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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영화제서 남북한 영화 동시상영
2001-06-20

남한과 북한의 영화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 2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를 통해 같은 영화관에서 동시에 상영된다.

한국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김기덕 감독의 2000년 작품인 `실제상황'을 출품한 것을 비롯, 비경쟁부분에 `단적비연수'(박제현 감독. 2000년), `눈물'(임상수감독. 1998년), `세기말'(송능한 감독. 2000년), `미인'(여균동 감독. 2000년) 등 5작품을 선보이게된다.

이와 함께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 2000년)는 `내셔널 히트'로 분류돼 별도로 선을 보이게된다.

북한은 `살아있는 령혼들'(김춘송감독. 2000년)을 비롯, `달려서 하늘까지'(리주호감독. 2000년), `사랑의 대지'(리광남감독. 2000년), `홍길동'(김길인 감독. 1986년), `푸른 주단 우에서'(림창범감독. 2001년) 등 5편을 비경쟁부문에 출품했다.

특히 `살아있는 령혼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뒤 일본에서 조국으로 돌아가려는 수천명의 한국동포를 태운 `우키시마'호(號)를 일본이 폭발시킨 것을 소재로 한 것으로, 벌써부터 적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2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를 위해 조창구 북한 문화성 부상과 동유영 문화성 영상관리국장, 리광남 감독, 리경혜 배우 등 북한측 인사들이 일찌감치 지난 16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남북한 영화가 동시상영될 영화관과 상연 일정은 20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의 `실제상황'을 비롯해 17편의 작품이 경쟁부분에 출품돼 경합하고 있으며, 김기덕 감독은 오는 23일 모스크바 시내 마네즈 전시관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