푸짐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